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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법에는 연합분할(Confederate Partion), 분할(Partition), 고등분할(High Partition) 이렇게 3가지의 승계법이 있다.
하지만, 복사-붙여넣기 신공을 쓴 것 마냥 거의 똑같은 툴팁의 설명만을 읽고서는 도저히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처음에 승계법을 한참동안 읽고는 필자의 능지가 부족한 것인가 번역가의 능지가 부족한 것인가 고뇌에 빠졌었다. 어벤져스 발번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렸던 것처럼 잘못된 번역은 글의 맥락을 깨먹는다. 아래 실제 인게임 툴팁을 읽어보자.
이 툴팁에 화가 났다면...
일단 아주 기본적인 영토에 대한 용어정리를 한 뒤, 연합분할과 분할의 차이를 이해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의 번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짚으면서 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1줄 요약 그딴 거 없다. 애초에 크킹을 그렇게 설명할 수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능력이야
[1장] 영토와 관련된 용어정리
크킹2에서 크킹3로 넘어오면서 가장 붉어질 초기문제요소들은 아무래도 용어부분일 것이다. 이전부터 게임을 해온 유저와 신규유저 간의 소통문제의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기존의 한글화팀의 번역체와 정식발매버전의 번역체가 다소 상이하다는 점, 또 번역하지 않고 외래어처럼 그대로 쓰고 있던 용어들이 크킹3에서는 번역이 된 부분이 많아졌다는 점 등 조선족과 고려인, 남한사람과 북한사람이 한데모여 대화하고 있을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니 딱 영토와 관련된 크킹용어만 크킹3 기준으로 정리를 하고 설명에 들어가겠다.
벤다이어그램화하면 대충 이렇다.
1. 봉역 :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전체 영역. 즉, 플레이어의 직할령 + 봉신의 영토(봉신령). 쉬운말로는 '전체영토'가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숙련된 조교와 크린이가 같은 내용의 말을 어떻게 하는지 들어보자.
- 숙련된 조교 : '봉역'을 늘리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신의 '직할령'의 개수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봉신들의 반란을 막아내기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 크린이 : '전체영토'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내가 직접 다스리는 땅'은 신경을 안 썼더니 내 동생이 나를 몰아내고 왕이 되어버렸어.
2. 봉토 : 남작령과 백작령, 도시, 사원이 들어설 수 있는 땅과 관련된 최소단위의 개념, 그냥 '다스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 땅'은 그냥 다 봉토이다. 쉬운 말로 '봉토 = 영토, 영지, 땅, 주인있는 땅'
'봉토'를 '봉신의 영토'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직할령과 달리 봉신의 영토만을 부르는 용어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봉토=땅/영토'와 같은 말이다. 예를 들어, "봉신의 봉토는 너무 많은 반면, 나의 봉토는 너무 적어 왕권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는 말을 쉽게 바꾸면 "봉신의 땅은 너무 많은 반면, 나의 땅은 너무 적어 왕권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된다. '봉토'의 의미를 착각하지말자.
3. 직할령 : 봉토(=땅/영토) 중에서 플레이어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봉토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해당 용어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당용어의 옆에 쉬운 말을 병기하도록 하겠다.
[2장] 승계법의 이해 - Confederate Partion : 연합분할 vs 연합체 해체
크킹3에서 새롭게 도입된 '연합분할(Confederate Partion)'은 과거 크킹2의 분할상속제보다 더욱 철저하게 당신이 이룩한 영광을 찢어놓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사진과 예시를 살펴보자.
[연합분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사례]
당신은 요르비크의 공작이다. 당신은 평생을 바쳐 북쪽의 공작령 '노섬브리아'를 정복했다. 임종직전 당신의 봉역(전체영토)은 '공작령 요르비크'와 '공작령 노섬브리아'를 합친 땅이다. 임종을 앞두고서 당신은 덜컥 겁이 났다. 빌어먹을 둘째 아들놈 때문이었다. 힘들게 키워온 봉역(전체영토)이 반으로 쪼개질까 두려웠던 당신은 노섬브리아의 공작작위를 파괴하기로 한다. 당신의 둘째 아들은 노섬브리아 공작령의 땅들은 물려받겠지만, 노섬브리아 공작위는 받지 못한 채 백작령 작위들만 물려받게 될테니, 당신이 죽고 나서도 첫째 아들(요르비크 공작) 휘하의 봉신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신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빌어먹을 둘째아들 놈은 당신의 시체의 온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스스로 노섬브리아의 공작 자리에 오르며 독립을 선언한다.
이것이 '연합분할'이다.
'연합분할(Confederate Partion)'에서 'Confederate'는 하나의 온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각기 다른 하위조직체들이 모여 거대한 연합체를 이룩한 상태를 뜻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는 각기 하나만 놓고 보아도 웬만한 독립적인 국가수준의 조직체를 갖추고 있다. 이들이 모여서 더 거대한 연합체를 구성한 상태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Confederate ; 연합체상태'인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영문표기는 'Confederate States of America'이다.
따라서, '연합분할(Confederate Partion)'이라는 것은 '상속과정에서 발생하는 연합체 상태의 분할/해체'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고, 한국어의 어순이나 문장의 길이를 감안한다면, '분할상속 후 연합체 해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직관적인 표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앞선 예시를 다시 가져와 설명한다면 이러하다. 당신은 '요르비크 공작위'를 대표작위로 내세워 연합체를 키워나갔다. 그 연합체의 아래에는 '요르비크 공작령'과 ' 노섬브리아 공작령'이 속해있었다. 당신이 죽게되면서 당신의 두 아들은 각각 요르비크 공작령과 노섬브리아 공작령을 나눠먹기 하였고, 비록 노섬브리아의 공작위가 파괴되어 존재하지 않다고는 하나 이에 상응하는 영토는 실존하므로 둘째 아들은 스스로를 '노섬브리아 공작'이라 칭하고 그 자리에 오른 뒤 기존 당신의 연합체로부터 독립한 것이다.
쉽게 말해 기존 크킹2의 분할상속제의 꼼수를 막아버렸단 이야기이다. 어떤 식으로 적용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래의 디버그 모드를 이용한 연합분할 전후 실험을 살펴보자.
[연합분할 상속 이전의 봉역상태]
① 최고작위에는 '요르비크 공작위'만 있을뿐 '노섬브리아 공작위'나 '로디언 공작위'는 파괴된 상태. 당연히 대표작위는 '요르비크 공작위'이다.
② 온전한 형태의 공작령을 다 갖춘 곳은 '노섬브리아 공작령'과 '로디언 공작령' 2곳뿐인 상태.
③ 당신의 아들은 총 4명이지만 후계권자는 총 3명이다. 셋째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등급인 '공작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계권자에서 제외되었다.
'모든 자녀에게 동등하게 분배된다'고 툴팁에 설명되어 있지만 이는 '승계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녀'에 한해서
적용된다는 전제조건이 있는 듯했다. 만약 자식이 아버지의 작위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작위를 가지고 있고,
작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형제가 있다면 승계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연합분할 상속 이후의 봉역상태]
① 대표작위인 '요르비크 공작위' 아래에 직속되어 있는 봉토(=땅/영토)들은 최우선승계권자 첫째 아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② 하나의 온전한 공작령 형태를 갖추고 있었던 '노섬브리아 공작령'과 '로디언 공작령'은 각각 당신의 둘째와 넷째아들에게 공작위가 자동생성되어 승계되었다. 당연히 이와 동시에 당신이 이룩했던 기존 연합체에서 분할되어 독립하였다.
③ 하나의 온전한 공작령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던 '랭커스터 공작령', '스트래스클라이드 공작령', '앨버니 공작령' 소속의 백작령들은 당신의 기존 연합체에 남았으며, 첫째 아들에게 승계되었다.
④ 당신과 같은 등급의 공작위를 가지고 있던 셋째 아들은 아무것도 승계받지 못 하였다.
[연합분할(Confederate Partion)에 대한 결론]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연합체 상태의 해체(Confederate Partion)'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연합체 상태(Confederate)'의 정의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연합체 상태'란 '2개 이상의 각각 온전한 하위 조직체가 뭉쳐 만들어진 상태'이므로 분할승계과정에서 독립이 되는 조건은 '승계받을 기존연합체의 대표작위와 동급수준의 온전한 하위조직체의 유무여부'인 것이다. 아무튼 플레이어들이 쉽게 초기 유럽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개념자체가 겁나 어려워졌다.
* 참고로 '분할'은 후계자(=최우선승계권자)보다 하위작위를 가진 형제들이 승계과정에서 독립하지 않던 기존 크킹2의 분할상속제와 유사하다고 보면 쉬우며, '고등분할'은 작위를 물려받을 자식들이 많아도 최우선승계권자가 무조건 전체작위의 절반이상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승계되는 지에 관해서는 추후 실험자료를 통해 추가서술하도록하겠다.
[3장] 툴팁의 설명 저것이 정말 최선이었나?
우리가 지금까지 이해했던 '연합분할'의 개념이 사실 툴팁의 설명 속에 들어있다. 다만 번역이 좀 부실했을 뿐이다. '엔드게임(종장, 마지막 국면)'을 '끝장이야'로 번역한 모 번역가의 사례와 그냥 비슷한 경우다. 한국의 번역문들은 대체로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특히 영문에서 매우 중요한 '시제나 상(have p.p. 같은 거)'의 개념을 그냥 대충 얼버무리는 특징이 있다(솔직히 잘 설명하기 어렵긴 하다). 이로인한 원문과의 어감차이가 심각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이걸 살려내자니 문장이 산만해지고,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깔쌈하게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딜레마에 종종 빠진다. 그래서 영어실력도 빵빵하고, 그 분야에 대해 웬만한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충 퉁쳐버리기 일수이다.
위 툴팁 사진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밑줄친 부분의 '어린 후계자'와 '영지가 충분할 경우', 그리고 '각자의 작위가 생성돼' 등이 있다. 연합분할에는 있지만 그냥 '분할'상속제부터는 없는 설명이다.
원문을 실제로 읽지 못 했기 때문에 순전히 필자의 추측이지만 '어린 후계자'라는 것은 아마 '미성년인 후계권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 다음세대의'라는 뉘앙스의 영어표현이었지 싶다. 예를 들어, younger 라는 단어가 사전에 치면 '~보다 어린'이라고 나올 수 있겠지만 단순하게 그렇게만 쓰이는 건 절대 아니다. 번역 과정에서 맥락확인이 그래서 중요하다. (실제로 크킹에는 성년, 미성년 개념이 있지만 해당 번역 담당자는 이것을 몰랐기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서 충분히 헷갈릴만한 번역을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지가 충분할 경우' 역시 앞서 설명했던 Confederate(연합체 상태)와 온전한/독립적인 하위조직체의 개념에 해당하는 번역인 것 같다. 즉, 영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는 '승계받을 기존연합체의 대표작위와 동급수준의 작위가 하나 이상 추가로 존재하고, 해당 작위의 규범권역을 기존 연합체가 온전히 지배하고 있다면'을 아주 그냥 폭력적으로 압축해 표현한듯하다. (후.. 내가 말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번역가님이 이해가 간다)
'작위가 생성돼 지급됩니다' 역시 지금까지 설명했던대로 파괴해두었던 '노섬브리아 공작위'가 자동생성되어 후계권자에게 지급된 뒤 독립했던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깐 '연합체 분리상속(Confederate Partion)'을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봉역이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려 대표작위와 동급의 영토를 의도적으로 작위가 파괴된 상태로 보유하고 있어도 이는 결국 승계과정에서 해당 작위가 자동생성되어 당신의 봉역은 결국 쪼개진다!
(나 진짜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 거 맞니.. 쥬륵..)
[번역에 대한 결론]
크킹이란 게임 자체가 매니악스러운 부분이 참 많아서 직접 장시간 플레이했다고 하더라도, 이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이를 번역하는데 애써주셨을 담당번역자님께 리스펙과 압도적인 감사를 보낸다. 공감하기 쉬우라는 점에서 엔드게임을 예시로 들긴 했지만 엔드게임은 그냥 엉터리 번역의 대표사례이고, 이 경우는 배경지식의 부족에서 일어나는 번역의 아쉬움 영역이지 오역은 아니라서 동일선상에서 비유했던 게 조금 마음에 걸린다. 이후에 꾸준한 번역보완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4장] 연합체 분할(Confederate Partion)에 대한 추가실험
[후계권자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땅을 더 많이 늘려보았다]
①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공작위는 '요르비크' 공작위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파괴된 상태
② 후계권자의 숫자는 3명. 공작령을 온전히 지배하고 있는 공작위의 총 개수는 7개
(분배기준을 알기위해서 일부러 홀수로 맞춤)
③ 귀네드와 포이스 공작령의 봉토는 전부다 1명의 백작봉신에게 부여했다.
(봉신이 누구의 휘하로 배속되는지 궁금했음)
① 앞선 본문에서의 실험과 유사했다. '온전한 공작령'들을 둘째, 넷째 아들이 각각 2개씩 가져갔음.
② 기존 연합체에 속한 '온전한 공작령'의 숫자가 홀수일 때, 동수로 나눠가진 뒤 나머지 몫을 첫째가 가져가는 것으로 관찰됨
(둘째, 넷째는 2개의 공작령을 가져갔고, 첫째 아들이 요르비크, 랭커스터, 포이스 공작령 3개를 가져감)
③ 첫째, 둘째, 넷째의 백작령 총 보유개수(직할령+봉신령)는 각각 11, 11, 10개로 거의 동수로 나누어가졌다(하지만, 직할령의 개수는 둘째아들이 오히려 가장 많았다). 특이했던 점은 '최상위작위는 동수배분한 뒤 나머지 몫을 첫째가 갖는다.'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포이스 공작령'의 작위는 첫째아들에게 승계된 반면, '승계되는 백작령의 총수는 모든 후계권자에게 동수배분이 되게 한다.'라는 원칙 때문인지 포이스 공작령과 귀네드 공작령을 소유한 백작봉신은 넷째아들에게 배속되었다.
>> 포이스 공작위는 첫째아들에게, 귀네드 공작위는 넷째아들에게 승계된 상태에서 두 공작령의 실제통치는 1명의 백작봉신이 하고 있는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경우로 보임.
④ 3번의 상황이 매우 특수한 경우라고 판단하여, 백작봉신을 제거하고 귀네드 공작령과 포이스 공작령을 전부 직할령으로 만든 뒤 다시 실험해보았다.
>> 결과는 예상대로 포이스 공작위를 가지고 있는 첫째아들에게 포이스공작령이 승계되었다.
[결론]
연합분할 승계법 하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작동한다.
1. 아버지가 이룩했던 기존 연합체(=봉역, 전체영토)의 대표작위는 최우선승계권자(=첫째아들, 후계자)에게 주어진다.
2. 아버지가 이룩했던 기존 연합체(=봉역, 전체영토)의 대표작위와 동급의 작위를 이미 가지고 있는 자녀는 후계권자에서 제외된다.
3-1. 아버지가 이룩했던 기존 연합체(=봉역, 전체영토)의 대표작위와 동급의 작위에 해당하는 영역을 온전히 통치하고 있었다면 이는 해당 작위가 파괴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동 재생성되어 후계권자들에게 동수분배되며, 각각기존 연합체로부터 독립한다.
3-2. 만약, 동수분배 후 나머지 몫이 있다면 이는 최우선승계권자에게 주어진다.
4. 아버지가 이룩했던 기존 연합체(=봉역, 전체영토)의 대표작위와 동급의 작위에 해당하는 영역을 일부만 통치하고 있다면, 이에 해당하는 봉토는 전부 최우선승계권자에게 주어진다.
[갑자기 든 생각]
그렇다면, 문화혁신 문제 때문에 연합분할을 넘어서기 전까지 우리에겐 2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1. 빠르게 왕국작위에 도달한다면 왕국이 크게 찢겨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 맞다. '성전'과 같은 전쟁명분을 이용해 빠르게 왕작위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어도 2세대 정도의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다. 연합체의 대표작위가 왕작위가 되었다면 연합체를 지켜내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연합체가 찢겨나가려면 현재의 영토에 맞먹는 거대한 영토를 넓혀야 하는 것인데 제법 유예시간을 벌게 되는 것이다(고인물들은 왕국 2개를 점령하는데에 2~3세대 정도만에 뚝딱해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이것도 임시방편...)
2. 왕국작위까지 도달하는 것이 수명이 다하기 전에 어렵다면 없다면 최대한 영토를 데쥬레를 무시하고, 일부만 점령하는 꼼수를 부리면 되지 않을까?
>> 백작위로 시작하지 않는 이상 1~2세대만에 왕에 오르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으니, 굳이 이런 어려운 방법을 쓸 필요가 있을까..?
아.. 모르겠다... 똑똑한 사람들 빨리 튀어나와죠...
??? : 마음에 드는 아들 하나만 남기고 모두 모략을 통해 죽이십시오. 독살, 암살, 폭살, 실족사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산아제한은 크킹의 기본덕목입니다.
??? : 마음에 드는 아들 하나만 남기고 모두 기사에 임명하고 모두 전투에 내보내십시오. 둘째 아들부터는 전투초점과 상관없는 교육을 해 기량을 낮춰 그들의 사망률을 높이십시오.
둘째아들부터는 자식도 아니란 말입니까 이 사탄들아!
둘째아들부터는 자식도 아니란 말입니까 이 사탄들아!
둘째아들부터는 자식도 아니란 말입니까 이 사탄들아!
??? : 허허.. 다들 아직 자식들 죽이는 것만 겪어보셨군요.. 철인모드로 마음에 드는 아들 하나 남기고 싹다 죽였을 때쯤 갑자기 뜨는 팝업창..
"밝혀진 진실! 논란있는 상속!! 당신의 아내 옥트레다(은)는 간통자였습니다. 상대는 당신의 사촌 애거프리스 공작입니다. 당신의 아들 알프레드의 상속을 두고 그럴듯한 소문이 돌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다른 아비의 씨에서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이거 한 번 겪어봐야 현타 세게 맞고 자녀학대도 정답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첫댓글 뭔가 쓰시다 말은
그런듯 나중에 마저 써주시길 기대합니다.
사실 어휘상 봉신의 땅이면 봉토(fief)가 아니라 그냥 "봉신령(vassalage)"인데..
그보다 봉역은 설마 realm인 건가요. 뭔가 좀 괴상한데..전면 작위는 또 뭐야...
이후에 제가 추가적으로 알게된 내용이 있거나, 잘못 설명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보완을 통해 정리해두겠습니다. 크킹3 한국어판 정식발매에 기뻐 동서남북으로 울부짖었었는데 저같은 뉴비분들이 많지 싶어요. 저와 같은 크린이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오 궁금했던 내용인데 검색해도 안나왔었어요.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설명실력이 부족해 길고 난해했을텐데 좋게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연합 분할에 대해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초반에 유저 멕이는 방법이네요 ㅋㅋ
본인의 대표작위와 동급의 땅을 먹기 전에 후계작업(아들을 죽인다)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플레이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보아하니 Confederate Partion는 "연합체/봉역(realm)의 분할"이라고 번역했어야..이거 어째 영문판으로 하는 게 더 나아보이기도 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연합분할'이란 번역은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ㅎㅎ 번역에 왕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한국어판 정식발매에 그냥 눈물을 흘릴 뿐입니다
연합분할제가 연합체 분할제였군요...
포인트를 정확하게 이해하셨습니다 ㅋㅋ
대충 2에서의 부족정 선거분할과유사하시다보면 될듯
맞아요 유사한 것 같아요. 이번 크킹3 내에서 디시전으로 결정할 수 있는 '앵글로색슨식 선거제' 같은 경우에도 봉역의 분할을 막기 위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조치라고 툴팁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봉역이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표작위와 동급의 영토를 의도적으로 작위가 파괴된 상태로 가지고 있어도 승계과정에서 해당 작위가 자동생성되어 봉역이 결국 쪼개진다.'라는 점에서 '연합체 분리상속(Confederate Partion)'과 본질적인 문제는 같습니다.
다만, '앵글로색슨식 선거제'가 '연합체 분리상속제(Confederate Partion)'보다 나은 점과 못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후계자를 지정할 수 있다(둘째가 스탯이 더 좋으면 승계를 이유로 장남을 안 죽여도 됩니다.. 그렇겠..죠?)
2. 영토를 모든 후계권자들에게 동수배분하는 '연합체 분리상속'보다 첫째가 가져가는 몫이 확연히 많고, 말자로 갈수록 상속량이 줄어든다. 왕권유지에 유리
3. 그렇게나 고지식하던 비앵글로색슨 영주들이 왕이 되어보겠다고, 주군의 문화 앵글로색슨으로 빠르게 적극적인 창씨개명을 한다. 봉역의 단결력 향상
@걸리막군 .
[단점]
1. 굳이 만들고 있지 않았던 작위들이 승계과정에서 왕창 자동생성된다는 점은 '연합체 분리상속'의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결국 봉역의 인수분해.. 이 점에서 작위관리를 잘해뒀다면 연합체를 유지하는 '분할상속제'보다 못 하지 않나..
2. 첫째 아들이 아닌 다른 아들의 후계자로 삼게 되면서, 가주의 위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생각보다 가주의 권한이 유용할 때가 많음 + 컨셉질을 할 수가 없게 됨(크킹은 일정 플레이시간이 지나고 나면 세계정복보다는 컨셉플레이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3. 자칫 선거에 지는바람에 플레이어 가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문이 왕이 될 수 있단 위험부담..
4. 그래서 폭군놀이, 공포플레이를 못 한다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사례와 비유를 들면서 크린이와 크킹2 고인물 관점에서 비교까지 섞으면서 친절하게 잘 써주셔서 이해가 쉽게 됐습니다 :D
영토에 관한 정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상황을 전제로 설명까지 해주신게 정말 인상적이네요!
몇가지 가독성을 위해서 피드백을 남기자면 이렇습니다 😅
1. [승계법의 이해]에서 핵심문장으로 하이라이트해주신 문구가 초록색이라 다른 하이라이트 대비 오히려 강조가 덜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흰색 바탕에 초록색 하이라이트가 더 가독성을 떨어뜨려서 그런것 같습니다. 저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여지기에 블록 하이라이트나 다른 강조색으로 표시해주면 이해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연합분할 상속 이후 봉역상태] 설명해주신 부분에서 ②번으로 설명해주신 둘째와 넷째 아들이 작위 자동생성해서 가져간 부분을 강조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우왕.. 너무 좋은 의견주셔서 감사해요. 말씀주신 부분 확인하고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가독성부분이 확연히 떨어지더라구요. 1번과 2번 수정해서 글 올렸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1번 같은 경우는 실제로 '연합체' 와 '온전한 하위조직체' 개념을 강조하느라 이미 빨간색이랑 파란색을 써버려서 뒤의 다른 강조될 부분들에 쓸 색을 선택하는 게 어려웠어요 도움을 받았습니다ㅠㅠ (2번부터는 체력이 달려서 대충 썼...)
빠른 왕국건설이 답이네요 공작이 나눠져도 왕국아래에서 나눠지는거니깐요. 실제 중세답다고 생각하기쉽네요. 강제로 상속되는건 껄끄럽지만 왕국이 아니면 실제로 나눠지곤했고 프랑크는 왕국자체가 갈라지기도 햇을정도니깐요. 왕국이 여럿이면 황제가 되어야 안갈라지는거고, 그게 싫으면 결국 상속제변경밖에.. 아님 '자연스럽게' 외동아들 하나만 ㅋ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번역가 분이 이 글 참고 해주시면 좋을지도?
설명 감사합니다!
다만 ‘어린 후계자’ 부분은 말씀하신 플레이어 다음 세대 보다는 플레이어 후계자 즉, 장남보다 어린 동생들을 의미하는 걸로 생각됩니다.
장남이 기존 작위를 가져가고 동생들을 위해 새로운 공작위가 만들어졌으니... 물론 번역이 아쉽기는 합니다ㅠㅠ
눈높이 설명 감사합니다. 아예 처음이라 도움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