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로어쟁이님 블로그(https://blog.naver.com/saaya1217)
3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7:39:53.34 ID:ywTJEt730
미안해. 얘기 자체는 100레스 내로 끝나.
이다음에도 행복한 이야기 따윈 없어.
엄마가 죽은 곳은 군마 산속.
목을 맨 채 발견되었어.
하지만 손이 뒤로 묶여 있었어.
어째선지 느슨히 묶여 있었고 풀려고 하면 풀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해.
내게는 이때쯤의 기억은 별로 없어.
나중에 아버지에게서 들었어.
경찰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타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어.
하지만 단서가 될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엄마가 실종되고 거의 1년 가까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가 완전히 수수께끼였어.
수사가 아무런 진전이 없는 동안,
이번엔 누나가 변을 당했어.
누나가 장을 보다 돌아오는 중에 강간을 당했어.
엉망진창으로 얻어맞고, 강간당하는 중 지나가는 사람이 구해줬어.
범인은 지적장애 남성.
이 남자의 부모가 눈을 뗀 사이에 누나를 덮쳤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화장실로 끌고 가서.
어째서 아무도 막지 않았을까.
내게는 지금도 그 주변을 지나다녔을 일반인들을 원망하는 마음은 남아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알고 있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
누나는 다부지게도 이겨낸 듯 생활을 했어.
하지만 역시 아니었어.
내가 학교에 갔다 돌아오니 자기 방에서 수면제를 잔뜩 삼켜,
노란색 거품을 토하고 있었어.
나는 그 광경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누나는 바로 입원했고,
그 후 재차 자살했어.
40: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7:52:04.68 ID:ywTJEt730
누나 장례가 끝난 후 아버지는 회사를 관뒀어.
회사는 아버지께 상당한 금액의 퇴직금을 지불해주었어.
아버지는 하루종일 멍하니 있었어.
나와 남동생이 말을 걸어도
이제는 응...응....이런 말밖에 하지 않았어.
이웃집 아줌마들도 엄청 많이 도와주셨어.
저녁밥을 만들어주시고는 했어.
어느 날 내가 학교에 갔다 돌아오니,
아버지가 불단 앞에 엎드리고 있었어.
술을 마시고 있는 듯했어.
나는 너무도 슬퍼져 아버지의 등에 매달려 울었어.
엉엉 울었어.
나는 별로 우는 아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조금 놀랐듯 했어.
그리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러면서 아버지도 함께 울었어.
경찰에게선 수사 진전에 관한 얘기 같은 것도 없었어.
42: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7:56:54.53 ID:/1+scTV10
1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43: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7:57:48.43 ID:ywTJEt730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어.
남동생은 중학생이 되었어.
아버지는 자신의 전직 기능을 살려 자택 업무를 시작했어.
일은 전에 다니던 회사가 많이 할당해주었어.
가사일은 전부 내가 했어.
남동생은 공부를 하길 바랐어.
부활동도 하길 바랐어.
주변에 있는 다른 중학생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길 바랐어.
하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어.
남동생은 하굣길에 차에 치여 죽었어.
차와 벽 사이에 끼어 죽었어.
운전수는 젊은 남자였는데 처음에는 운전할 때 한눈을 판 것이라고 말했지만,
후에 누가 큰돈을 주며 부탁한 것이라고 자수했어.
44: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0:13.81 ID:yV6jQLtw0
>>43
그렇단 건 역시 종교놈들인가....
군마 산속이라는 것에서 생각해봤는데....
*옴이야?
*옴진리교
9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58:25.76 ID:ywTJEt730
>>44
옴은 아니라고 생각해
왜 군마였는지도 지금에 와선 알 수 없어
45: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1:44.82 ID:ywTJEt730
레스 읽고 있어.
일단 얘기를 계속할게.
고마워.
그리고 그 남자에게 의뢰한 여자,
그 종교쟁이 아줌마에게 도달했어.
종교쟁이 아줌마 체포되었어.
이유는 자기 말을 듣지 않은 일가가 미워서 그랬대.
하지만 수상한 점이 몇 가지 있었어.
먼저 그 종교쟁이 아줌마는 어떤 종교에 소속되어 있는 게 아니었어.
즉, 혼자서 자신이 만든 종교 권유를 행하고 있었다는 거야.
우리 집에 빈집털이범을 보낸 것도 그 아줌마였어.
이렇게 되면 얘기가 꼬이지.
그 많던 발자국은 아줌마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것이었어.
4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2:45.75 ID:etgbHF1I0
엄마가 실종됐을 시점에서 탐정한테 부탁했으면 한방에 해결됐던 거 아님?
돈은 상당히 들겠지만
종교 할망구부터 조사하면 금방 찾을 것 같은데
9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58:25.76 ID:ywTJEt730
>>46
탐정은 경찰과 비교하여 어느 쪽이 더 믿음직할까.
아버지는 그런 쪽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4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2:46.89 ID:qv1d+N/70
충격적인 이야기다
48: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5:06.35 ID:ywTJEt730
아줌마가 경찰 심문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피해가,
이 이야기의 진상을 말하지 않았어.
신분을 증명할 것은 무엇 하나 소지하고 있지 않았어.
배경도 그 무엇도 알 수 없었어.
그저 돈은 잔뜩 가지고 있었는데 그 자금의 출처도 알 수 없었어.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
한스러웠어.
분노밖에 느껴지지 않았어.
아줌마는 구류 기간 중에 죽었어.
심근경색이었대.
49: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6:08.21 ID:etgbHF1I0
할망구 꼴좋다w
꼴좋다.....
50: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8:54.00 ID:ywTJEt730
아버지는 내게 이사를 가자고 제안했어.
나도 그러고 싶었어.
집에는 즐거운 추억보다도 슬픈 추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니까.
사건이 사건이었으니 만약 이웃에게도 폐를 끼치게 되면 죄송하지.
나와 아버지는 이사 준비를,
애초에 집에는 필요최저한의 물건밖에 없었지만,
조금씩 진행했어.
그리고 이사가 다음 주까지 다가온 목요일 밤,
나와 아버지는 근처 목욕탕에 갔어.
따뜻했어.
그리고 조금 기뻤어.
아버지도 오랜만에 웃었어.
둘이서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가는 길에,
사이렌 소리가 우리 집 쪽에서 들려왔어.
집이 불타오르고 있었어.
5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08:59.95 ID:/1+scTV10
어디 종교인지 자세히좀
52: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0:47.40 ID:Uh80Fp7eO
뭐야 이거...
복수도 못하잖아...
54: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2:50.89 ID:Uh80Fp7eO
수수께끼가 너무 많잖아 진짜로
9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58:25.76 ID:ywTJEt730
>>54
응, 이야기로서는 파탄이지.
나도 영문도 모르는 채 계속 살아오고 말았어.
첫댓글 헐뭐지....
웬일이야............
아니...너무 억울하잖아ㅠ 이제 단서가 잡히나했더니
이게 뭐야 대체...
와 진짜 뭐라 할 말이 없네..
와 누나랑 남동생까지ㅠㅠㅠㅠㅠㅠㅠ
너무하잖아
와.. 이게 뭐야ㅠ
하늘이시여ㅜㅜㅜㅜㅜㅜ
미치겠네ㅠ
앗 이와중에 근데 얘네는 이웃에 폐가 되는걸 걱정하네...
아진짜암담하다..
미친 뭐야 사이비 아지매 시발
헐 불까지 낸거야?
아 미친 이게 뭐야... 이정도로 끝나겠지 싶은데 계속 불행해지네 ㅠㅠㅠ 시발 ㅠㅠ 진짜 족같은 사이비놈드류ㅠㅠ
뭐야 범인이 죽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