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변화산에 오른다.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하늘에 있다. 내가 올라야 할 산. 내가 건너야 할 다리. 살에 새기는 것이 아닌 마음에 새긴다. 밖을 보지 않고 마음을 본다. 거기에 무엇이 있나? 그것을 보아야 한다. 보지 못하는 것이 맹인이요 건너뛰는 것이 위선자다. 그것도 못하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냐? 어리석은 자들이 판을 친다.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거들먹거린다. 주먹을 흔들어대며 생명을 노략한다. 그것을 위해 존재한다. 그것으로 살아간다. 그것밖에 하지 못하니 무엇을 더 하겠는가? 겸손하지도 못하고 자신을 알지도 못하니 역사를 굽게 하여 세상을 어둡게 한다. 고개를 돌리게 한다. 그것이 그들의 존재이유다. 그렇게 하다가 삶을 마친다. 역사에 오명을 남기며 조상의 이름을 더럽힌다. 혼자 죽어가는 것이 아닌 같이 죽어가는 것이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하늘과 땅을 뒤집어야 한다. 자기가 그것을 하지 못하니 하늘이 그것을 하는 것이다. 오늘도 그 역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