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항쟁의 목표는 평화가 아니라 민주주의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광주민주화항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난 광주항쟁 기념식에서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평화'를 외쳤다.
민주주의가 광주항쟁의 義였는데, 슬그머니 평화란 말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같다. 평화는 전쟁이나 난리나 폭동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말이다. 광주항쟁은 전쟁도, 난리도, 폭동도 아니었다.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주의하라고 명령하는데 독재자들이 군을 일으켜 주인인 국민에게 덤빈 사건이다.
이처럼 저희들은 날마다 죽창질을 하면서도 평화를 염불하는 세력들이 있다. 사람이 죽어도 그 옆에서 평화 타령이나 하고, 살인자 강간범 도둑놈 사기꾼 거짓말쟁이들이 설쳐대도 그놈들에게는 말 한 마디 못하고 도리어 힘없는 서민들을 찾아가 "평화"를 외치는 자들이다.
전두환 군부는 불의(不義)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군부독재를 했다. 그래서 민주주의하자고 싸운 것이다.
어느 때, 외도들이 붓다와 교단를 비방하며 돌아다녔다. 그때 붓다는 그 비방에 맞서라고 했다.
“제자들이여, 이 소음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7일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모욕적으로 비방할 때 다음의 구절로 그들의 비난에 맞서라. ‘하지 않은 일을 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일을 저질러 놓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죽어서 지옥에 간다.’”
그러자 붓다의 제자들을 사기꾼, 거짓말쟁이, 위선자들이 붓다를 비난할 때마다 ‘거짓말쟁이는 죽어서 지옥에 간다’는 말을 거듭 외웠다.
과연 7일이 지나자 붓다를 비방하는 목소리가 사그러들었다.
‘거짓말쟁이는 죽어서 지옥에 간다’는 말이 사기꾼, 거짓말쟁이, 위선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중생들의 귀를 막아버렸다.
* 지식인이 비판의 채찍을 내려놓을 때는 죽기 직전 뿐이다. 붓다는 숨을 거두기 전에 찾아온 손님을 물리치는 시자 아난다를 야단치며 "그의 질문을 막지 말라"고 나무라셨다. 기어이 질문을 받고 대답하신 다음에 그를 마지막 제자로 거둔 다음 숨을 놓으셨다.
* 연등, 전남 화순 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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