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96]雲霧靑天(운무청천)
운무청천(雲霧靑天)이라고 하였습니다.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이 보인다.
갈 길은 멀고 땅거미는 지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원문출처= 世說新語[세설신어] 賞譽(상예)
此人, 人之水鏡也. 見之, 若披雲霧睹靑天.
(차인,인지수경야,견지,약피운무도청천)
이 사람은 사람 중의 수경이다.
보면 마치 운무를 헤치고
청천을 바라보는 것만 같다.
披= 나눌 피, 찢을 피, 관줄 피(다른 표현: 헤칠 피).
霧= 안개 무. 본자(本字)霚.
覩= 볼 도. 睹와 同字.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본다〔披雲霧 覩靑天〕는 말로,
곧 사람의 정신이 맑고 분명함을 비유하는 뜻이다.
진(晉)나라 위관(衛瓘)이 조정의 명사들과 담론하는
악광의 모습을 보고서 이미 없어진 청담(淸談)의 기풍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고 탄식하고는,
자제들에게 그를 찾아가 인사하게 하면서
“이 사람은 사람 중의 수경이다.
보면 마치 운무를 헤치고 청천을 바라보는 것만 같다.
〔此人, 人之水鏡也. 見之, 若披雲霧睹靑天.〕”라고
말한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세설신어]
중국 육조시대 때 송(宋)나라 유의경(劉義慶)이 지은 책(冊).
후한(後漢)부터 동진(東晉)에 이르는
귀족(貴族)ㆍ학자(學者)ㆍ문인(文人)ㆍ승려(僧侶)들의
덕행(德行)ㆍ언어(言語)ㆍ문학(文學) 등(等)에 관(關)한
일화(逸話)를 38문으로 나누어 수록(收錄)했음.
5세기(世紀) 전반(前半)에 이루어짐.
현존(現存)하는 것은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