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한강교』(길옥윤 작사/작곡)은 1979년 1월 발매된 「혜은이」
고운 노래 모음 Vol. 7에 실린 대박 히트 곡입니다.
1979년 발표한 곡으로 당시는 '한남 대교'를 '제3한강교' 라고
했는데, 한강에서 3번 째 다리라는 뜻(사실 당시 한강에는 총
다섯개의 다리가 있었죠.)입니다. 지금이야 셀 수도 없이 많은
다리가 있지만....
『제3한강교』는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개사(改詞) 명령을 받아,
가사를 바꿔 불러야 했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는 "어젠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로 바뀌어 불렸습니다. 사실 원 가사는 생각하기에 따라 조금
개방적이기는 했었고, 남자들은 더욱 외설적으로 개사(改詞)해서
부르기도 했던 노래이기도 해서 성(性)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시절이라 이런 조치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3한강교』는 고운 노래 위주로 부르던 「혜은이」의 노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던 곡으로 순진무구한 노래 스타일
에서 탈피해 경쾌하면서 힘찬 발성과 함께 율동을 곁들인
변신에 성공합니다. 노래 중간에 "쭈루쭈루쭈 헛" 하는 부분의
박자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기도 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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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흘러 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당신과 나의 꿈을 싣고서 마음을 싣고서
젊음은 갈 곳을 모르는 채
(젊음은 피어나는 꽃처럼)
이 밤을 맴돌다가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 갑니다
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우리 둘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맹세를 하였습니다)
이 밤이 새며는 첫 차를 타고
이름 모를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행복 어린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오! 쭈루주루쭈 헛!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바다로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 만 갑니다
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우리 둘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맹세를 하였습니다)
이 밤이 새며는 첫 차를 타고
이름 모를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행복 어린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호! 쭈루쭈루쭈 헛!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바다로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 만 갑니다
흘러 만 갑니다 흘러 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