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념)일 방일 (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지요.
약 1천년 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사마광이라는 사람의 어릴적 이야기 입니다.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 이었지요.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 버렸어요.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 물값,
책임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生命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 하지요.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살아감에 있어 정작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많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세월~ 流水와 같습니다.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며,
월요일인가 하면 벌써 주말이고,
한달 한달이 휙~
지나갑니다.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급한 건지, 삶이 짧아진 건지,
늦가을 낙엽을 보면 무상함도
느낍니다.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세월은 빨리도 변하고
있습니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이루어 놓은 건 없고, 나이는 어느새
주름살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얼굴의 주름살은 생길지언정 영혼의
주름살은 생겨서는 안
되겠죠?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휙~ 고달프게 지나간다고
해도...
사는게 바빠서 만나지 못해도 이렇게 안부를 전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는 동안 만큼은 아프지 말고, 모두 행복하게 사시길
소망합니다.
-옮긴글-
무명속에서
류태영의 사랑메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