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 갇힌지 오래 되어 그 끝이 가까이 오지 않았나 싶긴 한데, 언제 돌발변수가
생겨 끝이 길어질지 모르지만 아무튼 현재 추세로 봐서는...
벌서 모란 꽃의 계절 6월이 왔군
모란꽃 피는 6월이 오면
또 한송이의 꽃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6월을 안고 피는 꽃
또 한송이에, 또한송이 나의 모란
오늘은 친구들과 무슨 이야기를 할까 ? 생각하다 이빨 치료 받은 병원 이야기
어떨까 싶어 소개하고자 하네
2018년 여름, 며늘아이가 치아 보정차 다니던 미금역 근처 치과
가 괜찮으니 거기가서 하시죠 ? 하여 같이 가서 검진하고 여차저차
한후 다시 가기로 예약한후 돌아와 생각해보니 그때가 7월인데 그해 여름이 유난히
더운지라 기왕 늦은거, 시원할 때 하자 생각하고 예약 취소하고
며칠후 도서관엘 들렀는데...
무슨 책을 볼까 ! 서가를 주우욱 훓터보는데 언뜻 눈에 들어오는 제목
“백년 여자” ! 백년 여자 ? 제목이 특이해 꺼내서 목차를 보니 분야별 끼있는
(유명한)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책인데 그중 치과 의사 한분이 소개되어 있어
관심이 부쩍~ 읽어보니...
내용 요약하자면,
홍 00 란 여의사가 친절하게 70대 노인 치료해 주었는데, 얼마후 이 노인이
세상을 뜨기전 아들에게 봉투 하나 주며 홍 00 의사 갇다 주라해서 아들이
가져온 봉투 열어보니 거금30,000,000원, 아들 왈~ 병원 다녀 오실 때 마다
“참 그 의사 자상하고 친절하다” 하셨댑니다. 그래 이런 의사라면 믿고 치료
받을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어 즉시 인터넷 검색해서 전화로 예약하고 갔는데,
의사 첫 질문이 어떻게 알고 혹시 누구 소개로 오셨나요 ? 아 네
여차저차 해서 오게 되었어요, 그러시군요 댁은 어디신데...
용인입니다 예 ? 그 먼데서 (치과는 홍대입구역 근처)...
미루고 미루던 이 치료라 그야말로 대공사, 윗니 아랫니 빼야될거 뻬고 나니
위아래 6개씩 남게 되더군. 남자 의사 (후에 알고 보니 “홍” 원장 남편) 와
신중하게 상의 끝에 “선생님 ! 위는 틀니 하시고 아래는 임플란트 최소로
5개 하시면 어떨까요 ? “ 네 알아서 해주세요 (나도 위는 틀니 했으면 싶었
거든) 하여 시작된 치료. 간호사들도 하나 같이 자상하고 친절 ( 요즘 친절
하지 않는 병원 없다 하지만), 나에겐 치과 진료가는게 즐거움이었다네...
첫 진료 마치고 나오다 엘리베이터 옆면에 부착된 메시지 읽어보니
“화강 문화재단 2017년 무료 시술 실적 47백여만원 상당, 치과는 형식상
화강 문화재단 산하 치과 인걸 다음 방문시 확인했네. 아마도 노인분이
주신 돈으로 무료 시술사업을 위한 ‘재단“ 설립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더군.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진 및 시술등을 받고있어요.
이런 친절한 병원은 널리 알릴 필요 있겠다 싶어 주위 친구, 지인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는데, 다녀온 모든분들이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여 다행이다 싶네.
기왕 들어 왔으니 최근에 겪은 일화 하나 소개할까 ?
5/30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덕수궁내) 에 전시회 구경하고 지하철 타고 돌아
오는 전철안 노인석에 앉아 오는데, 내가 앨러지 비염이 있어 환경이 바뀌거나
어떤 경우 콧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비염이란 녀석이 간만에 서울 나들이
해서인지 출동을 하는 바람에 콧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환승역 까지 참자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마스크 내리고 손수건 꺼내 조용히 콧물만 닦고 바로 마스크 올렸
는데, 어라 내 옆자리에 앉았던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 나더니 젊은이들 앉아 있는
곳으로 가더군, 게다가 한술 더떠 2m 정도 거리의 건너편에 앉아있던 승객 한사람도
슬그머니 젊은이들 자리로 옮겨가는거라. 기침이나 재채기 한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조용히 콧물 닦은게 전부인데...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나아가 공포가 대단한것 같아 씁슬 했었다네.
여하튼 친구들아 !
해방의 그날까지 조심 또 조심하고
건강하게 우리 재회하자꾸나
素雲 이가
잠시 콧물 닦은게 전부인데...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내지는 공포 심리가 보통이 아니구나 느꼈다네.
어쨋든 친구들아 !
백신 접종 완료되는 해방의 그날까지 조심하고,
건강한 얼굴로 우리 만나자. Ok ?
素雲 이가
첫댓글 유월의 둘째날 소운의 105번째
편지를 받아 반갑네.소식을 전하는 친구가 있어 우리는 늘 행복하다.코선생! 좀 불편하지만 이 또한 지나 가리니 세월이 약이겠죠 !!!
한 노인에게 베푼 친절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았네요. '그래 노인들한테 잘해라.'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코로나의 막연한 선입감(코로나오면 무조건)이
소운에게 상처를 주었네요.
하여간 매우 불편해! 코로나 괘씸해!
좋은 글 감사!
'허허' 말대로 "이 또한 지나가리"
여기며 살다보면 해방의 날 오겠지 ?
남에게 상처 받은지 오래되었는데,
간만에 상처가 이런거구나 새삼 느낀
좋은 경험이었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