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3:18.76 ID:ywTJEt730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아버지도 넋이 나갔어.
불타는 우리 집을 바라보며 아...집이....아....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어.
아버지 눈에 활활 불타오르는 불길이 비치고 있었어.
방화였어.
타고 남은 것 중에서 건축재료에 등유 같은 것을 끼얹은 것이 발견되었다고 해.
범인은 잡히지 않았어.
이웃집에도 피해가 갔어.
아버지는 무릎 꿇고 사과를 했어.
하지만 피해가 발생한 집 아줌마는 나를 꼭 안아주며 울어주셨어.
5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3:58.71 ID:ywTJEt730
곧 끝나
58: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5:56.29 ID:4OSEYCJA0
주작이야
당연하잖아
주작이야 주작
그치?
59: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6:58.21 ID:etgbHF1I0
주작 엔딩이 더 행복할 레벨
6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7:18.38 ID:niac9d480
너무 무서워..
63: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8:24.30 ID:ywTJEt730
우리들은 이사를 갔어.
이사 간 곳에서 아버지가 이상해지고 말았어.
집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아직 건강했을 적의 어머니와 누나, 남동생이 평범하게 집 안에 있다는 거야.
그리고 옛날처럼
[아빠, 또 방귀 뀌었지~]
[있지, 다음 주에 카모가와 씨월드 가고 싶어.]
이런 식으로 말을 걸어온다는 듯했어.
나도 실은 가끔 보였어.
보였지만 이건 환각이야, 환각이야...이렇게 생각하며 철저하게 무시했어.
65: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19:10.49 ID:7sH2Tlr70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너무 무거워...
6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1:20.94 ID:ywTJEt730
그것을 받아들이면 나는 끝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나와 아버지가 둘이서 저녁밥을 먹고 있을 때 주방에서
[아, 간장 다 떨어졌다.]
이렇게 말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고 말았어.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어.
아버지도 들은 듯했어.
[하하하! 하하하하! 여보! 지금 사 올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더니 순간 정색을 하고 내 목을 졸라왔어.
그리고는 금방 제정신으로 돌아오더니
[아아! 아아! 내가 무슨 짓을!]
이렇게 말하고 베란다로 달려가 그대로 뛰어내렸어.
68: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1:59.45 ID:lMEWaRHA0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70: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4:53.75 ID:niac9d480
왜 목을 조른거야...?
74: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7:01.75 ID:7sH2Tlr70
>>70
정신이 망가진 거지
이렇게 무시무시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났는데 제정신으로 있는 편이 더 이상함
7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5:45.39 ID:ywTJEt730
이렇게 아버지도 죽었어.
나만 남았어.
나는 큰아버지께 거두어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내에 취직하여 자취를 시작했어.
그 후 상당한 세월이 지났어.
나는 올해 32살, 결혼도 하지 않도 아직 혼자 살고 있어.
내 방에는 가끔씩 가족이 나타나.
그리운 옛 모습을 하고,
생활을 하고 있어.
슬픈 것은 모두 당시 그 나이 그대로라는 거야.
병원에도 갔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얘기를 들었어.
약도 받았지만 누나가 자살할 때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 별로 못 먹고 있어.
7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8:28.08 ID:ywTJEt730
이 얘기는 이것으로 끝이야.
일가전멸,
이렇게 적은 이유는 이젠 나도 한계이기 때문이야.
자살할 생각은 없지만 그 할망구의 저주라고 할까,
그러한 것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언젠가 꼴깍 죽는 게 아닌가 싶어서.
내가 VIP+에 이 글을 쓴 이유는
나와 우리 가족이 옛날에 치바현에 존재했었다는 것을 줄곧 남겨두고 싶기 때문이야.
잠깐 밥 먹고 올게.
레스는 나중에 답장할게.
미안해.
7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28:32.49 ID:5nrwlqSJO
주작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있잖아 1은 가족을 [본 거야] 아니면 [들은 거야?]
93: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01:20.37 ID:ywTJEt730
>>77
귀가하면 다들 집에 있거나 해.
목소리만 들릴 때도 있어.
귀신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어.
나는 유령을 믿지 않아.
가족이 나오면 엄청 그리우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니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 때가 있어.
(실제로는 없지만)
82: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8:39:12.90 ID:bvMqngLr0
가엽다
주작이길 절실히 바라고 말아
94: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02:50.15 ID:/1+scTV10
어느 종교인지 알아냄?
힌트라도 알려줘
95: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04:19.04 ID:ywTJEt730
>>94
아니 나도 알고 싶은데 결국 아무런 단서도 없어.
종교쟁이 아줌마가 어디 종교의 일부인 건지, 그저 미치광이였는지도 알 수가 없어.
모르는 것들 투성이야.
정말로 심근경색으로 죽은 건지, 자살한 건지도 몰라.
9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07:33.35 ID:4OSEYCJA0
100 넘으면 주작 선언해!
9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07:33.97 ID:ywTJEt730
이 정도려나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바이바이
105: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37:38.97 ID:REhjHK+n0
이런 비참한 사건은 주작이어야만해...
할망구는 신분을 증명할만한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데,
성씨조차 미상이라는 건가?
성씨미상이라면 뉴스 크게 났을 텐데
110: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20:01:42.00 ID:yV6jQLtw0
>>105
의외로 뉴스엔 안 나와
그 옛날 전과3범 3명한테 유괴당한 적 있는데 보도 안 되더라
전부 제각각 달랐고, 떠오리고 싶지 않으니 보내져온 죄상?처벌내용?
유괴감금납치강간살인미수강도?
경찰한테는 보도 쪽이 냄새 안 맡아서 다행이다....이런 얘길 들음
10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50:59.63 ID:yR2LzWLO0
1이 너무 무덤덤한게 무서워...
괜찮아?
10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5(日) 19:51:00.48 ID:5apXsA9i0
VIP+ 역사상 가장 비참한 이야기다
118: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19:17.47 ID:47SXVz4z0
1이야.
끝이라고 했는데 또 돌아와버렸어 미안해.
나는 건강하다고 할까, 평범하게 생활을 하고 있어.
약도 앞으로는 잘 먹을게.
가족이 집에 있다고 적었는데 환각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
말을 걸어오는 얘기 내용은 옛날에 가족들과 얘기했던 의미 없는 그런 것들이야.
저녁밥은 뭐 먹을래?
집에 언제 오니?
이런 거.
녹화해둔 것마냥 반복되듯 말이야.
따라서 최근 뉴스 같은 내용은 없어.
누나는 고등학생 때 당시 그대로야.
남동생은 중학생 때 당시 그대로야.
훌쩍 나타나 훌쩍 사라져.
부엌에서 누나와 어머니가 대화를 하고 있을 때도 있어.
120: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25:30.74 ID:47SXVz4z0
내게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가 있어.
걔는 아직 치바에 있는데 자주 놀러 와줘.
가족이 보인다고 얘기도 했어.
처음에는 제령받으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그걸 거부했어.
왜냐면 나는 유령을 믿지 않고, 이건 환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또, 건강이 안 좋아지거나 불행한 일도 겪지 않았어.
그리고 가족이 훌쩍 나타나면 조금 그리워지고 슬퍼지지만, 역시 기쁘다고 느끼니까.
12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29:00.05 ID:47SXVz4z0
이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면 언젠가 또 가족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때까지는 평범하게 살아갈 생각이야.
다른 스레에 글도 쓰거나 해.
그리고 종교쟁이 아줌마 건 말인데, 경찰한테는 심근경색이었다고 들었어.
그 이상은 조사할 도리가 없대.
자살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경찰이 관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상상의 경지야.
당시에는 아직 인터넷도 보급되지 않았었고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고 병사했다고 믿고 있었어.
122: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29:33.08 ID:G324VtCKO
내용 하드하네
1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면 지금 환각이 사라질지도
124: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33:22.80 ID:47SXVz4z0
>>122
복잡한 마음이야.
나는 환각에 익숙해져, 이 가족을 볼 수 없게 되면 쓸쓸해질 것 같아.
새로운 생활은 당장은 어려울 듯해.
123: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31:57.20 ID:47SXVz4z0
아버지는 종교쟁이 아줌마를 죽일 생각이었어.
나도 아버지의 의견에 동의했어.
그러니 아버지는 종교쟁이 아줌마가 죽었다는 소릴 들었을 때
매우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어.
X파일 같네, 이런 말을 했었어.
그때, 아버지는 이미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포기한 거라고 생각해.
125: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34:20.76 ID:47SXVz4z0
이상이야.
고마웠어.
12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35:45.84 ID:Nrpq7TSr0
뭐냐고 이거
128: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39:27.44 ID:dVHEYTTR0
권유를 거절한 거 가지고 이런 일들까지 벌리나?
그런 종교 존재함?
130: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43:58.81 ID:47SXVz4z0
>>128
종교인지 미치광이가 한 짓인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엮여 있는 듯하고,
처음에도 권유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종교였던 게 아닐까 싶어.
지금은 망했을지도 모르고, 오히려 더 커졌을지도.
13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48:23.61 ID:iWcBShW80
왜 아버지는 목을 조른 거야
134: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50:55.38 ID:47SXVz4z0
>>131
패닉상태가 되었거나 순간적으로 같이 죽으려고 한 게 아닐까?
나는 아버지랑 함께 죽고 싶었던 마음도 좀 있었어.
혼자는 좀 그래.
139: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55:27.44 ID:iWcBShW80
사람과의 거리감 같은 거 잘 유지해?
인간관계에 있어서 ㅇㅇ
14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0:58:57.33 ID:47SXVz4z0
>>139
고등학교 나온 뒤부터 계속 같은 곳에 일하고 있어.
노력하니 인정해주었어.
동료도 부하도 생겼어.
아마 남들처럼 호의를 사고, 남들처럼 미움을 사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 쪽에선 별로 심각한 얘기는 안 하려나.
151: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01:17:21.25 ID:vYfjNFUc0
같은 나이인데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1아, 진짜 한잔 하러 가자
166: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14:00:38.74 ID:yi+dZ7Iz0
진짜 괴롭다...
뭐라 권할 말이 없지만,
모쪼록 행복해져서, 가족을 기쁘게 해줘
167: 이름없는피험체774호+ 2012/03/26(月) 14:29:42.74 ID:zB00F42k0
전부 읽었어
울었어..
1은 괜찮아?
꼭 살았으면 좋겠어.
이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야ㅠㅠ 하ㅠㅠ...
이 얘기 읽는데 난 아무리 봐도 그 종교권유한 그 사람 혼자 미치광이 일거란 생각은 안들더라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라 주작인가 싶다가도 종교에 미친 사람들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가족으로도 느껴봐서 영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아니라고 생각했음... 어딘가에선 있을 법하다고 생각해..ㅠㅠ 글쓴이(1)이 너무 불쌍하고.... 하..ㅠㅠ 내가 조금 과대망상 하는걸지 몰라도 그 종교가 물밑에서 크기가 작은 종교는 아닐거고 그 종교에서 너네는 우리의 신을 안믿어서 이런 불행한 일을겪는거야!! 라는 식의 보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팠어.. 1이 덤덤해서 더욱.....
첫댓글 헐 너무불쌍하고 끔찍하다 ㅠㅠ
맙소사...............................1 행복했으면 좋겠다..........ㅠㅠ맘아프다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 진짜 주작이길 바란다ㅠㅠ 진짜 너무 끔찍해ㅠㅠ
진짜 안쓰럽다... 참ㅠㅠㅠ 마음이 아프네
가족이 계속 보이는게 너무 힘들겠지만 그게 행복하기도 하다는게 넘 맘아프다...조금씩이라도 나아지셨음 좋겠다
아...차라리 주작이면 좋으련만..
와 진짜 맘아프다.......
마음아파
제발 주작이었으면 좋겠다... 주작이라고 생각할래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읽은 적 있는 글인데 또 봐도 너무 힘들다ㅠㅠ.....
하 진짜 가슴아프고 심난한 이야기다.. 음침한 일본놈들... ㅠㅠㅠㅠ
ㅠㅠㅠㅠ 어떡해 맘아파 ㅠㅠ
진짜..주작이었으면 좋겠다..ㅠ
환각생긴거 이해된다ㅜㅜㅜㅜㅜㅜㅜ
1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말로..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2....
진짜 차라리 주작이였으면 좋겠다 ㅠㅠ
진짜 주작이면 좋겠다... 생이 너무 잔인해
1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발 지어낸얘기였으면... 사실이면 너무암담하잖아진짜
헐 ㅜㅜㅜ
눈물나왔어 마지막에 일본호러같기도 해 맥락도 없이 시발 다 죽이네 원인이라도 알고싶고 속이 답답..
진짜일본 무섭다..ㅈ글쓴이 가족에얽힌 원한도 근거도없이.그냥다죽여버리네...ㅜ
1이 덤덤하게 얘기해서 더 마음이 아프다,,
너무 속상하다...
에휴..
그럼 남동생은 집이 불탈때 죽은건가..? 진짜 일가족이 다.... 조작이었으면 좋겠음 너무 답답한 이야기야
아줌마가 돈주고 사람시켜서 교통사고냈대
@그녀가 평생을걸려대답하고싶은질문 엇 그랫지 맞다 감자감자!
정말 끔찍한 이야기다....1이 덤덤해서 정말 더 슬프고 앞으로 잘 이겨내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어떡해....너무속상하고맘아파
아 진짜 보는 내가 다 힘들고 안타까워 ㅠㅠㅠ 1 말투가 덤덤해서 더 마음 아픈 것 같아 ㅠ 하... 앞으로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가족들 따라가는 일은 없길...
주작이었음 좋겠다 제발.. 진짜로... ㅠㅠㅠ아
행복한 일이 생겼으면...ㅠㅠㅠㅠㅠ 진짜 속상하다 대체 왜....
너무 안타까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5.31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