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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다른 길은 없습니다.
성경 디모데전서 6장 3-10절
찬송 524장
이 땅에 태어나 한평생 살아가는 인생에게 고난은 필수적입니다. 그 누구도 고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 근심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 깊은 고난의 바다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인생은 고난의 바다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똑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한 평생 살아가는 인생이 그러하듯 이 땅에 있는 교회 또한 고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원수로 행하는 타락한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교회가 어떻게 고난과 핍박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땅의 교회가 힘들고 어려운 진짜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밖에서 오는 고난과 아픔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아픔 때문입니다. 교회가 서로 나뉘어 투기하고 분쟁하고 서로 비방하는 가운데서 오는 고난과 슬픔과 아픔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피로 값 주어 사신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시듯 그 머리에 붙은 몸도 하나다. 그러므로 너희는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너무나 당연한 진리지만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가 이런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땅에 있는 어떤 교회들은 이렇게 영광스럽고 복된 모습으로 서 있기보다는 서로 나뉘어 투기하고 분쟁합니다. 악독한 말로 끊임없이 서로를 비방합니다. 서로를 사랑하므로 자기의 목숨이라도 내주어야 할 지체들에게 유익을 주기보다 끊임없이 깊은 상처와 절망과 슬픔을 안겨주며 살아갑니다. 얼마나 비참하고 안타까운 모습입니까? 얼마나 소망 없는 모습입니까?
아마 이런 고통과 슬픔을 한 번 이상 경험하지 않고 살아온 교회나 성도는 없을 것입니다. 그때 얼마나 힘들고 아프던가요? 혹 지금도 이런 고통과 슬픔 가운데서 교회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무엇이 문제입니까? 왜 하나님의 교회 안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모습이 있습니까? 그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딤전6:3-5)
여기 말씀을 가만히 새겨보십시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악한 일의 근원을 성경은 어디서 찾고 있습니까? 교회가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이 아닌 다른 교훈을 따르므로 말미암아 이 모든 문제가 일어난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다툼은 다른 이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바른 말,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버리고 다른 교훈을 따라 살기 때문에 그 모든 악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 진리를 알지 못하는 성도들은 교회 안에 문제가 일어나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 합니까? 다툼이 일어나면 다툼을 일으키는 사람을 불러 중재합니다. 그렇게 하여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신속하게 문제를 봉합하지요. 혹 중재가 잘 되어 다툼을 그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 부도덕한 일이 일어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빨리 그것을 덮고 아무도 몰래 가만히 해결하려 합니다. 다행히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면 일이 잘 되었다 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이렇게 해서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씀합니까? 교회 안에 문제가 생기면 온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바른 말,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온 교회가 바른 말씀에로 돌아가 즐거이 순종하는 자리를 회복할 때, 이 땅의 교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씀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오직 이 길뿐입니다. 만약 다른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그것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교회 안에 문제가 있습니까? 서로를 향해 투기하고 분쟁하며 비방하는 일이 있습니까? 서로 당을 짓고 끊임없이 갈등하고 미워하면서 사랑하지 못합니까? 하나 되어 서로에게 자기를 내어주기는커녕 오직 자기 욕망을 따라 서로를 이용하려고만 합니까?
이런 모습이 우리 교회와 성도의 모습 가운데 보일 때, 속지 마십시오. 그 문제들을 적당히 덮어 보이지 않게 하려 하지 마십시오. 근본에로 나아가십시오. 거기로 나아가 문제가 일어나는 근원을 해결하십시오. 어떻게 하라고요? 교회 안에 바른 말,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이 바로 선포되고 가르쳐지도록 힘써 섬기십시오. 온 교회와 성도가 이 말씀을 온전히 배우고 실천할 때까지 힘써 섬기십시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배워라. 말하라. 세워라.
그렇다면 여기서 말씀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은 무엇일까요? 도대체 그 교훈이 어떤 교훈이기에 교회가 안팎으로 겪는 모든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는 걸까요?
먼저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입니다. 둘째는 경건에 관한 교훈은 그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는 교회가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가 예배하면서 경험하는 놀라운 일들에 관한 교훈입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교회가 자기 안에 모시고 살아가는 하나님 때문에 경험하는 크고 놀라운 일들에 대한 교훈, 바로 그것이 경건에 관한 교훈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십니까? 한 분 삼위일체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섭리하시는 만주의 주이십니다. 그 말씀으로 온 세상을 구속하신 구주이십니다. 하늘과 땅의 만물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보십시오. 한 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크고 놀라운 분이십니까? 얼마나 큰 권능과 영광 가운데 계신 분이십니까? 얼마나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까? 얼마나 부요하신 분이십니까?
그런데 지금 누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살아가는 자가 누굽니까?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믿음을 따라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얼굴을 뵌 교회와 성도는 그 마음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여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또 그 복음의 능력을 따라 자기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는 모든 것이 만족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외치고 또 외치며 살아갑니다. 돌아보십시오. 지금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서 항상 듣고 살아가는 고백이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시니 내게는 모든 것이 충분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니 나는 만족합니다. 나는 나는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에게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한없이 겸손합니다. 그가 이렇게 큰 영광과 복을 누리게 된 것이 자기의 노력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이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또 고백하고 선포합니다.
주 예수님, 제가 예수님을 믿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평생에 자랑할 것은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이름뿐입니다.
이 모든 진리를 성경이 어떻게 선포하는지 보십시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6:6-8)
이렇게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은, 항상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살아가는 사람은 절대 교만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하여 자기 욕망을 채우려 발버둥치지도 않습니다. 이를 위해 악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왜요? 하나님의 은혜로 그는 이미 충만하여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오직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전심전력합니다. 자기 욕망 때문에 결코 이웃과 다투는 일이 없습니다. 이웃이 가진 것을 빼앗아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일은 그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오직 이웃을 위해 기꺼이 자기를 내어줍니다.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되게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입니까? 그들이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오직 바른 말,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붙잡혀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교훈을 붙잡지 않습니다. 이 교훈 말고 다른 교훈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끊임없이 자기 힘으로 자기의 부족함과 가난함을 채우려 발버둥 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부요해지거나 높아지면 스스로를 자랑합니다. 내가 이렇게 노력하여 이 모든 것을 얻었다. 이렇게 교만을 떱니다. 반대로 스스로 부요해지고 높아지기 위해 힘쓰다 일이 잘 안 되면 어떻게 합니까? 낙망하고 절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충만함의 비밀을 알지 못하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부패하였습니다. 진리를 잃어버렸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교만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변론과 언쟁만을 좋아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사는 것은 하나님 대신 자기를 자랑하고 높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삶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맡겨드리지 못하고 자기가 자기 삶을 책임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그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욕망을 채우려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며 살아갑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9-10)
이런 사람들은 심지어 하나님을 공경하고 섬기는 종교생활조차 그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종교생활은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부요함과 충만함에 참여하는 길인데, 이런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그가 종교생활과 경건생활에 힘쓰는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얻어 자기의 욕망을 채우려 합니다. 이런 성도, 이런 교회의 지도자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습니까?
얼마나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입니까? 이렇게 해서 그가 가진 욕망을 채울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만 그를 그 모든 가난에서 건져내시고 부요하고 충만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돌아보십시오. 우리 교회와 성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입니까? 혹 우리 안에도 서로를 향해 투기하고 분쟁하고 비방하는 일이 있습니까? 서로에게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보다 오직 서로를 이용해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악한 일이 있습니까? 그로 말미암아 너무나 괴롭고 힘이 듭니까?
바른 말,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라 교회와 성도를 잘 섬기는 일꾼으로 살아갑시다. 그리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고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는 모든 악한 문제들을 벗어버립시다. 오직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충만함과 부요함과 평안함이 넘치는 교회와 성도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