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호두나무, 굴피나무

♧ 10월 11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여자아이의 날
* 1251년 - 팔만대장경 공식 완성
♧ 10월 11일. 한국의 탄생화
* 호두 축제와 굴피나무 등 결실기의 [가래나무과] 나무 : 1과 4속 16종
* 대표탄생화 : 호두나무
* 주요탄생화 : 굴피나무, 가래나무, 중국굴피나무
※ 10월 11일 세계의 탄생화
부처꽃 (Lythrum) → 8월 25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가래나무과] 나무들 전부입니다. [가래나무과] 식물은 세계적으로도 몇 종류 되지도 않고, 우리나라에는 4개 속에 굴피나무, 가래나무 등 자생종 7종, 호두나무 등 재배종 9종 밖에 없는 작은 가문입니다.
열매의 모양이 농기구인 가래와 비슷하다하여 이름지어진 가래나무는 토종 호두나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래 열매도 호두와 비슷하고 호두나무가 들어오기 전 까지 호두의 역할을 하다 지금은 호두나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구경하기 힘든 나무가 되었습니다.
가래나무와 형제지간인 호두나무는 약 2,000여년 전 중국 한나라 때 '장건'이라는 외교관에 의해 중동에서 중국으로 들어왔고,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매가 복숭아 씨를 닮았다고 해서 호도(胡桃)라 하였다가 호두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널리 퍼진 호두나무는 가래나무와 함께 좋은 목재로 최고급 가구나 목기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고,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곡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 호두나무를 심는데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 광덕과 전남 장흥 장평에서는 9, 10월 초중순경에 호두 축제도 열린답니다. 올해는 장평에서는 9월에 호두 축제를 하였고, 천안에서는 10월 5,6일에 열리려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열매를 먼저 내보냅니다. 그러나 어떤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져도 가지에 열매가 붙어 있어 어떤 아이들은 새들의 겨울 먹이가 되기도하고, 어떤 아이는 산을 찾은 나그네에게 쓸쓸한 늦가을과 겨울산의 풍미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오늘의 대표 탄생화인 [굴피나무]도 내년 봄 새순이 나오도록 추운 겨울 내내 열매를 가지에 붙이고 있는 나무입니다. 작은 솔방울처럼 생겼는데 만져보면 거칠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에 깜짝 놀랍니다. 우리 민족과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한 나무로 석기시대나 청동기시대의 유물 발굴 현장에는 거의 예외없이 굴피나무의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른 나무들에 밀려 소교목으로 분류되어 잡목 취급을 받지만 예전에는 크게 번성하였고 크기도 제법 큰 나무에 속했던 모양입니다. 군영의 목책으로, 임금님의 나무 관으로, 배의 밑창 재료로도 쓰인 유물이 발견된답니다.
[굴피나무]의 유사종은 꽃자루와 잎에 털이 있는 [털굴피나무]와, 꽃과 개암나무처럼 꽃과 열매가 아래로 주렁주렁 열리는 [개굴피나무], [중국굴피나무]가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나뭇잎들이 떨어지면 굴피나무에는 수 많은 굴피 열매들이 봄이 오도록 가지에 붙어있어 스산한 겨울의 정취에 쓸쓸함을 더해준답니다.

1251년의 오늘은 고려 팔만대장경이 완성된 날입니다. 거의 800년이 다 되도록 잘 보존되어 국보 제52호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 쯤 초등학교 친구들과 합천 해인사에 소풍을 가서 대장경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외세의 침략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아보며 평화를 지키려했던 고려시대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이 오늘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간절함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의 마음이든,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이든 모두 사람과 생명을 소중히하고 삶을 고결하게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생명은 하늘이 주신 축복의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는 이 아름다운 생명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모습은 각기 다 다르지만 어떤 삶을 사시더라도 오늘 한국의 탄생화 [호두나무]의 꽃말처럼 지성의 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시월의 11번째 어느 멋진날이시기를 바랍니다.
♧ ME부부 꽃배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