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치주염 또는 풍치)은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
잇몸병은 흔히 치태(프라그, 잇똥)라고 하는 세균덩어리와 음식물찌꺼기가 혼합된 물질이 일으킨다. 이 치태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이 치석이다. 또한
이 치석을 청소하는 것이 스케일링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 치태와 치석을 빨리 청소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치아는 우리가 보아 알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뿌리가 잇몸뼈속에 깊이 박혀있다. 그래서 마음대로 음식을 씹을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치태와 치석을 빨리 청소해 주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잇몸뼈가 녹아내리게 된다. 그런데 이 녹아내린 잇몸뼈는 치료를 한다하여도 자연적으로 재생되기가 무척 힘이 든다. 요즈음 많이 선전하는 잇몸약들도 잇몸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할 때, 염증을 빨리 완화시키고 잇몸뼈에 칼슘침착을 도움으로써 잇몸뼈의 재형성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잇몸병의 원인인 프라그와 치석을 방치한 채 약만 먹는 것은 가시가 박혀
곪았는데도 가시는 빼지 않고 약만 먹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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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은 비싼게 좋다?
치약은 약이 아니다. 이를 닦는데 도움을 주는 비누와 같은 것 일뿐이다. 그러나 치약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친 비싼 치약을 사용해야 이를 잘 닦을 수 있는 것 처럼 오해가 생기게 되었다. 이를 닦는데는 오히려 칫솔이 치약보다 더 중요하며 칫솔보다는 이를 구석구석 정확히 닦는 잇솔질이 더욱 중요하다. 단 불소는 이 표면을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전극적으로 상수도에 불소를 넣지 않는 나라에서는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약을 선택할 때도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치약의 마모도이다. 모든 치약에는 적당량의 연마제가 들어있다. 따라서 자신의 잇솔질
횟수나 방법 등을 고려해서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치태가 잘 끼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마모도가 강한 치약을 써야하며 이가 시리거나 하루에 세번이상 닦는 사람은 마모도가 약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모도가 강한 치약으로는 브렌닥스, 소금치약, 죽염치약, 하이얀 등이 있으며 마모도가
약한 치약으로는 잔메드, 시린메드, 럭키, 럭키페리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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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치과의사에게 받고 이는 돌팔이에게 해 넣어도 된다?
치아를 해 넣는 것을 통상적으로 보철이라고 한다. 치아 대신 여러가지 금속
및 재료로 상실된 치아를 복구하는 치료방법이다. 보철치료는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씹는 기능의 회복과 발음, 외관상의 아름다움, 잇몸을 비롯한 이 주위조직의 보호 등 상당히 세밀하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턱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인 돌팔이에게 자신의 몸을
맡긴다는 것은 정말로 위험한 일이다.
물론 돌팔이가 제작한 보철물도 일시적으로는 씹는 기능을 하니 마찬가지가
아닐까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가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든 보철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했던 치아와 턱관절까지
병들게 한다. 따라서 당장의 경제적인 이득만을 생각하여 돌팔이를 찾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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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스켈링을 하면 치아가 더 약해지거나 한번 하면 또 해야하니 아예 안하는게 좋다?
스켈링이란 초음파나 기구를 이용해 치석을 떼어내는 것이지 치아를 갈아내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칫솔질을 잘하더라도 치아표면에 끊임없이 생기는 치태(프라그)의 완전제거는 힘들며 초음파를 이용해 기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마치 때를 벗겨내고 비누칠을 해야하는 이치와 비슷하다. 따라서 치석을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시라다’는 증상을 느낄 수 있으나 치아를 해롭게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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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아플때면 치과에 가면 안된다. 통증을 가라 앉혀서 가야한다?
아프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치료를 요구하는 구조요청신호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치료될 수 있는 치아도 염증이 뿌리 밑으로 진행되어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종창이 심하고 열이 있을 경우 건드려서 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치과의사가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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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에는 치과에 가면 안되고 뱃속의 아이가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잇몸이 약해진다?
임신중 잇몸에 염증이나 충치가 잘 생기는 것은 입안의 환경이 불량하여 치석이나 치태가 잇몸에 끼기 때문이다. 즉 몸의 거동이 쉽지 않고, 입덧 등으로 인해 양치를 제대로 못한 결과다. 임신중 치과치료는 국소마취제등 약제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고 치과에 대한 공포가 문제다. 이것만 유의하면 치료받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지 공포가 심한 사람은 임신초기보다 말기가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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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는 교환할 치아이니 치료할 필요가 없다?
유치는 영구치가 나올 때 길잡이 역학을 한다. 유치가 일찍 빠지면 사이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없어진다. 유치가 없으면 저작을 할 수 없어 발육이 저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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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8세때 나오는 어금니는 교환한다?
국민학교 취학전 만 6세에 나오는 어금니가 영구치중 가장 먼저 나오고 중요하다. 이 치아는 교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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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을 하거나 치료를 받으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입안에는 항상 침으로 젖어있고 많은 세균이 상주하므로 보철물의 치료나 충치치료후 치주질환이 재발되거나 새롭게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항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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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치료를 하면 모든 신경을 죽인다?
가급적 신경을 죽이지 않고 살려서 치아의 기능이 발휘할 수 있도록 치료해야
한다. 신경치료는 부득이한 경우에 행한다. 이외 치약은 비쌀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칫솔질이 중요하며,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의료행위자에게 시술을 받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
첫댓글 원장님. 다음에는 옳바른 치솔질에 대해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근데 단체로 가면 할인해 주시나요?
치약의 마모도의 강약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치약의 겉포장을 아무리 자세히 봐도 마모도에 대한 내용은 없던데요... 저흰 송염치약을 쓰는데 박사님께서 언급하신 치약 중엔 없어서요. 짬 나실 때, 답변 좀 부탁드려요.
마모도를 수치로 표시하기는 좀 애매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 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닦는 시간, 닦는강도,방향, 치솔강도 등이 서로 차이가 있겠죠. 일반사람들은 전문적인 실험을 할 수 없지만, 같은 조건으로 닦고 난 후 느낌으로는 어느 정도 알수 있습니다. 뽀득 뽀득한 느낌이 많을수록 마모도가 높고,
미끌미끌한 느낌이 많을 수록 마모도가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 언급되지 않은 대부분의 치약은 중간정도의 마모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 Jane 님! 답변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네, 잘알았습니다. 모르고 지나쳤을 상식들을 이렇게 친절히 알려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부탁 드려도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