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손님들이 집안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여름의 불청객, 해충이 그들이다. 요즘 같은 높은 기온과 습도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여름철 성가신 이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멀리할 수 있을까. 한국위생곤충연구회 회장인 이동규(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와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에 가정에서 해충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물어봤다.
▲냄새에 민감한 파리=흔히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파리로는 집파리와 나방파리, 초파리가 대표적이다.
집파리는 흔히 우리가 그냥 '파리'라고 부르는 종류로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수거통과 이 인근에서 생긴다. 방충망을 쳐서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일단 집안에 들어온 파리는 살충제로 잡아야 한다.
흔히 '날파리'로 불리는 초파리는 여름철 주방에서 많이 나타난다. 냄새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과일 쓰레기 주변에 자주 생긴다. 초파리는 체구가 모기보다 작아 일반 방충망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초파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참외 수박 사과 복숭아 바나나 등 향이 있는 과일의 처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먹고 난 후에는 즉시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해 버리는 게 좋다.
이미 초파리가 생겼다면 음식 폐기물과 함께 비닐봉지에 밀봉한 후 살충제를 뿌려 함께 버리면 된다. 밀봉된 상태에서는 1분 이내에 초파리들은 목숨을 잃는다.
건물 내 욕실이나 화장실 정화조 등에서 볼 수 있는 나방파리는 정화조 내에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이때 일반 살충제를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베란다 배수구나 화장실 정화조 등 물에 뿌리는 살충제는 물의 오염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소에 신고하면 물에 사용할 수 있는 살충제를 나눠준다.
▲모기엔 모기장이 최고=흔히 집에서 자기 전에 안방문을 닫고 모기약을 미리 뿌려놓는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모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살충제는 모기에 약이 직접 닿아야만 죽기 때문이다. 되레 안방 공기만 오염시킬 수 있다. 모기가 나타나면 그때그때 살충제를 뿌려주거나 모기채로 잡는 게 가장 확실하다.
집에서 흔히 쓰는 모기향과 전자매트도 과신해서는 안 된다. 전자매트도 살충제와 성분이 유사하다. 문을 닫고 있을 때는 전자매트로 모기를 잡을 수 있지만, 문이 열려 있으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문을 닫고 사용하면 독성이 있기 때문에 두통이나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아동들에게는 좋지 않다. 전자매트는 야외나 실내에서 모기가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화학 살충제보다는 모기장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해도 인체에 가장 안전한 모기 퇴치법이다.
3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모기가 없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온도가 높아 모기가 서식하는 물이 있는 장소가 줄어들면 모기가 줄긴 하지만, 온도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온도가 높더라도 장소에 따라 모기의 활동이 차이가 있다.
가게에서 사온 물건을 포장한 종이상자에 들어 있다가 물건과 함께 들어올 수 있으며, 극장 음식점 병원 버스 전철 속에서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들이 가방과 의복 안쪽이나 심지어 주머니 속에 들어있다가 함께 집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사용 중인 가전제품 속에는 따뜻한 온도와 간섭받지 않는 장소의 특성상, 많은 바퀴들이 서식하는 경우가 있어서 수리하기 위하여 맡겨 놓은 제품 속으로 들어가 결국 다른 가정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시장 봐 온 물건, 포장지나 박스, 여행 다녀온 뒤엔 가방을 집 밖에서 꼼꼼하게 털고 점검한 뒤 집 안에 들인다. 박스는 바퀴벌레의 집이 될 확률이 크므로 될 수 있으면 집안에 두지 않는다.
이웃집이나 위 아래층의 가정이 이사하여 음식물이 없거나, 이웃에서 바퀴 살충제를 단독으로 살포하면 바퀴벌레들은 옆집으로 대거 이동한다. 바퀴벌레 방제는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적어도 이사 가기 전에 이웃과 함께 실시하는 것이 바퀴벌레 이동을 막고 바퀴벌레가 이삿짐과 함께 옮겨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바퀴벌레의 침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건물 내부를 수시로 청소하여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바퀴벌레의 은신처와 먹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찌꺼기를 노출시키거나 설거지를 하지 않고 밤을 보낼 때 주방의 음식물들은 바퀴벌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므로 자기 전에 반드시 주방을 깨끗이 해야 한다.
첫댓글 아~글쿠나 감사 합니다 자주 좀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