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천지의 주재시니!(행17:16-34)
갈등
1. 사도행전 이야기 28번째 시간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교회를 세워가신 이야기입니다. 교회는 사람이 세울 수 없어요. 제가 교회를 개척해보니 더욱 실감합니다. 사도 바울도 이것을 경험했습니다. 바울은 터키에서 중앙아시아 쪽으로 전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바울의 의지와 계획과는 달리 그를 중앙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으로 이끄셨습니다. 바울은 자기 의지를 내려놓고 바로 순종했습니다. 바울은 터키의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의 네압볼리에 도착했습니다.
첫 성인 빌립보에서 전도하고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 전도했습니다. 구브로 섬과 아시아에서도 그랬지만 사도 바울의 전도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어요. 특히 유대인들의 훼방과 박해로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 각 지역에서 믿는 이들이 있었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빌립보에서도, 데살로니가에서도, 베뢰아에서도요. 성령님께서 바울과 선교팀을 놀랍게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이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유대인들이 소동을 일으키며, 홀로 급하게 아덴으로 향하는 배를 탔습니다. 안전상 이유로.(지도 영상)
2. 사도 바울의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 전도는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아덴으로 내려갔던 그의 전도는 어떻게 되었나요? 아덴에서 바울의 전도 현장으로 가봅니다. 16-17절,“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바울이 먼저 아덴에 도착했고, 그들-선교팀 실라와 디모데 등-을 기다리며 아테네를 두루 다녔어요. 바울이 아테네 시내를 다니며 우상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관심은 오직 복음 전도였습니다. 그의 모든 여정은 사사로운 발걸음이 아니었습니다. 아덴에 온갖 우상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서 그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우리 성경 번역은 마음에 격분했다고. 이 말을(원문) 직역하면 영혼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유대인 회당에서 복음을 나누고, 또 장터(아고라)에서는 매일 사람들을 만나 변론(apology)-복음을 전했습니다.(변호사가 변호하듯이) 아덴에서 바울의 전도는 마게도냐에서와 같이 승승장구했을까요?
갈등 심화
3. 아덴에서 사도 바울의 전도 활동을 좀 더 봅니다. 18-19절,“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그를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가며 말하기를 네가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느냐.”아덴은 인구가 25000명 정도의 대학도시였습니다. 아덴은 헬라의 문화와 철학 등을 발달시킨 학문 도시였어요. 상업과 무역 도시였던 고린도가 20만 명이었으니 인구와 경제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덴에 인구는 많지 않았는데, 신상이 3만 개가 넘었습니다. 아덴 시민들보다 우상이 더 많은 모습을 보고, 사도 바울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열심히 복음을 전했어요. 바울은 당시 철학자들과도 만났습니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는 헬라 철학을 대표하였습니다. 에피쿠로스는 쾌락-즐거움을 추구하고, 스토아는 인내와 절제를 강조하는 대조적인 철학 학파였습니다. 바울은 이들과도 복음을 나누었는데, 그들이 바울을 향하여 말쟁이라고 불렀어요. 이 말은 새가 곡식을 쪼아 먹듯이 지식을 단편적으로 끌어모으는 자, 어떤 학풍이 없이 지껄이는 자라고 비방했습니다.
4. 아덴 사람들이 사도 바울을 통해서 복음을 처음 듣고 보니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이방 신들 가운데 하나를 전하는 것으로 여겼어요. 바울이 그들에게 전한 복음은 예수와 부활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부활이란 말을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부활은 성경에서만 말합니다. 어떤 종교나 철학에서도 부활을 말하지 않아요. 아덴 사람들은 평생 처음 들어보는 인물과 용어가 궁금했고, 바울을 아레오바고로 데려가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에게 알게 하라고 권했습니다.
아레오바고는 법정 심문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을 붙들어 갔다는 말은 체포해서 법정 심문을 위해 아레오바고로 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바울을 고발한 사람도 없고, 그를 유무죄로 선언하지도 않았어요. 그들은 단지 처음 들어보는 종교 이야기를 아레오바고에서 공개적으로 듣고자 했습니다. 바울이 복음 전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바울은 아덴 사람들 앞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22절,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5. 사도 바울은 아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23-24절,“내가 두루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러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바울은 젊어서 헬라 철학을 배웠고, 아덴에는 처음 방문이었지만 그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헬라인들이 섬기는 알지 못하는 신이라는 개념으로,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신이 계시다. 그분은 우주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은 천지의 주재이시다. 하나님은 무엇이 부족해서 사람들의 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이시다. 너희와 같이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이 회개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설교했습니다. 바울의 설교를 듣고 34절, 몇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여 믿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우리는 바울이 아덴에서 복음 전도에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마리
6. 오늘 본문은 그동안 많은 편견 속에서 폄하되는 오해를 받았습니다. 저도 오늘 설교준비를 하는 동안 자세히 연구하고 살피기 전에는 그런 편견 속에서 있었어요. 성경에서 편견으로 잘못 이해된 것이 창세기 4장에 가인의 제사가 열납되지 않은 이유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가인이 피의 제사를 드리지 않고 곡물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가인의 제물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창4:7,“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가인의 제사가 열납되지 않은 것은 그가 선을 행하지 않고 죄를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죄를 밥 먹듯이 지으며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그의 잘못을 말씀해주셨어요.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동생 아벨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 사도 바울의 아덴에서 복음 전도 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오해가 있었을까요? 바울이 아시아에서 또 마게도냐에서 승승장구해오던 복음 전도가 아덴에서 크게 실패했다는 주장입니다.
7. 저도 얼마 전까지, 오래전부터 들어온 편견으로 이런 식으로 설교를 했어요. 바울이 아덴에서의 복음 전도가 실패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설교하지 않고, 헬라 철학과 지식만을 전했기 때문이라고 오해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본문을 읽고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정말 바울이 이런 식으로 복음을 전했습니까?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바울의 복음 전도 방식에 문제점이 보입니까? 저는 설교를 작성하면서 그동안 잘못 이해해온 것을 고백하고 선언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주중에 우리나라 신약학회 회장을 지낸 친구 교수와 전화도 했습니다. 친구와 전화하며 왜 이런 편견이 내게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친구 교수도 우리 앞세대부터 그렇게 설교하고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현대 신학은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아레오바고에서의 복음 전도는 귀한 설교의 본으로 봅니다. 낯선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이 알고 있는 언어와 문화, 종교 등을 이해하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8. 사도 바울은 아덴에 사람들보다 신상들이 많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긍휼히 여기며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고심을 했어요. 알지 못하는 신이라고 새겨진 신상을 보고 바울은, 여러분들이 알지 못하는 신이 바로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어떤 신상으로 만들어 제한할 수 없는 분이시고, 그래서 너희는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으라고 선포했습니다. 아덴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설교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아덴에서의 선교가 대실패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교회 성장 운동에 치우쳐 왔기 때문입니다. 전도하면 반드시 전도의 열매를 맺어야 하고, 교회를 개척하면 반드시 자립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어야 성공이라고 여겼습니다. 빌립보에서 바울의 전도는 대성공이었습니까? 아닙니다. 34절, 아덴에서 전도 결과와 빌립보에서의 결과가 큰 차이가 없어요. 전도와 선교를 숫자와만 연결해야 생각해왔던 우리의 잘못된-오래된 편견이 문제입니다.
복음 제시
9. 사도 바울은 아덴 사람들에게 30-31절,“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알지 못하던 시대-복음이 전파되기 전에는(구약 시대) 사람들이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은(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에)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복음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명령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천하를 공의로 심판하실 것(종말)을 이야기하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그리스도의 부활로 사람들이 믿을만한 증거를 받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데 핑계할 수 없음을 선포했습니다.
기대
10. 복음 전도를 하면 예나 지금이나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32절,“그들이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어떤 사람은 조롱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드겠다 하니.”복음을 한 번 전해서 알아듣고 회개하면 세상에 그리 쉬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전도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꾸준히 전하고 오래 기다리면 열매를 점차 얻게 됩니다. 작년에, 제 마음이 답답할 때 한 믿음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은퇴 목사님이세요.
서울에서 목회도 잘 하셨고 철원에 큰 기도원을 세우고 기도하시는 분입니다. 김평육 선교사님이 소개해서(아프리카 선교를 후원), 저하고 박목사님이 교제를 하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성령께서 박목사님이 저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실 때, 그의 입을 통해 3년만 더 연단의 시간을 가지라 그러면 교회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11. 현장 교회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메타버스 교회가 크게 성장했습니다.(30여 명) 그리고 앞으로 남은 2년 안에 제가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교회도 계속 자라겠지만, 제가 7년 여전부터 꾸준히 전도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일이 차차 일어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고 빵을 전하며 복음을 전하면요. 이 시간 기도합니다. 복음 전도와 선교를 쉽게 여기지 않고 사도 바울처럼 꾸준히 쉬지 않고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