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2023년 제23차 정기 학술 세미나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제23차 정기 학술 세미나의 주제는 “생의 말기의 쟁점과 과제”입니다. 2022년 7월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한 찬반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찬성 82%, 반대 18%의 결과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찬성의 이유는 자기 결정권의 보장,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권리, 가족 고통의 부담, 고통의 경감, 남은 생의 무의미 등의 순으로 나왔습니다. 반면 반대의 이유는 소수만이 생명 존중, 악용과 남용의 위험, 자기결정권의 침해, 인권 보호에 위배, 의사의 오진 위험 등의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생명 경시, 죽음의 문화가 자기 결정권과 인권, 고통의 무의미성, 실용주의적 사고로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인간에게 사랑이 계시되지 않을 때, 인간이 사랑을 만나지 못할 때, 인간은 자기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남게 되며 그의 생은 무의미하다”(『인간의 구원자』, 10항)고 말씀하셨고 “하느님 의식이 실종될 때, 인간 의식, 그 존엄성과 생명의 의식이 사라지는 경향이 생겨난다”(『생명의 복음』, 21항)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생명의 핵심은 그 시작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선물이며, 성스럽고 불가침적인 것입니다. 생명은 생명을 주신 주님께 속한 것이며, 우리는 소중한 생명의 충실한 관리자로,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고 생명을 보살피고 살리는 삶에 초대되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는 “생의 말기의 쟁점과 과제”를 철학, 간호학, 심리 상담학, 호스피스 등의 각계의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통합적인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주 제: 생의 말기의 쟁점과 과제
일 시: 2023년 11월 18일(토) 14:00-18:00
장 소: 수원교구청 2층 강당
세부 일정
13:30-14:00 접수
14:00-14:10 시작 기도와 인사 말씀 문희종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진행 : 유주성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14:10-14:45 제1주제 발표
가톨릭 교회의 ‘인간 생명의 신성성’ 및 ‘삶의 질’ 개념에 대한 이해와 공리주의의 도전
(구영모 교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14:45-15:20 제2주제 발표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말기 돌봄의 어려움 (김형숙 교수,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
15:20-15:50 휴식
15:50-16:25 제3주제 발표
생의 말기 질환 환자 돌봄에 있어서 삶의 의미의 중요성 (김미라 소장, 한국로고테라피연구소)
16:25-17:00 제4주제 발표
생의 말기 쟁점과 과제: 호스피스 측면 (윤수진 간호부장, 동백 성 루카 병원)
17:00-17:10 휴식
17:10-17:40 질의 응답
17:40-18:00 총평 및 마침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