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 경계 둘레잇기 산행 종주9구간***
경주 건천 태생인 시인 박목월은 이 기계면을 들러 "기계장날" 이란 시를 남겼다. 비록 목월의 대표적인 시는 아니지만 절절히 서민들의 정서를 노래한 시다.
" 기계 (杞溪)장날"
아우 보래이 / 사람 한 평생 / 이렁쿵 살아도 / 저러쿵 살아도
시큰등 하구나 / 누군 / 왜, 살아 사는건가/ 그저 살믄 /
오늘같이 기계장도 서고 / 허연 산뿌리타고 내러와 /
아우님도 / 만나잖는 가배 / 앙 그런가 잉 / 이 사람아 / 누군/
왜 살아 사는건가 / 그저 살믄/ 오늘같은 날 / 지게목발 받쳐놓고 / 어슬어슬 산비알 바라보며 / 한 잔 술로 / 소회도 풀잖는가/
그게다 / 기막히는 기라 / 다 그게 / 유정한기라 /
형님 보소! / 유정이 다 유정이 아닌지라 / 알량한 세상사 곡절도 많구려 / 이제 타관살이 지름밤 그만 묵고 /
이 아우 여기 터 잡고 살고잡소 / 뽀얀 안개 감싸는 넉넉한 이 들녘에서 / 세상번뇌 외면하고 / 무더더운 대지와 손 맏잡고 친구 하고 잡소 / 오늘 한가한 오후 휘적 휘적 산허리 타고 올라 /
불 붙는 저녁놀 바라보며 이 산자락은 사랑하고 잡소 /
발뿌리 기계천변 붙어 둔 어래산 등허리/ 바위턱에 걸터 앉아 /
땅거미지는 이 들판을 사랑하고 잡소 / 한많은 세월 / 허리띠 졸라메며 / 손마디 앙상해진 / 내노모도 좋아하실게요 /
가끔은 이렇게 행님 만나 / 농익은 탁주 한사발도 넋두리도 할라요 / 이 또한 유정한거 아인교 /
* 경주시 경계 둘레잇기 산행 *
가. 일 시 : 2006년 12월 10일 (2주일요일)
나. 출발장소 : 황성공원 시계탑 (07시)
다. 가 는 곳 : 경주시 둘레잇기
라. 산 행 길 : 민내재 ~ 어래산 ~ 노당재 (칠성고인돌)~
달성교 ~ 종단 ~ 대명공원묘지 ~ 도음산 ~
익산포항고속도로 (다산터널) ~ 달전 31국도
마. 회 비:20.000원
바. 저녁식사및 하산주제공
사. 예 약 : 전화 775-1555
산행대장 011-9591-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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