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의 5G 네트워크를 선보인 KT는 `하이파이브!`라는 제스처와 핵심 메시지를 활용해 5G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자율주행버스, VR 게임, VR 야구 생중계 등 다양한 5G의 경험을 소비자들과 함께 하면서 그 순간의 놀라움과 즐거움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행동으로 담아냈다. 친근한 연예인 모델 박서준을 내세우고 하이파이브라는 일상의 행동을 활용함으로써 먼 미래의 기술로만 비춰지기 쉬운 5G를 손에 잡히는 오늘의 기술로 쉽게 표현했다. 5G에 대한 소비자 이해의 벽을 허무는 한편 기대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집행한 `라이브 하이파이브(Live High Five)`라는 게릴라 이벤트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 KLM은 영상통화와 터치 인식이 가능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부스 두 곳을 미국 뉴욕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각각 설치했다. 5090㎞ 떨어진 두 도시의 이벤트 참가자는 부스를 통해 영상으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동시에 화면 위에 하이파이브를 시도한다. 터치 패널이 화면에 닿은 두 사람의 손이 얼마나 정확히 마주쳤는지 측정한 뒤 가장 정확한 참가자에게 상대 도시로 가는 항공권 2장을 상품으로 선물했다. KLM은 이 캠페인으로 두 도시 간 물리적 거리에 대해 여행객들이 갖고 있는 벽을 허물고 정서적 거리를 좁혀 탑승객 수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광고를 만들었다. 아무런 문구 없이 서로 다른 인종, 성별, 종교, 가치관을 대변하는 손이 등장해 다양한 화합의 제스처를 나누다가 마지막 순간 마주한 손으로 병뚜껑을 만들면 손과 손 사이의 공간이 코카콜라 병으로 보인다. 이 광고를 본 누구라도 어떤 카피보다 명징하게 화합의 메시지를 기억하게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