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30분
홀로 Salmon creek park를 산책했다
조용하고 넓은 공원엔 청소하는 사람들만 바쁘게 다녔다.
일정한 장소마다 바베큐를 굽는 곳이 설치 된것이 눈길을 끈다.
넓은 호수에서 고기잡는 낚시군에게 한마디 건내니 친근하게 응답해 주는 것은 좋다지만,
한국전, 월남전, 부시등만 알아 듣겠는 데 무슨 이야기인지? 이야기 그칠 생각을 안한다.
손녀딸에게 낚시를 가르치는 노인네의 행동도 날씨만큼 푸근하다
하여간 이름도 '연어 강'이니 낚시꾼도 많을 듯
숙소에서 제공하는 검소한 아침 식사를 하고 자식들이 짐을 챙기길 기다리는 데
모처럼 만나는 인터넷 가능지역서 서울과의 업무 연락등 밀린 일을 하니
독촉도 못하고, 그렇다고 멀리 가지도 못하고 주변만 맴 돌다 뒤 늦게 출발..
콜럼비아 강을 건너면 워싱턴주가 끝나고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닿게 된다.
포틀랜드
겨울의 우기에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하고
나이키와 콜롬비아, 아디다스등의 본사가 있는 스포츠 용품의 거점지역이며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되기도 할 만큼 치안이나 청결이 우수하단다.
잠깐 시내에서 휘둘러 보았을 뿐인데도
버스와 전철이 수시로 다니고, 많은 관광객들도 붐볐다
이 주(Oregon)는 미국서도 가장 물품값이 싼 지역이라지?
REI 라는 유명 등산 용품점에 들려 텐트를 골랐으나 실패..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들에 기가 눌릴 지경이다.
워싱턴 공원의 장미 정원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우리의 확정된 여행 일정은 이번 토요일 산 호세를 거쳐
일요일 4시까지는 LA 숙소에 도착해 아파트 계약을 마치는 것이다.
월요일은 일찍 딸아이의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니
계속 남하하며 중간 여정을 조절해야 했다.
도중의 아웃렛 쇼핑센터에서 또다시 업무를 보느라 많이 지체
차의 여석이 좁아 스트레스 받으며 등산물품 작은 것 몇개와
오늘 캠핑시 잠잘 텐트도 6인용으로 서둘러 구입했다.
미국은 정가를 보고 물건을 사면 계산시 별도의 부가세가 추가되는 데
이 오레곤주는 세금이 없는 만큼 가격이 싸다는 것..
미국에선 산불이 일상사인 듯...
벌판을 달리다 보면 가끔 이런 모습이 눈에 뜨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올해가 가뭄이 극심해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고..
유진이란 곳에서 우회전하여 태평양 연안인 프로렌스로
앞으로는 한동안 101번 도로 즉 미국의 최 서부 도로를 이용해 이런 태평양 바닷가로 달린다고.
날은 어두어지고 갈길은 멀고...
Dunes(모래 언덕)
거대한 모래 사구의 관광지로 사륜구동 타기, 어쩌고 하며 쉬어가라는 광고 문구도 무시하고
전망대에서 맛만 보고 계속 달려간다..
10시 30분
Sunset Bay라는 예약했던 캠핑장 도착
오후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절대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시간
켐프 화이어는 물론 큰 소리도 엄금..
처음 치는 텐트라 우왕좌왕, 조용조용,.
그래도 눈치보며 고기 굽고 모닥불 피우고 와인까지...
12시 30분
오랫만에 텐트에서 모두 함께 취침
생각보다 넓은...
그렇지, 외국인 기준 6인용인데...
이렇게 한국에서도 잘 못하던 텐트 생활을 재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