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노트북 교체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이번 주도 이어집니다. 전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노트북을 바꾸려고 했는데 노트북을 소개해 주기로 한 목사님이 한 번 윈도우10을 깔아보자는 것입니다. 좀 느려도 괜찮지 않냐고 해서 원래 좀 느렸던 거라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노트북으로 하는 것이 주보작성이랑 가끔 검색이기에 별 문제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약속을 했습니다. 수요일 사경회와 점심 식사가 끝나고 커피숍에서 새로 포맷하고 프로그램을 깔기로 했습니다. 차를 마시다가 둘이서 다른 탁자에서 작업을 하는데 지나가던 목사님들이 한 마디씩 하십니다. 바꾸라는, 6.25때 거라는, 오래 쓴다는 등. 그래서 제가 ‘한 번 깔아 보고 안 되면 바꿀게요.’ 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고 작동을 해봤더니 어느 정도 돌아가는 것입니다. 윈도우7에서 윈도우10으로 바뀌면서 제가 아직 익숙하지 못해서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작업을 다 마치고 나서 고생하신 목사님이 앞으로 2-3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0년을 넘어 쓸 수 있다니 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버리는 많은 전자제품은 더 사용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전에 쓰던 노트북도 아직 있는데 급할 때 사용하곤 합니다. 기능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인터넷이나 한글 작업은 아직도 가능합니다. 프린터 프로그램도 제가 깔아놨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팅할 때라든가 할 때 좀 기다리는 여유가 많이 필요합니다. 요즘 세대는 프로그램을 클릭하면 바로 넘어가야 하는데 제 노트북은 여유 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빠른 속도의 컴퓨터를 사용하던 사람은 답답할 수 있지만 늘 느린 컴퓨터를 사용하는 제겐 아주 익숙한 일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스마트 폰 교체주기가 너무 빠르다는 생각.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 가격이 별 차이가 없는데 교체주기는 스마트폰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3년이 되어가는 스마트폰이 잘 버텨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