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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의 사전적 정의는 '늙고 쇠약해서 생기는 병'으로 노병(老病), 노질(老疾)의 높임말이다. 여기서 병이라고 함은 감각능력의 저하나 잦은 통증 등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을 포괄하는 범주이다. 불편함을 유발하지만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의 대상이 되는 질병과는 다르다고 여겨진다. 현대의학에서는 노화를 '정상적 노화'(1차 노화)와 '병리적 노화'(2차 노화)로 구분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질병이나 불편한 증상 없이 노화로 인해 몸이 약해지고 기운이 없어지는 것은 노쇠(老衰)라고 한다. 노환으로 사망하는 것은 대개 병사(病死)가 아닌 자연사로 간주된다. 사자성어로는 와석종신(臥席終身)[1]이라고 한다.
현대 대한민국에서 전체 사망자 중 노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10% 미만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사망자 중 노환이 포함되는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에 해당하는 비율이 10% 내외이다. 현대 대한민국에서 노환, 즉 자연사할 확률은 꽤나 낮은 셈이다.
일반적인 노환의 증상으로는 시력과 청력의 감퇴, 근력 감소, 뼈의 칼슘량 감소(골다공증) 등이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다른 질병에 걸리는 것도 보통은 노환에 포함시킨다. 인간은 이 과정을 거치다가 어느 시점에 심폐 기능이 정지(=자연사)하게 된다. 장기가 노화되어 더 이상 기능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노환으로 사망하신 분들에게는 "노환으로 별세하셨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렇게 죽을 경우, 사망 진단서에는 대개 '급성 심장사'라는 진단명으로 표기된다.
평균적으로 80세 전후(약 75~85세)에 시작되며 유전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매우 크다. 과거에는 60세만 되어도 노환이 오기도 했다.
현재의 기술로는 노환을 치료할 수 없지만, 꾸준한 건강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어찌보면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이 심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고, 그 끝에 다다르면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의 경우, 야생에서 자연사로 죽기는 매우 어렵다. 일생에서 가장 약한 시기인 유년기에 대다수가 죽어나가고, 남은 개체도 노년기가 오면 어쩔 수 없이 대부분 다른 동물에게 죽거나 아사하는 운명을 맞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사자의 경우 노쇠해지면 무리에서 쫓겨나며, 노화로 체력이 약해져 싸움이나 사냥이 어려우므로 대부분 사냥에 실패해 아사하거나 하이에나들에게 공격당해 죽는다. 한편 가축화된 동물인 경우 경우에 따라 천수를 누릴 수도 있으며,[2]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나 동물원,연구소 등의 기관에서 사람이 집중 관리하는 동물이라면 야생보다 몇 배의 수명을 누리기도 한다. 이는 인간도 비슷해서, 문명 수준이 낮고 저개발 상태인 후진국 사회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으며 노년기에도 각종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평균 수명이 매우 높고 천수를 누릴 수 있는 비율도 크게 높아진다.
인간은 대개 편안히 살다가 노환으로 편안하게 죽기를 바란다.[3] 거꾸로 말하자면, 늘 인간의 곁에는 갖가지 사고와 질병이 함께 하기 때문에 편안히 살지 않는 한 노환으로 편안하게 죽기도 힘들다는 의미다. 보통 노년에는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되고, 노년에 체력 관리가 안 될 경우 젊었을 때 하던 고생이 몸에 나타나기 때문에[4] 보통 어떤 질환으로 굉장히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나이 든 사람들이 노환으로 편히 간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노환으로 인한 사망 과정에서 치매가 겹치게 되면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살아있는 한 신경 역시 살아있기 때문에, 늙어서 죽는 것도 고통이 있다.[5] 그래서 의외로 노환으로 죽는 걸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모든 인간이 노환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기대 수명보다 건강 수명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허나 노환으로 사망하게 될 경우, 고인이 겪는 고통은 현저하게 적으며, 유족에게도 부담이 덜 되는[6][7] 호상으로 취급되며 이럴 경우 유가족이나 방문객이나 많이 슬퍼하지 않는 편이며[8] 오히려 '그래도 마지막에 편히 가시니 다행이다.'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9][10]
물론 노환으로 죽는 것이 무조건 안락사처럼 고통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병사나 사고사 등 기타 다른 사인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고통이겠지만, 보통 노환이 와서 임종 때가 되면 산소가 부족해져 호흡곤란이 찾아온다. 게다가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죽으면 변사사건이 되어 유족들은 경찰 및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많은 예비망인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게 현실이다.
다만 최근 스탠퍼드 대학에서 텔로미어를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실험을 성공시키고, 또한 각종 의료기관에서 노화 방지 - 회춘의 기술의 연구가 최근 되고 있어 근미래에는 위의 명제도 애매해질 지도 모른다. 자세한 것은 안티에이징, 노화 문서 참조. 적어도 2020년대 기준으로는 노화로 인한 자연사 자체가 언젠가 극복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대답이 학계의 주류라고 볼 수 있으며, 여러 고무적인 성과가 나오며 수십년 내에 노화 정지, 혹은 역행 기술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노(NO)환생"의 준말. 환생 개념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환생을 하지 않은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만렙 때 환생을 하는 게임도 있긴 하지만,[12] 만렙이 되기 전에 환생을 할 수 있는 게임들도 많으며, 환생할 당시 레벨에 따른 메리트가 게임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이런 게임에서 노환 만렙을 찍으려고 하면 좋게 말하면 용자, 나쁘게 말하면 잉여 취급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마비노기가 있으며 노환 만렙을 찍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1]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종신(사망)한다는 뜻이다. 노환이 진행되면 기력이 떨어져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워지므로 대개 와상생활을 하기 때문이다.[2]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젊은 시절이 가장 최적의 상태이고 이후 늙어가면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가 지나면 처분되거나 안락사되는 경우가 많다.[3] 오복(五福) 중 마지막은 고종명(考終命)인데, 이는 천수를 다하고 편안히 죽는 것을 말한다.[4] 대표적인 것이 관절염과 같은 정형외과 질환이다. 정형외과 질환의 경우 생명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거동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큰 고통이다.[5] 물론 신경이 둔해지기는 한다. 신체가 노화되면서 약해지는 것처럼 신경 역시 마찬가지. 목욕탕의 가장 뜨거운 탕에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다리만 담그기도 힘들어하지만 어르신들은 잘 들어가고 탕 안에서 오랫동안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젊은 사람들이 뜨거움을 느낄 온도를 어르신들은 신경이 둔화되어 따뜻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6] 이게 무슨 소리냐고 생각된다면 어떤 사람이 말기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수개월에서 수년간 투병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고인이나 유족이나 서로 못할 일이다. 고인은 고인대로 괴롭고, 유족의 경우 진료비와 고인이 생전에 겪던 고통 때문에 괴롭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에 진료비가 문제냐 하겠냐만은 그건 환자가 무사히 쾌차할 때의 이야기고, 실제 병원에 수 개월~수 년 입원하기 시작하면 병원비가 천문학적으로 들기 시작한다. 일반인이 사채를 이용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갑작스러운 병원비다.[7] 조금 더 파고 들어서 어떤 이유로든간에 죽음을 개인의 권리로 인정하고 시행하는 안락사라는 방법도 있지만(연명치료 중단과는 다르다.) 이게 말이 쉬운거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선 불법으로 통하기에 접근 자체가 힘들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친족들과 생이별하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선택하는 길이며 주변 사람들(특히 직계 가족) 역시 아무리 당사자의 선택이라고는 한다지만 저것도 어디까지나 친지로서의 입장일 때의 생각이지 한 사람이자 개인으로써는 소중한 사람이 떠나는 것을 지켜 보거나 그에 대해 동의까지 해야 하기에 여러모로 복잡해지는 건 사실이다.
물론 이 안락사라는 것도 가족들의 동의를 통한 복잡한 절차 이후에 엄숙히 진행이 되는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죽음이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애초에 안락사 찬성론자들이 근거로 가져오는게 개인의 권리, 선택권 이전에 차악을 택함이라는걸 명심하자. 수많은 철학과 가치, 권리의 충돌에 대한 집합을 다루는 이 논제는 현재 21세기에서도 아주 조심히 다뤄지는 중이며 앞으로도 섣불리 다뤄질 일은 없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8] 장례식이 이럴 경우 너무 슬퍼하면 오히려 결례가 되기도 하고, 장례식장 분위기 자체도 많이 어둡지 않은 편이다. 특히 90세나 100세 이상까지 살다 가신 노인의 장례식은 이게 장례식인가 싶을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가 별로 없다. 엄청 슬퍼하는 경우도 염습 참관 및 입관, 발인시점, 화장/매장 등을 할 때 정도인데 웬만해선 천수를 다하고 편안히 가신 분인 만큼 오열보단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9] 다만, 보통의 사례이고 해당 집안의 아이들(자녀, 손주, 증손주)이야 슬퍼한다. 특히 10년 넘는 세월 동안 키워주신 외할머니 같은 분일 경우 아이들 마음이니만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애초에 소중한 존재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된다는 건 죽음의 고통이나 사자의 수명과 관계없이 남은 사람들에게 큰 슬픔이 될 수 있으니 위로는 하되 지나친 호상 운운은 유족 앞에서 자제하는 게 좋긴 하다. 당장 전국노래자랑의 송해가 95세로 떠났을때 장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슬퍼했다.[10] 그러나 노환으로 사망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부모보다 먼저 갔을 경우에는 자녀상을 치르는 부모의 마음이 무너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노환으로 사망하더라도 고인의 부모보다 먼저 가면 고인의 나이, 이유를 불문하고 악상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똑같이 천수를 누리고 갔더라도 부모가 살아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반적인 노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장례식에 비해 분위기가 무겁다.[11] 낙관적인 측에서는 선진국 한정으로 2040~50년대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물론 첨단기술이라는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정체되거나 갑자기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여전히 작지 않은 난관이 많은지라 확답할 수는 없다.[12] 보통 레벨을 올리기 쉽도록 해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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