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동사를 동양적으로 표현하면 '생각한다'(Think)라고 합디다.
그러고 보니 동의할 수밖에 없는 정의입니다. 24시간 분신들을 잊어본 적이
없고, 간간이 이혼한 아내가 꿈에 나타나는 걸 보면 저도 몰랐는데 아내를
사랑했었나 봐요. 요새는 잔나비를 혈육처럼 여기고 정분난 남자처럼 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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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과분한 애정 공세에 당황해하는 놈의 겸연쩍은 표정이 구엽기만 합니다.
9시도 안 돼 병원을 찾아갔어요. 직장 다닐 때 건강검진 하느라고 일찍 가보고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변함없이 친한 척해주는 주치의가 고맙습니다.
혈압이 극히 정상이라고 해서 무좀약만 타왔어요. Thank you, 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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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 차 양평 내장탕을’특’으로 먹고 철마산을 트레킹 했어요. 비가 쏟아질
듯 말듯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비가 온들 어떻습니까? 피서도 못 가는데
멱감은 셈 치지요. 도올 형님이 명진 스님과 대담하는 데 2살 차이 도올 형님께
깍듯이 ‘존애’를 표시하는 명진 스님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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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았는데 명진 스님은 국정원 공작으로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10년 2월에 봉은사에 와서 '명진을 봉은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한다는
공작에 의해 파계 된 스님입니다. 당신의 강단을 리스펙트합니다. MB 시절
(2007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당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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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였던 M B가 초하룻날 봉은사를 방문했을 때 신도들에게 인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나 봐요. 거절하자 이 전대통령 측과 악연이 시작된 것 같아요.
명진 스님은 M B 4대강 반대 문화제를 개최하고 광우병 집회를 지원했습니다.
조계종 사법기구인 호계원은 2017년 5월 승풍 실추 혐의로 징계에 회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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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에 대해 제적을 결정하고 승적을 박탈했대요. 당시 소문이 어떻게
났냐면 "중이 벤틀리를 타고 다니고, 돈이 몇 백억 원 있다는 이야기가 봉은사
주지를 끝낼 때쯤 신도들 사이에서 회자가 됐고 봉은사 지하 주차장에 벤틀리를
감춰 놓고, 밤이면 주차장에 몰래 나가서 술을 먹고 놀다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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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여자가 있고 애가 둘이 있는데 그 여자는 식당을 한다는 내용까지 국정원
문건에 있다는 것 같아요. 제가 30대 때 은평구청장 수행 기사를 잠깐 했는데
그때 조계종 센터(세검정)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어요. 비서가 인텔리젠트한 미녀
이었고 정치인들이 많이 들락거린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봉은사는 강남 경복아파트
에 있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절입니다.
나는 언제나 도올 형님의 용안을 뵈올 지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뵙고 싶습니다.
살인적인 집필과 강의 일정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어요. '금강경'과 '반야심경'을
페어로 읽어야 불교의 깊은 맛을 알 수 있다며 구라를 푸는데 ‘멋짐’ 풀풀입니다.
내 평생에 도올 형님의 내공을 쫓아갈 수 없지만 남은 인생 도올 형님의 가방끈
이라도 들어주고 싶습니다.
2023.7.12.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