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네트웍스 046390 삼화네트워크스도 v3i와 함께 후난 TV에 3D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화네트워크스 안재현 사장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3D방송에 발을 내디딘 후난방송국이 한국의 벤처기업을 택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중국 3D 시장을 발판으로 한국 3D 콘텐츠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3D 장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 브이쓰리아이(v3i)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3D 방송 시장에 진출했다. 입체 카메라, 모니터, 콘텐츠 등 뉴미디어 입체 영상 장비를 제작하는 v3i와 중국 후난(湖南)방송국은 3일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시에서 열린 '중국방송장비로드쇼'에서 중국 방송 시장에 3D 카메라 등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무조인식을 체결했다.
v3i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개발실 연구원을 중심으로 2005년 4월 출범한 입체영상 전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이용범 사장은 "중국 방송국 800여개와 영화관 등 앞으로 3D 영상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 3D 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3i는 지난달 후난TV와 함께 3D카메라를 제작하는 합작 회사를 설립, 향후 중국 전역에 3D 카메라를 수출할 계획이다. 3D 카메라의 한 대당 가격은 12억원 정도.
▲ 천저우슝 중국 후난성 부성장이 3일 낮 중국 후난성 창사시 국제컨벤션호텔에서 열린 ‘중국 방송 장비 로드쇼’에서 v3i가 제작한 3D안경을 쓰고 영상물을 관람하고 있다. /v3i 제공 이날 방송장비 로드쇼 행사에 참석한 후난성 천저우슝(陣肇雄) 부성장은 "후난성은 중국에서 TV와 영화 방송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향후 3D 방송 제작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v3i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무안경 입체 디스플레이 기술', '입체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 자연스러운 입체영상을 찍을 수 있는 입체카메라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v3i는 영화 아바타를 찍는데 쓰였던 카메라(70㎏)보다 훨씬 가벼운 '눈브로' 카메라(15㎏)를 개발하는데 성공, 최근 대구 육상대회에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정만기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마오쩌둥(毛澤東)의 고향인 창사시에서 한국 방송 장비 수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v3i 같은 국내 기술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난TV는 중국에서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를 가장 적극적으로 방영하는 방송사로, 중국 연예 오락 콘텐츠 제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송 드라마 제작 1위 기업인 삼화네트워크스도 v3i와 함께 후난 TV에 3D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화네트워크스 안재현 사장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3D방송에 발을 내디딘 후난방송국이 한국의 벤처기업을 택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중국 3D 시장을 발판으로 한국 3D 콘텐츠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방송장비산업센터(KOBEC)는 이날 중국 후난성 창사시 국제컨벤션호텔에서 방송장비 로스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저우슝 후난성 부성장 , 양진위안(楊金鳶) 후난방송국 부국장, HEC(호남전자정보산업)그룹 덩쥔민(鄧軍民)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지식경제부 정만기 정책관, 전자진흥회 전상헌 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