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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으로 가득했던 빌바오일정은 초죽음이 된 듯
무거울 대로 무거운 몸의 컨디션이 , 순간 쇄신이
된 곳이다 .
기실 창밖으로 지나는 끝이 긴 해바라기밭, 호밀종류의
곡류나, 섬세히 살펴지진 않아도 아름다운 꽂. 나무. 집
편안히 아름다운 빌바오의 풍광이 훨씬 인상적이었지만
바벨탑 같은 인간의 풍부한 상상력과 지극한 도전의
결정체로 느껴지는 빌바오 뮤지움은 훅 충격처럼 강하게
하루를 감동시켰다.
이 한곳이 창출하는 경제, 문화, 예술의 효과에 주민들은
배 째지게 먹고산다는 가이드의 부러움 섞인 투정으로
알아차릴 수 있듯이 굉장한 곳이다.
ㅡㅡ인솔교수 차정식교수의 수려한 글을 싣는다.ㅡ
거의 24시간 공중으로, 또 육로로 이동하여 첫 탐방지 빌바오에서 닻을 내려 이튿날 첫 탐방을 시작했다. 다들 피로에 지쳤지만 하룻밤 푹 쉬고 나니 얼굴에 생기가 감돌았다.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 독립적인 자치정부를 구성해 스페인어와 많이 다른 바스크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중심지로 한때 철강업과 조선업으로 가장 부요하고 풍족한 산업도시였다. 이후 2차세계대전을 겪고 또 프랑코 파시즘 체제 30여 년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로 내몰렸다. 각종 산업쓰레기가 곳곳에 나뒹굴고 강물 오염이 극심할 뿐더러 26%의 살인적인 실업률로 사람 살기 부적합한 도시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유대인 문화재단 솔로몬 구겐하임에서 5천억 달러를 출자하고 빌바오 시정부의 결단으로 1997년 구겐하임 빌바오 뮤지엄이 세워지면서 이 도시는 외부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프랑코 게리가 설계한 이 뮤지엄은 0.38cm 두께의 티타늄을 재료로 유클리드 기하학의 대칭성, 규칙성, 균형과 조화, 각진 직선의 공간으로 꾸며진 근대적 건축 양식을 해체하고 불규칙성과 비대칭성, 탈중심성, 곡선과 일탈의 코드를 지향하는 포스트모던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에 조응하여 주변엔 역시 창의적인 조형미가 뛰어난 수비수리 다리가 유명하다.
도시는 활력이 넘치고 사람들의 표정은 유쾌하다. 이 지역의 바스크 종족은 켈트족의 한 계열로 90% 정도가 RH 마이너스 혈액형을 공유한다. 이베리아 족속과 달리 겉으로 과묵하며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 빌바오 주변엔 피카소의 그림으로 유명한 게르니카가 있고 호모사피엔스 크로마뇽인의 작품으로 알려진 알타미라 동굴 벽화가 있다.
빌바오를 떠나면서 나는 켈트 족속의 역사적 전개와 그들이 기독교와 만나면서 물려준 생태 영성의 유산에 대해 버스 안에서 특강을 했다. 이제 카스티야/레온 왕국의 수도 부르고스의 대성당을 둘러보고 16세기 신비영성가 테레사의 고향 아빌라로 달리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뮤지움
#귀한농부의여행
첫댓글 시차가 맞지 않아
많이 피곤 하신것 같아요.
빨리 시차 적응 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여행 하세요.
건강은 기본으로 챙기시구요.
쉽게 갈수 없는 유럽
차차로님의 여행수기를 통해
같이 동참하는 기분 입니다.
좋습니다
와우~~ 사진으로만 보아도 완전 압도 당하는 듯한~
실제를 영접하면 정마 입이 쩍~~ 감탄사 절로 나올 것같애요..
조심히 건강히 즐거운 여행되세요^^
차차로님 덕분에 멋진 작품들을 보네요ㅎ 건강하게 행복한 여행 하고 오세요💌
느긋한 모습 보기 좋아요!
여유로움 실컷 즐기고 오셔요.
덕분에 즐감합니다 ~^^
멋지다니 말이 절로 나오네요. 행복하게 여행 즐기세요 ~왕부러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