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건강하고 잘먹는다. 배변 상태도 좋다.
⑦ 기본적인 신뢰만 있어도 눈꼽을 떼어주거나 외출후 발을 씻겨 주는 것에 대해 예민 반응을 하지 않아 집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⑧ 집에 놀러온 낯선 사람과도 금방 잘 어울린다. 조금만 주의하면 만지는 것도 문제없다.
⑨ 머리가 영리하며 사람의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예를 들면 "앉아" "가만히 있어" 같은 말을 이해한다.
⑩ 외출시 딱히 분리불안은 없다. 특히 "다녀올께"라는 말을 이해할줄 알고 조용히 기다릴 줄 안다.
어제 가정임보를 했던 전혜민님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또한 온화를 데리고 있으면서 파악한 온화의 특징들입니다.
전혜민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이 온화를 장기임보, 혹은 입양까지 생각했다가 못하게 된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봤습니다.
온화가 딱히 어떤 문제가 있기 보다는 온화를 입양하기에는 본인이 가진 조건이 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혼자 살면서 온화가 자기 공간, 자기 사람에 대해 집착을 하다보니 전혜민님과 더 함께 있고 싶어하고 출근을 싫어하는 것이 발꿈치를 무는 등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즉 온화는 혼자 사는 1인 가족보다는 2인 이상의 가족이 있는 것이 좋으며, 주거 공간은 너무 협소하지 않은 어느 정도 주거 공간만 있으면서 온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심을 가진 분과의 생활이라면 온화는 얼마든지 잘 적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지금 현 상태에서 온화를 입양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사실 온화는 1인 가족이라도 뚱아저씨 집에 있으면 무난히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다만 뚱아저씨가 온화를 입양까지 하기는 힘듭니다.
지금 뚱아저씨는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로서 대내외적으로 일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우후지를 절단한 백구 순돌이처럼 다른 곳에는 입양보내는 것이불가능한 경우. 레오나 럭키처럼 다른 가정에서 적응하는 것이 웬만한 인내심과 시간 투자를 가지고는 불가능한 경우.
이런 경우의 아이들을 우선해야 합니다.
다만 온화는 위 보고서에서도 봤듯이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보통의 평범한 가정에서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충분히 잘 돌볼 수 있는 아이인데, 뚱아저씨 집에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온화는 영영 입양갈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 회원들이나 온화에 관심이 있을법한 입양 가능자분들, 그리고 입양센터에 와서 보실 분들이 "이제 온화가 뚱아저씨 집에 있으니 안심이네. 됐네." 이렇게 하고 온화의 입양을 생각지도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뚱아저씨 집에 2년간 있는 레오의 경우는 아직 임보상태이긴 하지만 그 누구도 레오를 입양대상이랄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레오는 뚱아저씨 집에서 잘 지내는 아이이기 때문에 딱히 입양대상으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뚱아저씨도 레오를 다른 가정에 입양 보내기에는 너무 불안한 아이이기 때문에 계속 데리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온화는 레오와는 다른 것이 웬만한 어느 가정에서도 다 입양이 가능한 아이입니다. 그런 온화를 안심되는 뚱아저씨 집에 계속 데리고 있는 것이 과연 온화를 위해 더 좋은 것인가? 오히려 온화를 온전한 가정 입양을 하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가? 입양센터에서 방문자들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이며 올바른 입양 가이드를 하며 보내는 것이 좋은가? 라는 고민을 주말 내내 하고 여러분들과 상의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우리 회원님들의 의견을 최종 반영하여 온화가 온전한 가정으로 입양을 하는 데 있어 어떤 것이 더 좋을 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자 중간보고서 형태로 온화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글을 올립니다.
우리 팅커벨에서 한 생명을 구조하여, 그 아이가 온전히 가정으로 입양가서 잘 살 수 있을 때까지의 고민은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아이들의 모든 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팅커벨의 다른 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오늘은 온화에 집중해서 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이야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인 결론은 뚱아저씨가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뚱아저씨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성산이도 온화도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으나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저를 만나서 과연 행복 할 수 있을까, 제가 혼자 살다보니 더 외롭게 만들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가족들과 지인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의견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고민하고 있다가 아이들에게는 너무 늦은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래서 제가 판단한 것은 봉사나 후원을 통한 지원을 꾸준히 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입니다. 가족이 되는것은 참으로 어렵고 큰 결정인것 같습니다.
예쁜 온화와 성산이에게 올해는 꼭 가족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저희 가정은 맞벌이라 출근할 땐 늘 아이들이 싫어하는 티를 냅니다. 하루종일 같이 있는 주말에도 잠시 외출하면 어찌나 기다리는지....가능한한 외출를 자제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어느정도 적응하니까 아이들도 집에서 잘 기다리고 있답니다. 가족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아이들과 내가 함께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2인 이상 가족을 말씀하신 것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때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만..온화와 성산이에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용기를 내보십시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좋은 엄마 아빠 얼릉 만나서 따뜻한사랑 받고 살자 온화야 .. 아자 아자 .. 화이팅~
온화는 충분히 사랑받으며 좋은가정에 입양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아이들을 입양해서 같이 지내고 있지만...사람기준에서 어떤문제행동을 하는아이들도..아이가 바뀔수있을 때까지 기다려줄수있는 마음만있음..그아이는 변하게 된다는걸 아이들을 통해서 느꼈거던요~~
온화 성산이가 올해는 꼭 입양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임보를 잠시나마 해보았던 입장에서
온화는 분명 강아지를 처음 키워보시거나 혹은 사람 사는데 강아지가 맞춰야지 라는 생각이 있으신 분과는 가족이 되기 어렵습니다
다만, 온화의 여지껏 살아왔던 힘들고 아팠던 견생의 무게를 사랑으로 품어주실 수 있고, 무언가를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온화의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보듬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가능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참 똑똑한 아가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정을 갈구하지만 뚱아저씨 말씀처럼 한편 매우 독립적이지요
호불호도 강하고 표정에 금새 드러나서 온화가 편안해하는 친구, 환경, 등을 금새 아실수 있어서 어찌보면 맞추기가 더 좋습니다 ^^
제가 잠시 임보했던 밤톨이하고 성격이 비슷한거 같군요 온화가~~분명 좋은 부모 나타날거라고 믿습니다. 말티즈 키우는거 쉬워요~~
뚱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올해 총력을 기울이면 가족이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작년도 기대했지만...올해는 꼭!
온화의 특징보니 은비랑 좀 비슷하네요 ..저도 맨처음 은비 데리고 와서 간식주고 뭣도 모르고 쓰다듬으려다 물렸었지요..ㅎ 얼마나 놀랬는지 ..그 이후로는 간식주고는 식구들(특히 막내딸) 주의을 줬줘..뭐 꼭 간식이 아니더라도 가끔 기분안좋을때 만지면 입질이 좀 있었지요..특히 막내누나한테는 ...암튼 그런 특성 파악해서 서로 조심하다보면 뭐..아시다시피 ㅎㅎㅎㅎ 강아지를 조금만 이해하시면 저기 있는 온화의 행동들은 별거 아니랍니다~~온화 성산아~~올해는 꼭 엄마아빠 만나자~<
강아지에대한 지식과 함께 경험도 가지고계신 분이 입양하셔야 돌발행동에도 잘대처하고 온화에 대한 애정이 변하지않을것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같은공간에 상주하는 분이 계시거나 하면 아주 적합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