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컷뉴스
https://news.v.daum.net/v/20200609053300830
제 생각과 비슷한 기사입니다
북한이 대북전단을 빌미로 돌연 강경한 대남공세에 나선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꽉 막힌 형세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제재·압박은 그대로인 채 미국은 시간 끌기로 일관하면서 질식할 것 같은 공포를 느낀 셈이다.
다만 북한은 국내 사정이 복잡한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남한을 먼저 때림으로써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 같다.
그런데 북한의 이런 셈법은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별 소득 없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전향적 대북 접근에 나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결코 유약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대한의 인내심과 선의를 갖고 대하겠지만 북한이 만약 강압적으로 나온다면 얘기는 전혀 달라진다.
북한이 현 시점을 "갈 데까지 가보자"는 엄중한 상황으로 봤다면 그 이전에 남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
북한에게 제재완화가 사활적인 문제이듯 남한도 숱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북한 변수를 빼더라도 외교안보 스트레스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그 중에서도 갈수록 격화되는 미·중 패권다툼은 국가와 민족 전체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미국은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가입 요구 등으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에 "한국은 이미 어느 쪽에 설지 결정했다"고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미·중 간 양자택일을 요구하지 않는다던 불과 며칠 전 입장과도 사뭇 다르다.
미국은 문재인 정부의 독자적 대북접근에도 잇달아 제동을 걸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연초 개별관광 추진에 대놓고 반대 입장을 폈고, 최근에는 미 국무부가 우리 정부의 5.24 조치 관련 입장 표명에 '비핵화 보조'를 강조하며 견제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방위비나 지소미아(GSOMIA)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압박, 간섭하며 정부를 옥죄고 있다. G7 초청장을 받은 사실이 무색할 만큼 일국의 자율권이 침해 받는 처사다.
여기까지만 보면 남한은 북한이 생각하듯 미국에 예속된 체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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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작렬] 북·미 등쌀에 우리도 "I can't breathe"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입력 2020.06.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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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일러스트=연합뉴스)
북한이 대북전단을 빌미로 돌연 강경한 대남공세에 나선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꽉 막힌 형세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제재·압박은 그대로인 채 미국은 시간 끌기로 일관하면서 질식할 것 같은 공포를 느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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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은 국내 사정이 복잡한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남한을 먼저 때림으로써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 같다.
그런데 북한의 이런 셈법은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별 소득 없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전향적 대북 접근에 나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결코 유약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대한의 인내심과 선의를 갖고 대하겠지만 북한이 만약 강압적으로 나온다면 얘기는 전혀 달라진다.
북한이 현 시점을 "갈 데까지 가보자"는 엄중한 상황으로 봤다면 그 이전에 남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
북한에게 제재완화가 사활적인 문제이듯 남한도 숱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북한 변수를 빼더라도 외교안보 스트레스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그 중에서도 갈수록 격화되는 미·중 패권다툼은 국가와 민족 전체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미국은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가입 요구 등으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에 "한국은 이미 어느 쪽에 설지 결정했다"고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미·중 간 양자택일을 요구하지 않는다던 불과 며칠 전 입장과도 사뭇 다르다.
미국은 문재인 정부의 독자적 대북접근에도 잇달아 제동을 걸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연초 개별관광 추진에 대놓고 반대 입장을 폈고, 최근에는 미 국무부가 우리 정부의 5.24 조치 관련 입장 표명에 '비핵화 보조'를 강조하며 견제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방위비나 지소미아(GSOMIA)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압박, 간섭하며 정부를 옥죄고 있다. G7 초청장을 받은 사실이 무색할 만큼 일국의 자율권이 침해 받는 처사다.
여기까지만 보면 남한은 북한이 생각하듯 미국에 예속된 체제일지도 모른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크게 보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나서라고 핀잔을 준 것도 이런 판단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중국, 러시아 빼고 대미 예속적이지 않은 나라가 지구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
이를 감안하면, 북한이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문재인 정부가 아등바등 대북 활로를 뚫어나가려는 노력이다.
비록 미국의 견제와 안팎의 비난에 부딪혀 가끔씩 멈칫하긴 했지만 올 초 새 대북 접근전략을 밝힌 이후로는 중단 없는 전진으로 뚝심을 발휘해왔다.
북한이 미국을 제대로 상대하려면 남한을 위협해 어찌해보려는 타성에 젖은 전략보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내민 손을 잡는 게 현실적이다.
미국은 물론 북한마저 협공을 가하는 기묘한 상황으로 인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숨을 쉴 수 없는'(I can't breathe)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첫댓글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의 외교를 무능하고 수동적이다 각인시키고 싶어하는 기자들과 바실리우스2세님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프레이밍도 현실에 닿아있는 면적이 넓을 때 효과적입니다. 적당히 하시는걸 추천. 요즘은 보기 안 쓰러울 정도입니다.
토탈워 카페에는 자신이 원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과 의도에 무관하게 대다수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여론전을 펼치기 때문에 서로간의 유의미한 논쟁과 의견교환도 가능합니다.
바실리우스2세님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의견을 항상 모호하게 가리며 여론을 유도하는 모습이 참~ 별로입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은게 솔직히 너무 티가 나서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도 계속 하던거 하시겠지만, 진짜 요즘은 보기 안쓰러울 정도에요.
그런가요? 토탈워카페가 민주당 지지자 카페도 아니기에 그래도 계속 글 올리겠습니다
@바실리우스 2세 예상하던 답변입니다.
그냥 모른척 하고 싶어도 바실리우스2세님의 행동이 회원들에게 많은 노이즈를 유발하는게 눈에 뻔히 보이니, 필요할 때는 이런 반박 댓글을 남기겠습니다.
나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핍박받는 약자임을 주장하시겠네요~ 벌써부터 기미가 보이니 앞으로 재밌겠습니다.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밝히세요. 그게 이 카페를 이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걸 알게 되실 겁니다.
@준족 마음대로 하세요
@바실리우스 2세 ^^
새로운 <종말론>과 <비관론> 쏘스 찾았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글 이전에도 여러번 이야기 한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위와 같이 직설적으로 말하게 된 것입니다. 단발성의 문제가 아니니 맥락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피드백을 받지 않고 매크로 마냥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바실리우스2세님의 자유라면, 그런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 또한 제 자유입니다.
@Sampras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