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머물 곳을 찾을 것인가?
통현불시인간세 만목청산하처심
通玄不是人間世 滿目靑山何處尋
* 通玄은 인간세상이 아니고, 눈에 가득 푸른 산인데 어찌 머무를 곳을 찾을까!
* 玄玄(悟)에는 일체만물이 없다. 天台 智顗(천태 지의) 悟道頌, “通玄峰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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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놓는 마음으로 하라.
不是一번寒徹骨 추위가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爭得梅花撲鼻香 어찌 ... 更是人間好時節 이야말로 인간세상 호시절이라. ....
通玄峯頂 통현봉 꼭대기는 ... 滿目靑山 눈에 가득 온통 푸른산이네. .....
借問酒家何處在 술집이 어느 곳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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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회연화상어록
通玄峰頂不是人間∘心外無法滿目靑山∘亦須百雜碎∘何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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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청량원문익선사어록
금릉청량원문익선사어록(1권)║滿目靑山。師聞云。卽此一偈。可起吾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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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외무법(心外無法)
통현봉 꼭대기는 인간세상이 아닌데, 마음 밖에는 법이 없으니 눈에 가득 온통 푸른 산이네.
通玄峰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통현봉정 불시인간 심외무법 만목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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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태덕소(天台德韶)
통현봉이란 이상세계의 산봉우리다.
툭 터지고 넓고 높고 아득히 멀고 먼 그런 세계, 그런 마음이다.
그러기에 이곳은 보통의 상식적인 인간세계가 아니다. 마음, 마음, 마음 세상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들 눈에 보이는 잡다한 것들은 없고, 오로지 있다면 마음 하나 있을 뿐이다.
마음 하나이기에 실은 하나라 할 것도 아니다. 표현을 하자니 편의상 마음 하나라 한다.
무한대로 툭 터져서 거칠 것이 전혀 없는 세계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본래로 그와 같은 사실을 알 때 그러한 경계를 보고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말이 “마음 밖에는 법이 없고 진리가 없고 도가 없다.
오로지 눈에 가득 청산이 있을 뿐이다.”라고 되어 있다. 만목청산, 그렇다면 화화초초,
두두물물이 보이는 대로 모두가 진리요, 법이요, 도라는 뜻이다.
김씨, 이씨, 박씨도 모두가 법이요 진리라는 뜻이다.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또한 법이요, 진리다.
모두가 진리요 법이라면 거기에 증애와 희로애락의 감정을 개입시켜 놓고
그것에 끄달려 다니면서 지옥과 천당을 오르내릴 일이 아니다.
잠깐 한 눈을 뜨는 데서 이러한 사실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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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통할 통 ①통하다(通--) ②내왕하다(來往--) ③알리다 ④알다
玄검을 현 ①검다, 검붉다 ②오묘하다(奧妙--) ③심오하다
不아닐 부,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是이 시, 옳을 시 ①이, 이것 ②여기 ③무릇 ④이에(접속사) ⑤옳다, 바르다
人사람 인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間사이 간 ①사이 ②때 ③동안 ④차별 ⑤틈 ⑥간첩 ⑦혐의
世인간 세, 대 세 ①인간(人間) ②일생(一生) ③생애(生涯) ④한평생(-平生)
滿찰 만 ①차다 ②가득 차 있다 ③가득하다 ④그득하다
目눈 목 ①눈 ②눈빛, 시력(視力) ③견해(見解), 안목(眼目)
靑푸를 청 ①푸르다 ②젊다 ③고요하다, 조용하다 ④푸른빛
山뫼 산 ①뫼, 메, 산
何어찌 하, ①어찌 ②어느 ③어떤, 어떠한 ④언제 ⑤얼마,
處곳 처 ①곳, 처소(處所) ②때, 시간(時間) ③지위(地位), 신분
尋찾을 심 ①찾다, 캐묻다 ②탐구하다(探求--), 연구하다(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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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玄不是人間世 滿目靑山何處尋 통현불시인간세 만목청산하처심
通玄不是: 통현봉 꼭대기는
人間世: 인간 세계가 아니네!
滿目靑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청산뿐인데
何處尋: 어디서 머물 곳을 찾을 것인가?
借問酒家何處在 술집은 어느 곳에 있는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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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滿目靑山! 내가 보는 모든 것이 도 일진데, 어디서 머물 곳을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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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술집이야 저잣거리에 있지요.
보이는것을 만나는것을 체성으로만 득한다면,
인고의 바램도 여기 뿐이지 않겠는지요.
예! 성민님!
댓글로 처음 뵙습니다!
자주 들어오시어 고은 말씀 주시지요!^^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 술집찾아 다니는 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막걸리 한잔에 새우깡이 제격이지요~! ㅋㅋ
@득로 님.
말씀 고맙습니다.
두문불출 하고 있습니다.
고운 님이 오지를 않아, 탁주 담을 누룩이 대롱대롱 떨어질듯 처마에 몇달째 걸려 있습니다.
농주 한잔 곱게 음미 하면,
어릴적 정읍 소나기에 작은 몸 홀딱 젖은 추억, 주름이 집니다.
제 공부는 아니고,
주운 풍월로 답가를 해보면,
단, 한소리 입니다.
[ㅇ]
머무는 곳이 사는 곳이요.
만나는 사람이 동행자요 벗인 것을
가다가 저물면 눕는곳이 하룻밤 지새우는 곳이요.
가다가 다리 아프면 평암에 앉는 곳이 쉴곳인 것을.......
오~ 지당님~!
대단 하시구려~!
졸리면 자는 것이고~ 고프면 먹는다네~~ㅋㅋ
만법 귀일~
님.
말씀을 한자로 녹이면 ㅇ인듯 합니다.
한번 더 나가면,
0.1이구요.^^
@덕산 박성민
예! 성민님!
곡히 이름지어 부를 필요 있겠습니까~!
숨 들여 마시다가 내 뱉지 못하면 그만
인 것을요~!^^
@득로 님. 말씀이 옳습니다.
예전 경허스님께 바친 글이 있어 일맥이라 올려봅니다.
하하하하하! 제가 마물 곳은 바로 여기 지금입니다. 하하하하하하!
고운 꽃 만발하야, 지천에 감응하니,
아는이는 알아, 꽃밭에 찾아드네.
별빛 고운 밤에, 드러낸 야화는
초롱하기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