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戍火(其四十六)/趙秀三韻: 수화를 차운하다>
-변방 수루의 불빛
昨夜塞方輝(작야새방휘) 어젯밤은 변방을 비추고
今宵照蟹茇(금소조해말) 오늘 밤은 게막을 비추네.
胡風何習習(호풍하습습) 오랑캐 바람, 어이 살랑대나?
賂者知時節(뇌자지시절) 뇌물 꾼들은 때를 안다네.
(20250210隅川정웅)
*昨夜: 어젯밤 *塞方: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의 땅 *今宵: 오늘 밤 *蟹茇: 게막[蟹茇],
게를 잡기 위하여 치는 대발의 한쪽 끝에 원뿔 모양으로 세운 막 *胡風: 오랑캐 바람, 여기서는
북쪽(오랑캐)의 불법으로 저지르는 ‘인삼 도둑질의 만연(蔓延)’을 일컬음 *習習: 사늘한 바람이
가볍고 보드랍게 잇달아 붊 *賂者: 뇌물을 주는 자 *時節: 때, 시기, 여기서는 ‘丹節(인삼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철)’과 ‘黃節(초가을부터 서리가 내리는 때)’을 이름
[其四十六戍火/趙秀三(1762-1849)]
戍火照江邊(수화조강변) 변방 수루의 불빛이 강가에 비치니
星星如蟹茇(성성여해발) 듬성듬성 자리 잡은 게막 같아라.
自有好商量(자유호상량) 뇌물로 인심 사놓고 잘 지내자며
穩坐丹黃節(온좌단황절) 단절과 황절에 건너온다네.
***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이순신(李舜臣, 1545-1598)
戍火照江邊 星星如蟹茇 自有好商量 穩坐丹黃節
●●●○○ ○○○●◉ ●●●○○ ●●○○◉[茇-曷韻?/節-屑韻?]
첫댓글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