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윗집 884호에 새식구들이 이사왔다
단 두식구 나는 일단 안도의 숨을쉬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없기 때운에 소음은 없을
듯 해서 말이다 (사실나는거의집에없으니까 별상관이 없지만..)
우리집사람이 좀 예민해서리..
지은지 오래된 우리 아파트는 더군다나 서민
아파트라 소음이 심하다 바람없이 조용한 밤이면
옆집 에서 아이들 글읽는 소리가 낭낭하게 들린다
사실 서민아파트에서 전세사는 우리네로서는
에어컨설치 할 엄두도 안나고 설치해봤자 아이엠F 시절에
뒤집어쓴 새빛 덕분에 언놈들이 와서 딱지붙혀놓고 시비
붙을 까봐 회전안되는옛날 선풍기 하나로 게기구 지내며
정 더우면 모기한테 몸보시 할 셈치구 문열어놓구지낸다
여름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 어느날 집에 가본지도 오래되고..
본사에 결재 할 것두 있구 해서 현장 맡겨놓구 빵뚫린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늘다니는 도로지만 달릴때마다
느낀다 죽이는 고속도로구만!
오후 3시다 부지런히 가면 5시35분 까지는 들어갈 수 있겠다
집에까지 335.4km 불과 백년전에 한달을 걸어서 오던길아닌가!
5시45분이다 10분늦었다(휴게실에서 물버리고 커피 마신시간임)
차에서 내리는데 바로 얼마전에 이사온 884호 쥔장이 마침 차를대고
내리고 있다
"반갑네 오랜만이군 어찌지내나?"
"아! 예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랜 만인데 대포한잔.."
"그러시죠 .."
나는 집에두 안들어가구(물론 올라온다는 전화두 않했지만)그친구와
의기 투합해서 아파트 뒤 순대국 집으로 향했다 술잔이왔다 갔다
하며 허물없는 이야기 까지.. 그냥동네 아자씨들처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씰데없는 이야기까지..
"형님 그먼데서 혼자 어찌지내십니까"
"잘 지내구 있네"
"아니 어떻게 해결하냐구여?"
"용불용설이라구 아나 안쓰면 퇴화 하는거야 지금내가 걸어가면
바지밑에서 횟가루 나온다네 그걸 사리라구하네! 이사람아 옆에
있을때 부지런히 잘해줘.."
"네 형님 명심하겠습니다"
우리는 씰데없는이야기 찌걸이다가 당구 한게임하구 맥주한잔
더하구 집앞에서는 의기소침해서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그넘은 884호로 나는 774호로.. 빗줄기가 거세지구 있다
목이마르다
비실비실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 냉수 한컵 마시는 순간 빗줄기를
타구 우리 윗층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여자의 비명소리!!
"아이구 나죽네에! 나죽어어 어흫! 어흐흫!"
나는 짬뽕덕에 아직도 비몽사몽이지만
아까 같이 술마신 그넘네 집같은데 그넘이 술먹구 술주정 하는것
같다 올라가서 말릴까 하다 잠잠해지길래 말았다
잠시후
위층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또들리는가 싶더니 이제 물고문까지
하나보다 욕실 문여는소리가 나더니 욕실에서 우당탕 난리다
"아니 저넘이 술을 X 구멍으로 처먹었나 왜 마누라를 패구난리냐,
아까 분명히 목구멍으로 처먹었는데"
앨리베이터 안에서
어제그넘을 만났다 그넘집사람하구 (맞벌이 부부다)
"어제 무리했지 ? " 나는 별 생각없이 물어본건데
옆에있던 그넘 집사람 얼굴이 붉어진다
그런데 어제 분명히 어제 물고문 까지 받은 여자 치구는 눈망울이
그렇게 초롱초롱 할 수가 없다
"네 약간" 하면서 고개를 드는 그넘 코에서 코피가 흐른다
"어머 자갸아 웬일이야~~"
여자가 난리다 어제 그렇게 매맞는 소리가 들렸는데 오늘이렇게
다정 할 수가 없다
"괜찮아" 하면서 등돌리는 그넘 와이셔츠 안 등짝에 웬 칼자국이
그리 선명한지.. (여름이라 런닝 안입은 하얀 반팔 남방입었음)
아니 이사람들이 칼들구 싸웠나?
퇴근해서 집사람 한테 아침에 목격했던 일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었다
"자기야 나두 물고문 시켜줘이~~"
386인생 남성여러분~
옛날 어르신들이 여자와북어는 3일에 한번씩 패야 집안이 화목
해진다는 깊은 뜻을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