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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의 어록 중 교회에 도움이 되는 말 베스트 5 |
황인상 기자 |
고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그가 남긴 어록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은 당시 삼성 그룹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 오늘날 반도체 등 삼성을 세계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위기 때마다 독특한 어록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어떤 조직의 위기 그리고 변화를 앞둔 시점마다 주목받는 고 이건희 회장의 말. 혹시 그 안에서 교회가 주목해 볼 만한 것들도 있지 않을까? 고 이건희 회장의 어록 중 조직 또는 변화를 생각하는 교회에 도움이 되는 말 베스트 5를 소개해본다.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난다.”
고 이건희 회장은 1998년 1월 그룹 신년사를 통해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난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한국은 1997년 12월 3일에 있은 IMF 구제 금융의 여파로 국가는 물론 기업들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삼성 그룹 역시 당시 큰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 1998년 신년을 맞는 이 전 회장의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연을 더 높게 날린다는 그의 말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고 땀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지혜로 위기를 이겨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거친 바람과 같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 그 바람에 더 높게 연을 날릴 수 있는 지혜를 가져볼 때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2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라고 말했다. 항상 인재에 대한 투자와 경영의 초점을 사람에 둔 이 전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을 인재로 봤다. 이는 어쩌면 전도가 어렵고 교회가 위기라는 의식 속에서 한번 되새겨볼 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교회도 훈련과 양육을 통해 복음을 전할 이들을 길러낸다. 만약 ‘1명의 전도자가 10만 명의 영혼을 구할 수 있다’라면 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교회가 훈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이들을 기를 때 이 말을 담아두면 어떨까 싶다.
“대기업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먼저 일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전 회장은 2010년 대통령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 중소기업이 일류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저금 더 깊게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해서 좀 더 무겁게 생각하고 치밀하게 챙기기를 당부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요지는 결국 이것이 기업뿐만 아니라 시장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다. 교계에서도 이전부터 규모를 기준으로 큰 교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작은 교회를 돕자는 목소리가 크다. 어떤 교회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훈련과 양육 부문을 작은 교회도 참여 시켜 함께 성장하는 사례도 있다. 기업이 세계 일류가 되고자 몸부림치는 것처럼, 우리 교회도 지역의 복음화와 나아가 세계 선교를 위해서도 교회의 상생 협력은 더욱더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칸막이를 치지 마라”
1993년 7월 중순 당시 이건희 회장은 “나는 속았다”면서 집안에 병균이 들어왔는데도 5년, 10년간 나를 속였다고 말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그는 비서실이 회장과 담을 쌓고 소통을 막는 것을 경고했다. 그는 조선 이퇴계가 길을 만들고 소를 키우자고 한 것을 두고 다른 사람이 중국이 쳐들어오는 것을 돕는다고 반했다는 말을 통해 옳은 것, 그른 것, 나쁜 것을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조직이 커지고 규모가 늘어나면 목회자가 오히려 일반 성도와 가까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목회자를 보좌한다는 이름으로 다양한 칸막이가 생기며 이는 성도와 목회자의 소통을 막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목회자가 교회에서 나쁜 것과 좋은 것을 모두 솔직하게 볼 수 있을 때, 교회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어록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많은 기업에 영향을 준 말이 바로 이 표현이 아닐까 싶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로 삼성 사장들과 임직원을 불러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며 제 2의 창업을 선언했다. 핵심은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모든 변화의 원점에 나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였다. 이후로 삼성은 그 유명한 자사 제품을 산처럼 쌓아 태워버리는 이벤트를 통해 품질 경영에 박차를 가했고 이후 삼성 애니콜 신화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변화의 중심이 내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은 현재 위기 속 교회의 현장에서도 되새겨볼 말이다. 미주 한인교회도 세대 변화, 목회자의 리더십, 여기에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까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면 정말 ‘예배’를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할지 모른다. 무엇보다 위기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교회 내부, 목회자 스스로에게서 찾아볼 기회를 갖기에 이 말은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고 이건희 회장은 개신교인은 아니다. 따라서 종교적 관점에서 볼 때 그의 어록을 교회가 살펴보는 것에 약간의 부담은 있을 수 있다. 또한 교회가 기업은 아니기에 그것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기 속 한국 기업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점, 인재를 중시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안목은 분명 높게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위기 속 교회의 성장, 그리고 훈련과 양육에 대한 다방면의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면, 고 이건희 회장의 어록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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