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부의 정맥9차팀이 단체로
주왕산 구간에서 걸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 구간은
산행공지도 하지않고 조용히
넘어가기로 한다.
우리정맥팀이 타고온 차량도
황장재에서 아침 식사 후
주산지로 이동하여 일반 등산갣을
태우고 온 차량인양 하다가
날머리 500미터 전에 연락하여
피나무재에서 후다닥 탑승하여
그 자리를 벗어나는 계획을 수립하여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하였다.
낙동정맥 3구간 산행 참석자 : 11명
뛰어갈거다대장님
희야고문님
mind님
돌도사님
폴라리스님
와이투케이님
카펜터님
산꾸니님
악다구니님
joon..
게스트 : 타키님
산행날자 및 시간 :
2024년 05월 11일 12시 30분 ~
2024년 05월 12일 16시 50분 (28시간 20분)
산행거리 : 80.5km
산행코스
- 기산리 - 삼승령 - 독경산 - 풍력발전
- (활개산) - 맹동산 - 맹동산 - 봉화산 -- 명동산
- (포도산) - 여정봉 - 삼군봉 - 황장재
- 대둔산 - (먹구등) - (왕거암) - 피나무재
기산리 가는길인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간다.
영덕군같은 시골에서 생각지도
않게 부페식 밥을 먹을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특출난 메뉴같은건 없지만 그냥
동네식당같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다들 든든히 배를 채웁니다.
평소에는 밥을 항상 남기던 mind님
오늘은 반찬들이 입맛에 맞나봅니다.
접시를 들고 배식대로 향합니다.
다시선 아랫삼승령
예전 8차 정맥때는 밤 하늘에 별이
총총한 이곳을 트럭짐칸에 타고
올라갔지만 오늘은 깔 맞춤한
단체복을 입고 그곳에 선다.
마음으로는 이해하지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이곳
기산리마을 인것같다.
1000고지가 넘는 산에도 엄나무나
두릅이 활짝 폈건만 이곳 기산리는
엄나무는 이제 순이 올라오고
두릅도 아직은 먹을 만한 수준이다.
아마도 지역적으로 기산리가
있는 지형이 많이 추워서 그런걸까?
뭔가 하나가 비어 있는것 같은
아랫삼승령입니다.
분명 예전에 무슨 이정표가
있었던것 같은데....
조금만 지나가니 쉰섬재가 나오고...
5월의 어느 푸르른날
하늘은 맑음, 길옆은 둥글레꽃과
취나물이 가득한데 갈길이 구만리라
흘깃 곁눈질만하고 지나간다.
채취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여기는 지경입니다" 라는 준희
선배님의 산패아래에서 잠시
쉬었다간다.
오늘도 무겁게 들고온 오이를
무료로 강매하는 타키님
아 좀~~~
이러지 말라니까...ㅋ
왜 갑자기 토론하는 분위기지?
그냥 잠시 쉬어가는 중인데...
독경산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에서 다들 쉬어가는 분위기여서
나도 털썩 주저앉아 쉬어갑니다.
부지런히 내려와서 자라목이재
(창수령)에 도착하여 낙동정맥길이 아닌
풍력발전기가 들어서 있는 활개산으로
우회하여 올라갑니다.
뒤 돌아본 독경산
활개산 주변에 가득 들어선
풍력발전단지
하늘이 너무 예쁩니다.
파란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밤에 걸어야하는 명동산구간은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지금
날씨는 전혀 그럴거같지 않네요.
등로 옆에 무수히 많이 보이는 둥글레꽃
튼실하게 생겼는데 저걸 캘 시간이 없어서
저걸 그냥 보고만 지나간다.
아직은 석양이 비칠때가 아닌데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어대는 타키님과 일몰전 풍경
울치재를 통과합니다.
낙동정맥 산행순서가 계획대로 되지
않고 많이 바뀌었지만 일정중에
하나의 방법이었던 삼의리가
하산코스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임도와 산행로가 계속 교차되고..
멀리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좌측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등로에 아담한 당집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시설물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
관리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영양풍력발전단지로 들어섭니다.
무지막지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왜 이곳에 풍력단지가 조성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네요.
엄청 강한 바람이 붑니다.
풍력발전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면
전력을 생산해도 저장이 안되고
땅속으로 흘려버린다는데 아마도
오늘이 그날인가 봅니다.
지원차량이 기다리고 있지만
너무나 강한 바람때문에 차 밖에서
음식조리가 불가능하여 차 안에서
양념갈비를 구워 먹습니다.
차안에서 이렇게 먹고 야간산행
및 우중산행 준비를 합니다.
비와 바람이 많이 온다고해서 다들
철저히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캄캄한 밤에 다시 삼삼오오 모여서
임도길을 걸어갑니다.
길이 편하니 자연히 산행속도도
빨라지는것 같네요.
등로 좌측에 또다른 맹동산이
보입니다.
그냥 갈수 없잖아~~
썰렁한 맹동산(768)을 갔다오니
일기 예보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준비한 우의와
바지를 입고 부지런히 걷습니다.
봉화산을 지나고...
명동산도 지나갑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다들 묵묵히
길을 걷습니다.
포도산 분기점에 도착합니다.
뛰어지부장님 포도산까지 300미터
밖에 안된다고 하면서 포도산
가기를 유도합니다.
300미터가 아닌 800미터 거리에
있는 포도산입니다.
포도산에는 머루가 흔해서 마을에서는
`머루산` 혹은 `구머리산`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여정봉을 지나고...
삼군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임을 알리는 산패는 없고
리본만 가득합니다.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쳐가면서
멀리서 아침이 밝아오고
더불어 계곡속에 머물러 있던
운무들이 흩어져 날립니다.
분명히 오전 5시에 비가 그친다고
하였는데 7시가 되어도 가랑비가
계속하여 내리고 있습니다.
9정맥 길에 만난 많은 휴게소들이
새도로나 터널이 생김으로 인해서
폐업한 곳을 다수 보았는데
황장재 휴게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안에서 떡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우의용 바지를 입었지만 빗물이
바지안으로 스며들어 와서 양말과
속옷까지 축축합니다.
오버트라우저가 연식이 좀 되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이 기회에 방수가
잘되는 앞치마로 바꿔야겠네요.
마지막 구간인 주왕산 구간으로
조심스레 접어듭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길을 나서니
몸이 날아갈듯 가볍습니다.
지금까지 차량에서 매번 쉬었다 산행을
하였는데 이번 구간은 거리도 멀고 비탐인
주왕산구간도 지나가야 하는 관계로
쉬는시간없이 길을 나섭니다.
갈평재를 지나고...
밤새 내린 비로 인하여 나뭇가지에서
빗물이 떨어지기도 하고 등로 옆에
자리한 나뭇가지에서 머금고 있는
물기가 등산복에 스며들지만 그래도
기분은 날아갈듯 좋네요.
대둔산 가기 전 조용하던 등로가
갑자기 시끌벅적 합니다.
와이투케이님이 산삼 한뿌리를
발견하였는데 두어지부장님 왈
확인해봐야 하니 산삼뿌리가 아닌
잎이라도 먹어보자고...ㅎ
산삼뿌리가 제법 커 보입니다.
와이투케이님 축하합니다.
비탐구간인 대둔산 인증을 하고....
밤새내린 비에 젖은 등로는 미끄럽지만
다들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먹구등에 도착하여 아직도 젖은있는
바닥에 적당히 앉아서 간식을 먹고...
왕거암을 같다오고...
피곤할때 한숨 자고가기 좋은
제단바위를 지납니다.
대궐령에 있는 데크로 만든
조망터에서 바라본 갓바위와
주변 풍경입니다.
다시 비탐길로 접어듭니다.
등로 옆으로 파릇파릇한 사초가
숲 가득 퍼져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별바위봉에 올라서고...
뻥뚫린 통천문 아래로 보이는
풍경들도 연두빛으로 가득합니다.
낙엽과 돌덩어리들이 바닥에 깔린
된비알을 미끄러지듯 내려갑니다.
피나무재 500미터 지점에서
기사님께 전화하여 차량을 출발시키고
우리는 피나무재로 내려가서
쉬고 있으니 차량이 올라옵니다.
청송읍내로이동하여 더위와 비로
찌들은 몸을 개운하게 씻어내고
주변에 있는 안동찜닭집으로 이동
찜닭으로 이틀간의 힘들었던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항상 음식 준비한다고 고생하신
뛰어갈거다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은 낙동정맥 및 9정맥 졸업
구간인 통도사주차장에서 몰운대까지
산행으로 밀렸던 거리가 합쳐져서
정맥산행중 최다 거리인 87키로라서
금요 무박으로 산행을 진행합니다.
졸업 산행인데 금요무박이라니...ㅠㅠ
일요일 오전 11시 정우장횟집에서
졸업행사를 진행 할 예정이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잊지못할 졸업산행이 될듯합니다^^
금요무박!!ㅋ
쭌대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 구간에 뵙겠습니다~😆
앞으로 금요무박 많이 해야 될거 같은데....ㅎ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마지막 산행이네요.
마지막 산행도 즐겁게 해 봅시다.
약초도 많지만 풀속에 독사도 조심해야하는 계절인듯합니다
졸업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아직까지는 뱀에 물려도 괜찮을것 같은데요....ㅎ
뭐든 조심하는게 좋겠지요.
마지막 정맥산행 몰운대 바닷가에 잠수할
준비하고 오세요....ㅎ
대원들 배낭이 뜀박질용이네요~
수고들 많으셨고 졸업구간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응원합니다
중간 차량지원이 있다보니
가볍게 다니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달리기 하는 분은 없는데...ㅎ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지없이 낙동구간 피나무재 잘다녀오셨네요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산삼뿌리가 상당한데요
공지하면 괜히 시끄러운 일이 생길까
염려스러워서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산삼뿌리 탐내는 사람이 많더군요...ㅎ
조망대신에 재미로 똘똘 뭉친 낙동길
주왕과 달기의 꿈도 좋은데 단속 문제로 늘 조심해야 할 구간이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기셨는데
늘 안전 산행 기원드리겠습니다.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낙동길 만큼
조망이 없는곳은 없을듯합니다.
포항으로 내려와야 조망이 좀 있더군요.
단속문제는 거쳐야할 통과의례라 생각합니다.
정낵 졸업식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