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만난 봄 바다 [최삼용]
통통배가 겨드랑이 간질이자
파도로 넘겨지는 바다의 책장에
바람이 서슬하고 물결이 필사하는
히부리어 같은 굴절 문장들
무엇을 쓰시는지 지금도 필사적이다
바람까지 바다를 빌려 파문 만들며
고인 울음통 비우려
해변에다 몸 뒤집어 파도로 우는데
바람과 바다는 같은 돌림자 쓰는 형제인지
바람 불면 바다가 일고
바람 자면 바자도 따라 잠들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랑도 받침 하나 차이라
떼지 못할 관계를 맺는지 모르지만
입춘 넘긴 꽃 절기라 눈부신 햇살은
바다 위에 온통 빛꽃을 피워 문 채
부드러운 파도로 갯돌을 연신 쓰다듬고 있었다
- 그날 만난 봄 바다, 그루, 2022
* 최삼용 ;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현재 김해에서 살고 있다.
2005년 진주산업대학교 플로리스트 과정을 수료하고
화훼 장식기능사로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전남매일신문〉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하였고
시하늘 문학회 동인, 무진주문학회 경남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시집에 나온 소개글을 옮김)
** 꽃 잘 키우고 감성이 찰찰 넘치는 바브시인님이 드디어 시집을 내셨습니다.
부산모임때마다 화분을 나누어 주셔서 모였던 분들은 다들 집에서 꽃을 피우고 계실 겁니다.
주페도 해마다 호접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주페만 한 커피 하는 줄 알았는데 바브시인님도 한 커피 하십니다.ㅎㅎ
바브시인님, 아니 최삼용시인님의 첫 시집 상재를 축하합니다.
언제 시간 만들어 까삐딴님 사무실에서 축하 커피 내려먹길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시인보다 시를 더 잘 아는 진정한 문인이신 쥬페님,,
제 개인적 영광을 이리 또 알려주시니 부끄럽지만 감사함 전합니다
일일이 선물로 보낼수 없어 죄송하고요
혹여 제 문집 그날만난 봄바다가 필요 하신 분은 쪽지로 주소를 주시든지
교보문고나 알라딘, 예스24로 인터넷 구매하심 될 듯 해요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꽃과 시가 참 잘 어울리지요..
바브시인님.... 시집 출간을 축하 축하드립니다...
그날 만난 봄 바다는 어디일까요? ㅎㅎ
응원 보냅니다..
아~ 지기님...
참 많이 반갑습니다
내려주신 댓글도 감사 하구요^^
시집구입하시거덩 아는 체 해주셔요~
시사랑 회원님들께는 제 갠적으로 따로 드릴 선물이 있습니다^^
손 빠르신 주페님^^
수고하심에 꾸벅.
늘 평안하셔요.
다래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