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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도, 걸음도 다른 색다른 걷기였습니다.
60년만에 개방된 오롯한 숲길에 이어진 패키지 같은 안보관광 여행이
싫지많은 않고 그 느낌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음은 그곳이 너무나
아픈 곳이였기 때문일까요?.....
한편으로 숙연한 마음으로, 한편으론 상처를 덮고
힘차게 도약하는 철원을 응원하며 후기를 올립니다.^^
가을이 확실한 거 같습니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하늘에 구름은 그리 요란하지 않았지만, 맑게 높은 하늘은 또 다른 유혹이더군요.
버스 차창이 비쳐 스치는 하늘을 제대로 담을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철원 도착...도라님 걷기 준비 완료...
근데 아래서 찍으니 도라님이 꼭 거인국에서 오신 분같은 느낌이....^^
(그래도 몸도, 마음도 홀~쭉해 보이시니 걱정마세요...ㅎㅎ...^^)
일교차가 심한 철원이 확실합니다.
간밤에 내린 이슬이 소국 위에 아직 남아 있네요...^^
노동당사 건물로 인증샷 찍으러 갑니다~~~
출입금지구역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열린 곳이랍니다..
와우~~~ 오늘은 사진사들이 무진장 많으십니다....^^
이번 걷기를 주관한 철원군청의 임태석 계장님께서 소이산 녹색길에 대한 브리핑을 해 주셨습니다.
강원도 감자바위 같은 구수한 인상이 보기 좋으신 분이십니다...ㅎ..^^
그럼, 출발해 볼까요~~~
저는 그 사이 도랑 옆에 함박 피어난 '고마리'를 담아 봅니다. 요즘 한창인 꽃입니다.
철원에서만이 붙일 수 있는 이름 같습니다. '지뢰꽃 길'....
수수가 잘 익어 갑니다..
철원평야의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 너머 멀리 노동당사가 보입니다.
이 날 하늘은 투명한 느낌이 찢기기 쉬운 얇은 종이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도 달맞이꽃이 이슬을 머금은 채 반기는군요...
영님, 덕분에 얼룩없는 깨끗한 꽃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이산 허리를 따라 만들어진 녹색길을 발도행이 접수했습니다.
아직은 흙이 다져지지 않은 포근한 길입니다.
하늘의 구름은 묽은 흰물감이 번진 듯 투명합니다.
오른쪽은 아직 위험지대라 펜스가 단단하게 쳐져 있습니다.
속내는 아직 긴장이 흐르는 곳에 담을 따라 꽃도 심고, 시도 걸어 분위기를 순하게 하려는
분들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이제는 그 빛을 잃어가는 봉선화 한 송이가 애잔합니다.
철조망 이쪽과 저쪽에서 핀 과꽃조차도 분단 가족이군요.
위 철조망에는 이런 살벌한 팻말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도 곱고,순한 백일홍이 피어있습니다.
백일홍은 무슨 생각을 할까?....
어린아이님이 추억의 깨꽃 꿀빨아먹기를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예전에는 가로에 흔하게 놓이던 꽃이던 요즘은 참 보기 힘든 꽃이 되었습니다.
자꾸 철조망에 기대어 핀 백일홍에 눈이 갑니다...
여기는 무엇이든 느낌이 두 가지입니다.
저 대전차 방벽에 낀 이끼는 너무나 아름답다,..그러나 방벽은 무시무시한 두려움을 숨겨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방벽을 이리도 여린 이끼가 가리워주고 있습니다.
마순이님은 열심히 메모까지. 착한 여행자입니다.^^
속은 어떻든 보이는 겉은 너무 아름다운 모습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니 여기서 인증샷 한번...^^
녹색길은 발을 내딛기도 미안한 여린 풀이 자라는 푸른 길도 있습니다.
밟히어 부러질까 염려되는.....
먼길을 달려오신 도령님과 벗님들....^^
아름다운 길에 아름다운 꽃들이십니다...ㅋ.
천진하게 설정샷도 찍어보고~~
굳이 제가 들어가야한다는 도령님의 고집으로 저도 끼어서 한 컷...^^
호......이건 무슨 설정 샷?....
수니꺼님과 거름님의 윌리엄텔 퍼포먼스입니다...
나름 거름님 꽤 긴장하신 듯 보입니다...^^
잠시 웃음을 나누고 다시 길에 섭니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던 '여뀌'입니다
강인함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잡초지요..
탁 트인 철원평야가 이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벤취에 얹혀 핀 고마리가 참 이뻤는데 너무 빛이 많이 들어갔나 봅니다...ㅠ
소이산 안에 있는 유일한 계곡이랍니다.
어느 분이 올리셨나 부러진 빨간 열매....
가는 길목에 떨어진 밤을 임태석계장님께서 금방 한 움큼 주워 오셨습니다.
참 달고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잠시 콘크리트 길입니다.
겨울이나 비가 올때 군 차량이 올라가기 쉽도록 경사가 심한 부분부분을 이렇게 포장을 해 놓았더군요.
아름다운 발도행 님들...
그리고, 성실한 철원군청 계장님.
가시는 내내 길에 떨어진 쓰레기며, 나뭇가지를 연신 줍고 , 정리하며 가시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ㅎ....설명이 필요없게 서로 자리를 잘 잡아서 눈에 띤 꽃입니다.^^
전망대에 다다랐습니다.
아효~~~~ 짱입니다......^^
조각보같은 논도..
옅은 하늘도.....
멋들어집니다...^^
하이~ 작은구름님...멋진 곳이지요?...^^
세라피나님, 거름님도 이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하셨죠?....^^
오늘은 프랭카드를 걸고 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ㅎ
갑짜기 카랑카랑, 낭랑한 목소리의 이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철원군청에 소속되신 정희순 해설사이십니다. 그녀는 프로입니다...^^
전망대보다도 더 좋은 전망대가 있다하여 그리로 향합니다.
바로 미군이 사용하던 헬기장입니다.
올라가는 이 길목에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들꽃과 어울리는 하늘이 끝~~내 줍니다..^^
수줍어 하시는 남정네 3분을 세워 사진찍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멋진 곳을 안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와~~~
저 하늘과 저 조각보~~~
어느 님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놓으셨을까요?....
모자가 함께 하는 여행길..........정말 아름다운 모습, 부러운 장면입니다...^^
대기에서 어렵게 함께 하신 아름인님과 원숭이님 내외분...즐거우셨는지요?...^^
막 개화하기 시작한 들국화가 어찌나 싱싱하던지요....
박현정님 이쁜 보조개 미소와 넘 잘 어울립니다..^^
장엄하지요....
길동님과 헬멧님.....
푸른 하늘에 푸른 셔츠.......블루 데이~~~~
그리고 도령님도 함께...
이곳에서 가까운 곳을 고향으로 둔 어른아이님의 밝은 미소는 장난꾸러기 같습니다...ㅎㅎ
무한히 가지를 뻗치는 담쟁이에게도 시선을 줘 봅니다..
오늘도 예외없이 도라님의 귀염포즈(^^) 인증샷은 계속 됩니다.....ㅎ
아, 새로 사신 모자 탐내는 분들 많으십니다..^^
들꽃도 이 아름다운 초원을 바라보는 듯...
거름님, 짚시님, 아셀라님...
아!!! 세 분은 모두 빨간티셔츠시네요...^^
어른아이님, 박현정님 큰일나셨습니다. 토로 요청에 설정샷 찍기는 하셨는데,...
어쩐대유 집에서들 보셔도 될라나?....ㅎㅎ
아이구, 여기도 큰일날 팀이 또 한팀 계시네요...ㅎㅎ....
설정샷은 설정샷일 뿐.....토를 다지 맙시다.....ㅎㅎ...
파노라마로 찍어놓으니 거대한 비행접시 같아요. 마치 외계인이 내려오기 전의 모습이랄까요?..
아쉬운 마음을 접고, 하산길 입니다.
못내 떠나기 아쉬운 곳입니다.
겨울에는 두루미가 이 넓은 평아로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하니 겨울을 또 한번 마음에 새겨 보아야겠습니다.
여유로운 한낮입니다...
함께 걷는 다는 것....행복의 뻥튀기입니다..^^
이 길이 이대로 보존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햇살을 흠씬 품은 초록은 연초록으로 탈색을 합니다.
이 곳은 벌써 벼 베기가 시작되어 있더군요.
다른 곳에 비해 2달이나 먼저 모를 내기 때문이랍니다.
가을꽃과 가을 하늘...멋진 조화입니다..
점심으로 갈비탕이 준비된 식당입니다.
철원오대 햅쌀로 지은 밥을 두 공기가 먹어 버렸답니다...ㅎ
음식점 마당에서 탐나게 잘 익어 가던 호박...
햅쌀과 갈비탕....^^
고추냉이 잎사귀입니다.
쌉쌉름하고 메케한 뒷맛이 고기를 싸서 먹으면 느끼한 맛도 사라지고 한정없이 먹겠어요..
초절임 잎사귀도 맛배기로 먹었는데, 이 집에만 있는 음식이랍니다.
주문해서 드실수도 있답니다. (1kg 15,000 원 ^^)
저 너를 벌판에서...
이렇게 맛난 수확을 했습니다.
철원오대쌀은 이 지역의 특산물입니다.
농협 정미소를 찾아 왔습니다.
발견이님도 1kg 철원오대쌀을 방문 기념품으로 받으셨습니다.
저는 바로 다음 날 아침상에 올렸습니다. 맛났습니다.^^
공정여행을 주창하는 발도행 ....회원님들이 철원오대쌀을 꽤 여러 포대 구매하셨습니다. 저도요 1번으로 ^^
이번에는 땅꿀 구경을 갑니다.
헬멧도 받아 쓰고 ....
그런데, 이 야릇한 발견이님의 미소는 무슨 의미신가요?.....ㅎㅎ
저는 안 찍었는데, 그냥 샷다가 눌러진 사진이 하나 있네요......ㅎ
철원평화전망대로 이동....
여기서부터 밧데리가 끝나서 핸폰으로 찍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서 내려와 봤습니다.
한가롭기 그지없는 하늘과 거칠것 없이 높이 자란 나무가 잘 어울립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월정역입니다.
달마는 달리고 싶다........
그런 날이 속히 오기를......
그리고 마순이님도 달리고 싶다.....~~~ ^^
거름님은 월정리 전설에 빠지셨네요...^^
자리를 옮겨 고석정으로 왔습니다.
외로울고, 돌석, 정자 정 자를 쓴다는 해설사님 설명...^^
풍광이 멋집니다.
이곳에서 의적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동굴에서 생활하기도 했답니다.
강가에 흔치 않는 모래 사장이 있어, 드라마 촬영에도 자주 등장한다는....
동래 금정산성 포토제닉상에 빛나는 거름님....
이번에도 다시 도전하시는 거 같습니다..^^.....근데 돌만 보면 오르시는 거 아니신가요?.....ㅎㅎ...죄송^^
발견이님도 무거운 베낭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이 풍광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잠자리가 날아갈 생각을 안해요.
아주 안전한 명당 자리를 하나 차지했습니다..^^
정희순 해설사님과 발견이님은 무신 말씀을.....???..^^
밝은 웃음을 가진 , 열정을 가진, 애향심에 넘쳐는 그녀는 진정 프로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참 여러 곳을 둘러본 하루였습니다.
이제 동행하셨던 분들과 해설사님과도 헤어질 시간..^^
모두들 바쁜 일정을 안전하게 , 그 무시무시한 지뢰밭을 피해(^^) 잘 마치고 귀가들을 하셨습니다.
베낭이 좀 무거우신 분들만 남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합니다...^^
하늘이 고왔던 날,
넓은 철원 평야의 아름다운 조가보 논이 마음을 더 풍성하게 해 준 곳,
희망이 역동하는 철원의 젊은 일꾼들과 함께 한 기분좋은 날,
행복한 또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사진 감상 한참했습니다.
철창에 무서운 지뢰팻말과 그렇게 막힌 철창안에 예쁘게 웃고있는 꽃 모습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느낀 그대로가 한 장의 사진에 그대로 담겨 있네요.
세번째 도라님 인민군장교같고,
땅굴 앞에서 철모쓴 발견이님 표정 고위간부 앞에서 아부하는 인민군병사(?) ㅎㅎㅎㅎ 재미있어요.
달리는 차창 밖 코스모스를 특종으로 잡으셨네요. ㅎㅎㅎ 철조망 사이로 핀 꽃들을 앵글에 담으시는 등 꽃 특집입니다그려.
하늘의 구름 등 예리하고 셈세한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몽땅 한 꼭지에 담으셨네요.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 하여이다.
토로님의 배경사진 마음이 가을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군요 철원에 평야 청명한날씨
사진속에 추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네요 뭔지는 모르지만 가슴뭉클해서 돌아온간은 사실이랍니다
후기속에 글들과 배경사진 넘 아름답습니다 명성산 억세풀 우리 보러가염 ...^^*
꽃이름도 잘 아시네요. 사진들이 참 좋아서 담아가기도 했어요. 글도 사진도 다 좋기만한 우리 도라님.
편집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날의 여정이 눈에 환하게 들어오고, 발생순서별로 정리된 사진 한장 한장이 모두 명장면입니다.
관련된 코멘트도 또한 명문입니다. 감사해요.
후기는 접할때마다 새로운 여운을 주네요
다시한번 토로님 따라 철원을 다녀왔어요
저는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글잘쓰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갈수록 사진담기가 아름다워지네요.. 철원에 들녘이 가을이 깊어감을 ....
철원을 다시 한번 다녀온것 같은 후기 정말 멋지고 아름답게 글도 사진도 즐감합니다.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구름도 들녘도 꽃도 토로님의 섬세한 시선이 머무르며 맛갈스런 후기에 미소가 번집니다.
고마워요. 우리 사진 멎지게 찍어 주어서 ...쌩 유, 방~긋
발도행분들은 모두 작가인듯 합니다. ^^
가끔가는 길이지만 이렇게 후기로 접하니 신선하고 재밋고 잔잔한 감동도 있고 그러네요! ^^
늦었지만 모두들 고생많으셨다는 말씀 전해드리구요!
담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그때도 동행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구요! ^^
아, 반갑습니다. 혹시 그 날 동행하셨던 철원군청 관계자 중 어느 분이신지...
혹시 임 계장님이신가요?.....^^
이렇게 저희 카페 찾아 주시고 댓글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또 다른 길이 갖지 못한 아픔을 지닌 마음으로 걷는 길,,,감사했습니다..^*^
토로님 감사합니다.^^ 댓글을 이제야 확인했네요!! 추석 잘 보내셨죠? 기회가 되면 다음 도보여행에 함께하겠습니다. ^^
아, 네.....기회 만드셔서 꼭 한번 참석해 보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