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마르입니다.
오늘이 제목대로 마지막 출근입니다. 내일부터는 백수가 되겠네요.ㅋㅋㅋ 놀아줘~~~
장장 9개월이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벌써 이리 됐다니...1월7일에 눈속을 헤집고 왔었습니다.눈폭탄~~!!
하루하루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강릉 이 낯선땅에서 살짝 초반에 고생했지만 나름 만족할만큼 즐거웠습니다.
강릉분들 참 막말로 멋대가리 없습니다.투박하고 거칠고 텃새 심하고 정붙이기 힘들고 허나 조금은 친해지고 나니 사람들 정말 순박합니다.때묻지 않았다고 해야되나.ㅎㅎ 참 뭉치는거 좋아라들 합니다.그래서 텃새가 심한지도...
처음엔 경계했는데 그걸 알고 나니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어김없이 11시 30분이면 늘 나에게 던지지는 화두 "오늘 점심 머 먹을래?" 듣는 순간 공황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당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이 질문을 한달이상 매일 고정된 시간에 하루 2번씩 풀로 듣는다면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에 버금가는 머리에 쓰나미 + 지진이 옵니다.' 제길 왜 나한테 묻는거야~~~!!!'
상황을 타계하고자 열심히 이너넷을 뒤지다가 가입한 카페( 다음에서 쪽수가 젤 많습디다.ㅋ) 강릉 맛집멋집. 올레~~~!!!
카페보고 첨으로 방문한 집이 바로 서동님의 서울동태찜!!. 동태탕 한그릇 주문하고 자신있게 "회원입니당.~" 그러자 "라마르님?" 하시던 서동님의 얼굴이 아직도 선하네요.ㅋㅋ 실은 아주많은 용기가 필요했었어요.정말로.ㅎㅎ
이제 대장의 질문을 여유있는 눈빛과 부드러운 음색으로 맞받아치기 시작했었습니다.캬캬 즉각적인 대답. 흐흐
김치찌개,갈비탕,설렁탕,부대찌개,동태탕,청국장,순두부,짬뽕,육계장,순대국밥,소머리국밥,뼈다귀,닭갈비,회덮밥,막국수 씨리즈 등등... 뎀뵤~!!
그러나 하루 2끼를 사먹는지라 금새 바닥을 드러내더군요. ㅠㅠ( 점심식사 식당이 넘 적어요.)
아직도 못 가본집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기에 아쉽네요. 강릉권에는 그리고 소위 말하는 점심특선이라는 현수막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관광지이니 머 특별나게 그런게 필요없을지 몰라도...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머물던곳과 음식맛 차이가 있는지라 맛집이라 소개받은곳에서 황당한적도 있었고 나름 맛있게 밥그릇 싹싹 비워내던곳도 있었고 또 그 수많은 사람들이 오는 어느 한 식당에가서 도대체 저 사람들이 다 친인척인가 하는 의문이 들던 맛집도 있었습니다.왜들 그리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지 한 숟가락에 바로 실망감이 츄르르...ㅠㅠ 제기랄 괜히왔어.
9개월간의 외부 영업으로 이제 강릉 여기저기 골목 구석구석 왠만큼은 눈에 들어오게 됐구요...ㅎㅎ( 나 여서 택시할까봐.ㅋㅋ)
한마디로 정이 들어도 너무 많이 들었네요.떠나가는게 아쉽고 허전합니다. 강릉의 사계절중에 가을만 빼놓고 가네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머물렀으면 좋으련만...언제나 아쉬움의 연속인가 봅니다.
유난히 밝고 붉은 경포의 일출 저 멀리 굽이 굽이 대관령의 푸르름도 밤이되어 그 머리위로 펼쳐지는 수많은 별들과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잔잔하게 시름 많은 나를 축 쳐진 어깨를 조용히 품어주었던 경포 강문 남항진의 바다녀석들...
복잡한 땅에서 이리저리 채이고 술이라도 한잔 걸치려 에휴 긴 한숨이 나오게되면 아마 그때 정말 짠하게 기억을 더듬어 날 위로하고 있을 겁니다.이곳을...
' 가고 싶다. 강릉 TT.TT~'
모두 건강하세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내려와서 경포나 카리스마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기웃거릴지도...ㅋㅋ이쁜 언니들 쫓아댕기문서 괜찬타~~연발하는늠이 있다면 아마...^^
우리 회원님들 모두 바라는일 하시는일 뜻대로 다 이루어 내시고 항상 기쁨만땅 웃음만땅 하시어 모두모두 건강하게 행복하시기를 제 작은 마음이나마 보태어 봅니다. 건강이 최곱니다. 잊지마시고 건강들 하세요.ㅋㅋㅋ ^^*
많이 그리울 겁니다. 전부....
첫댓글 왜 이래요...평생 안볼사람처럼.....콱!!
저도 맨날 눈팅만하다가 라마르님의 적극적인 초대로 모임에 첫발를 내딛었는데....
고도사해 형님이 가시더니...이젠 라마르까지....보고싶을꺼예요....
그 동안 큰일 많이 하고 가십니다....^^
아 고도형님한테 전화 드려야겠네요. 닭갈비 사주세요~~~!! 형수님도 궁금하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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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누군 맨날 술 먹는거 아냐?
술친구 해줘요들~~~!! ^^
아~ 가시는 구나~ 건강 챙기십쇼~ ㅋㅋ
아~ 라마르님의 강릉에 대한 사랑, 카페에 대한 애정, 삶의 애환...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 너무 긴 " 글이었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완독해보기도 오랜만이네요~ 근데 환송회는 언제하나?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거 같구나 이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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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곧??? 이거 뭥미??
수지?
다시 오실꺼죠~ㅋ
불러만 주면야 모 언제든지... 극장은 좀 제끼고 운동장은 좀 생각해볼게 ㅎㅎ.시즌 오프하면 성규도 심심해지겠군 ㅋㅋ
뭐야...형님 가신거에요???
동해 열심히 지키고.ㅋㅋㅋ
7줄 읽다가. 눈아퍼서 글은패스 죄송(--) (__).. 그냥 댓글 남겨여!!ㅋㅋ
동안 고생하셨고 수고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시길 바랄께요.........^^
나쁘든 좋든 기억이란넘을 더듬을수 있다면 다 추억 아니겠는지..하하
음..이제 다욧트 시작~!인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