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의 오후에서 -이민영李旻影
나의 하루가 갑니다.
김광석이 노래하는 서른의 그날들처럼
내 마흔살의 오후는 저물어 갑니다
이제는
날 되어 세어지고 싶던 시절은 갑니다
어느 때인가 나의 날들은 희망이고 빛이고
정열의 화신이였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것은 맑은 청춘이 함께 하는 그윽함이였고
젖어드는 낭만은
세월을 주체할 수 없는 우리들 꿈이였습니다
살 들이 주는 역동과 살 들에서 오는 낭만은
맑은 하늘에 수 놓은 이야기
꿈이 된 詩였습니다
그러나 시간들은 갑니다.
더 큰 숙성함의 아픔이 되어 버린채
더 깊은 추억이 된채
가고 있습니다
오고 가는 것들은 우리들 모습이 되어
동서남북의 천지를 헤매면서 왔다갑니다
이 봄도 가려고 하니
여름이 오는가 봅니다
가시는 님을 못잊는 나의 그리움은 눈물이 되어버릴듯
비는 하염없이
가슴에도 내립니다
낮인데도 밤이 내립니다
비가 내리면서 그리운 이 얼굴이 눈에 어리고는
빗방울 하나 하나에 이름자를 새기면서 흩어집니다
가는 것입니다. 떠나감 입니다.
덩달아 나의 젊음의 어제도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져 갑니다
그래서 내 청춘은
그대의 세월로 가득하였고
가득한 그대 세월은
서른이라는 날의 추억이 되어
아름다운 미완의 추억으로 익어 갑니다.
모두가 이별이지만
이별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아련한 희망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 사랑은
잠시 떠나간 모습이 되어
내 그림자 뒤에 숨기도하고
내 추억 속에 잠자면서 가기도합니다
그대도
그대 이야기도
산마루에 걸리어
그리웠던 그대사랑 이야기도
그리하면서 허공에는
내 촛점없는 눈 빛만 밤의 한 여울에 자면서
밤을 헤매는 나방이 됩니다,
수천 수만 마디로
추억의 들판을 오갔던 그대 이야기는
이제 그리움이라는 생채기가 되어
제 가슴에 묻습니다
창문은 아까부터 닫았는데도
제 귓가에는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글을 쓰고 있는
내 서재에는 온통
잿빛에 그을린 하얀 연기만 가득합니다
(산문.03 06 15)
03 06 15.
찬 바람만 이는 경인서재에서. 마흔살의 님들을 위하여, 李旻影
Nuit d'Amour a Paris ...
[Photo Chosun Gallery - 임소혁의 꽃/안개속의 동자꽃] [過去는 흘러갔다/백현진*작품구성및 편집:박지영 이삭시인] 배경이 되어주는 음악 : 過去는 흘러갔다/백현진 (해안선 O.S.T),원곡-배호
마흔살의 오후-제 귓가에는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나의 하루가 갑니다.
김광석이 노래하는 서른의 그날들처럼 내 마흔살의 오후는 저물어 갑니다
마흔살의 오후
이민영李旻泳
나의 하루가 갑니다.
김광석이 노래하는 서른의 그날들처럼
내 마흔살의 오후는 저물어 갑니다
이제는
날 되어 세고 싶던 시절은 갑니다
어느때인가 나의 날들은 희망이고 빛이였고
정열의 화신이였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것은 맑은 청춘이 함께 하는 그윽함이였고
젖어드는 낭만은
세월을 주체할 수 없는 우리들 꿈이였습니다
살 들이 주는 역동과 살 들에서 오는 낭만은
맑은 하늘에 수 놓은 이야기
꿈이 된 詩였습니다
그러나 시간 들은 갑니다.
더 큰 숙성함의 아픔이 되어 버린 체
더 깊은 추억이 된 체
가고 있습니다
오고 가는 것들은 이제 우리들 모습이 되어
동서남북의 천지를 헤매면서
저물면서 왔다갑니다
이 봄도 가려고 하니
여름이 오려는가 봅니다
가시는 님을 못잊는 나의 그리움은 눈물이 되어버린듯
이슬이 된 비는 하염없이
가슴에도 내립니다
낮인데도 밤이 내립니다
비가 내리면서 그리운 이의 얼굴이 눈 앞에 어리고는
빗방울 하나 하나에 이름자를 새기면서 흩어집니다
가는 것입니다.떠나감입니다.
덩달아 나의 젊음도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져 갑니다
그래서 내 청춘은
그대의 세월로 가득하였고
가득한 그대 세월은
서른이라는 날 들의 추억이 되어
아름다운 미완의 추억이 되어 익어 갑니다.
모두가 이별이지만
이별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너와 나의 아련한 희망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사랑은
잠시 떠나간 모습이 되어
내 그림자 뒤에 숨기도하고
내 추억속에 잠자면서 가기도 합니다
그대도
그대 이야기도
산마루에 걸리어 그리웠던 그대사랑 이야기도
그리하면서 허공에는
내 촛점없는 눈 빛만 밤의 한 여울에 자면서
밤을 헤매는 나방이 됩니다,
수천 수만 마디로
추억의 들판을 오갔던 그대 이야기는
이제 그리움이라는 생채기가 되어
제 가슴에 묻습니다
창문은 아까부터 닫았는데도
제 귓가에는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글을 쓰고 있는
내 서재에는 온통
잿빛에 그을린 하얀 연기만 가득합니다
(이민영 수필시-03 06 15)
03 06 15.
경인서재에서.마흔살의 오후 님을 위하여 李旻影
03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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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나이 50에 접어들면 사랑,삶.......어떤 눈,어떤 마음으로 느끼시는지, 아니 느낌이 다르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이를테면 가슴으로만 품고 사는.........사랑이 어려운 나이가되어 가는지......그냥 알고 싶습니다.50이 되어 하는 사랑은 어떤 빛인지.......!
오십의 사랑..무척이나 숭고하고 오묘합니다....정말....사랑의 진실이란 이야기를 하는데...오십은 초월초극의 순수가 흐릅니다..네 언제인가...드리지요
숭고하고 오묘한 사랑,초월 초극의 사랑......그 깊이가 보이지 않을만큼,가슴이 많이 아리기도 하겠군요.50되어하는 사랑은......
아마 제일 이해를 많이하고 제일 깊고 양보하고 그리고 배려를 먼저하고...이노래와 비슷한...즉 죽음을같이하는 사랑.//..죽어갈때...그대이름을 부르는사랑..이지요.//.정신적인것이 우선이겠지요..//육체적인 우선보다..
50되어하는 사랑...........은 영원할 수 있는 사랑이군요.보이지 않는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성숙한 눈이 생기면 참 고혹한 사랑,단 하나의 운명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군요.....!
그렇죠..사실 어느해부터인가 결혼이 양가맞춤의 결혼이되다가 지금은다시 隣愛[=사랑하는결혼]의 결혼으로 회귀한다 하는군요...사십대가지에도 세상은손아귀에 잇는것처럼보입니다..사랑도돈도..모두도그러나 오십을 넘기면..이제 순명의 생각이들죠..그래서 오십은 후회하지아니한 사랑...마음으로모두를초극한사랑..등
드을합니다..그래서 사실 사랑없이살아온부부라도 서로를돌아서며 잘해야겠다는 생각을하지요..ㅇ노십이되어서 맞는사랑이라면...살아온 사랑을 총정리한..사랑 그자체를 할 것입니다
50이하는 사랑 깊은 심연으로의 그윽함,님의 사랑 또한 그 고혹한 향의 사랑이겠지요~~살아있으므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나이들어감에 사랑의 빛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J^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 얼마 있으면 저도 40대의 대열에 낄 생각을 하니 좀 가슴 아프긴 하지만 마흔이 되면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넉넉해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사랑을 잃어도 그저 그렇게.....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태어날 때로 돌아가는 겁니다. 너무 아파하지도 아쉬워하지도 또 자포자기는 더 더욱...... 아뭇튼 숨쉬는 동안, 매 순간을 감사하며 나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겠지요. 언제 까지나 삶 그자체는 새로운 의미가 있습니다. 이지언님 30대가 멀어짐을 아쉬워 말고, 좀더 성숙함을 기대해보세요.
고우신날이되십시요..두분님!! 이지언 시인님..이영균 어르신님!!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