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두분 외숙과 함께 합니다. 오늘은 더운 여름날이라 시원한 숲길을 걷기로 합니다.
걷고나서 통계를 살펴보니 무려 43분이나 쉬었습니다. 이런 둘레길을 43분이나 쉬었다니 다들 나이가 들어 가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내리막이 많은 꽃마을에서 시작합니다
가는 장구채
편백숲을 지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별 주제 없는 심각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정신건강에는 제일 좋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길 잃은 민달팽이도 보고
칠보사 지붕을 지나칩니다.
시야가 트이는 조망처에서 멀리 구봉산과 엄광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바라봅니다.
절집인 것 같은 데 그냥 지나칩니다. 우리가 어디 보통의 절집에 함부러 발을 들일 군번은 아니지 않습니까? ㅎㅎㅎ
그리 힘들지 않은 오르막들로 지겨움이 줄어 듭니다.
단풍 숲 같은 데 멀리있는 나무는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두 단풍이면 가을에 다시 한번 와야될 것 같습니다.
가야될 천마산과 천마바위 전망대 방향. 지금은 공사중이라 갈 수는 없습니다.
망초, 군왕이 이 꽃을 보다 정사를 망쳐 망초라고 하기도 하고, 경출국치 이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고 망초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 개망초 입니다. 가만 살펴보면 참 예쁩니다.
어성초라고도 하는 약모밀입니다.
닭의 장풀, 달개비
대티고개 아래 해모루 아파트 입니다. 여기서 마을버스를 타고 꽃마을로 가서 이제야 원위치 했습니다 ㅎㅎㅎ
자꾸 눈앞에 어른거려 안 찍어 줄 수가 없습니다.
편백숲 지나고
괭이밥
어느 시인이 내 누님같이 푸근하다는 능소화이지만 꽃가루는 독성이 있어 잘못하면 실명한다고 합니다(실험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천마다리에서 한장. 영도 외숙은 이번에 대학병원에서 병명을 찾아내어 열심히 치료만 하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동나무와 열매
부민산 넘고
대티배수지 지나고
작아도 호박꽃도 보고
가지꽃도 보고
아미산과 영도도 바라봅니다. 부산에는 아미산이 이 곳에 하나 사하구에 하나 2개가 있어 헷갈리게 합니다.
마삭줄이나 으아리인 줄 알았는 데 하늘타리입니다.
감천 문화 마을에 오니 외국인들이 절반이 넘는 것 같습니다.
어린왕자와 늙은 할배 사진을 한장 찍을려고 했더니만 줄이 어디까지 서 있어 포기하고 여기서 한장 ^^
우리 한복이 예쁘기는 예쁜 모양입니다. 외국 애들은 한복으로 단장하고 사진찍기 삼매경입니다. 제가 봐도 한복이 예쁘기는 예쁩니다. 중국넘들에게도 예쁘게 보였으니 지네들 옷도 버리고 한복을 빼앗을려고 했겠지요. 짜슥들 암만 그래봐야 껍데기도 따라하지 못하는 넘들.
일전에 김치가 자기네 고유의 음식이라며 김장 담그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중국 유투버가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몇십포기를 치대는 모습을 보니 ... 에구야 저 애 김장하고 나서 손가락 끝이 따가와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감천 문화마을을 나와
아미배수지를 지나고
비비추
천마산 십리길로 들어 섭니다
꽃은 꽤나 예쁘지만 환경유해식물인 도깨비가지 ...
화강암인줄 알았는 데 플라스틱입니다. 몇번 봐도 몰랐는 데 외숙은 금방 알아차립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 가며 오륙도를 바라봅니다
전망대에서 조금 지나서 또다른 전망대에서
외숙이 "예전에는 저 영도 다리가 멋지게 보였지만, 이제는 초라하기 그지 없네" 하십니다.
세월이 가장 강력한 적입니다. 시간보다 무서운 적은 없습니다.
산넘어 산, 산너울이 멋집니다. 어릴적에는 교통 불편하고 농지없는 산악지형이 참으로 원망 스러웠는 데 지금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대구 계시는 큰외숙과 인연이 있는 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천마산에서 제일 가까운 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원추리
백합
작약열매 입니다.
낮 달맞이
능소화
보기힘든 털부처꽃
대원사 앞의 조망도 제법입니다.
이 절을 관리하는 스님인 지 공양주인지 참으로 섬세하고 부지런 한 것 같습니다.
니 오늘 올 줄 알았다. 참 재미있는 말입니다 ㅎㅎㅎ
약사불이 더 오래된 것 같습니다.
군에서나 보던 황금마차가? 무슨 의미인 지 모르겠습니다.
누리전망대에서
부산항 전망대에서
천마하늘길로 내려갑니다.
테라스형 동천주택
천마하늘길의 경사형 엘리베이트
새벽시장에서 걷기를 마무리 합니다. 두분 외숙 오늘도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