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일은 반드시 법이 있은 후에 이루어질 수 있다
“사필유법, 연후가성”
“事必有法, 然後可成”
인용:
“셋째, 유물론적 변증법의 근본 방법을 끊임 없이 배우고 변증법적 사고능력을 끊임 없이 증진하며 상황에 책임지고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일은 반드시 법이 있은 후에(事必有法) 이루어질 수 있다(然後可成)’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업이 더 깊이 있게 발전할수록 우리는 변증법적 사고능력을 끊임 없이 향상시켜야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이익관계는 아주 복잡하며 이는 국부적인 것과 전반적인 것, 현재와 미래, 중점과 중점이 아닌 것간의 관계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피해를 줄이고 이익을 추구하면서 가장 유리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함에 있어서 우리는 계획이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개혁의 체계성과 전체성, 협동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이와 동시에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서 우리는 지역별, 업종별로 서로 다른 이익의 요구를 충분하게 감안하고 각 이익관계자들간의 접점을 정확하게 장악해 개혁의 성과가 더 많이, 더 공정하게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합니다. ”
출처:
맹자가 말했다(孟子曰). “예가 사람들에게 활 쏘는 법을 가르칠 때(羿之敎人射) 반드시 활을 힘껏 당기라고 말했고(必志於彀) 배우는 사람들 또한 반드시 활을 힘껏 당기려고 노력했다(學者亦必志於彀). 큰 목수는 일을 가르칠 때(大匠誨人) 반드시 먼저 그림쇠를 말하고(必以規矩) 배우는 사람들 또한 그 그림쇠를 지켰다(學者亦必以規矩)”.
주희가 주를 달았다(朱熹注). “큰 목수는 목수의 스승이고(大匠, 工師也) 그림쇠는 목수의 법이다(規矩, 匠之法也). 일은 반드시 법이 있은 후에(此章言事必有法)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니(然後可成). 스승이 이를 버리면 가르칠 수 없고(師舍是則無以敎) 제자가 이를 버리면 배울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弟子舍是則無以學). 작은 기능도 그러한데(曲藝且然) 하물며 성인의 도는 더 이를 데 있겠는가(況聖人之道乎)?
-주희(朱熹)<맹자집주(孟子集注)>편
해석:
“사필유법(事必有法) 연후가성(然後可成)”은 남송(南宋, 1127~1279년)의 성리학자 주희(朱熹, 1130~1200년)가 <맹자ㆍ고자상(孟子ㆍ告子上)> 제20장에 단 주해의 한 구절이다. 맹자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예지교인사(羿之敎人射) 필지어구(必志於彀) 학자역필지어구(學者亦必志於彀). 대장회인(大匠誨人) 필이규구(必以規矩) 학자역필이규구(學者亦必以規矩)”. 즉 활의 명수 후예가 사람들에게 활 쏘기를 가르칠 때 반드시 활을 힘껏 당기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고 배우는 사람들도 그것을 기억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명한 장인들은 자신의 솜씨를 가르칠 때 반드시 먼저 명확한 규정을 말해주고 배우는 사람들도 그 규정을 엄격하게 지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희는 “차장언사필유법(此章言事必有法) 연후가성(然後可成). 사사시즉무이교(師舍是則無以敎) 제자사시즉무이학(弟子舍是則無以學). 곡예차연(曲藝且然) 황성인지도야(況聖人之道乎)?”라는 주해를 달았다. 주해의 의미는 모든 일에는 고유의 방법이 있어서 그 방법을 찾아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으며 스승이 그 방법을 버리면 제자를 잘 가르치지 못하고 제자가 그 방법을 버리면 잘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주해는 또 사격과 같은 작은 일도 그 방법을 잘 알아야 잘 가르치고 잘 배울 수 있을진대 성인의 도를 배움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희는 방법은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과 경로라고 인정하면서 과학적이고 가능한 방법을 장악해야만 일은 반만 해도 그 공은 배가 되는 사반공배(事半功倍)의 효과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방법이 바로 맹자가 말한 그림쇠 ‘규구(規矩)’라고 주희는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고전을 인용해 사물의 법칙이 보편적이고 객관적으로 존재함을 강조했다. 사물의 내적인 법칙을 발견하고 그 법칙을 따라야만 물결을 따라 흐르는 배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법칙의 징벌을 받게 된다. 때문에 유물론적 변증법을 잘 배우고 활용하며 복잡한 국면을 통제하고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야만 업무의 과학성과 능동성을 끊임 없이 향상시킬 수 있다.
유물론적 변증법은 우리가 승리를 거두는 법보(法寶)이다. 유물론적 변증법을 따라 여러 가지 관계를 잘 처리하고 근본적인 법칙을 장악해야만 우리는 피해를 줄이고 이익을 추구하면서 가장 유리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