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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호숫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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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실 2025. 3. 11. 대원만 정도광명-2
Wondam:원담 추천 0 조회 10 25.03.21 20:3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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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5.03.21 21:13

    첫댓글 張良이 자기 조국인 韓나라를 멸망시킨 진시황을 시해하려는 사건을 일으키자 천하가 소란스럽게 되고, 진시황이 눈에 불을 켜고 대수색령을 내리던 판이라 장량은 이름과 성을 바꾸고 하비로 도망쳤다. 그리고 어느 날 물가의 다리 위를 노닐고 있었는데, 노인 한 분이 그에게 다가오더니 느닷없이 신발을 벗어 다리 아래로 내던지고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 내려가서 내 신발 가져와."
    황당해진 장량은 순간 그를 패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노인인지라 억지로 참고 내려가 신발을 주워 와서 건네주었다. 그러자 노인은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도리어 "신겨줘" 라며 발을 내밀었는데, 장량은 예의바르게 윗몸을 꼿꼿이 세우고 무릎을 꿇며 신발을 신겨주었다. 그러자 노인은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는데, 이에 충격을 먹은 장량은 떠나는 노인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런데 잠시 후 노인이 다시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가 가르칠 만 하군. 닷새 후 새벽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 이에 장량은 황당했지만 무릎을 꿇고 "예"라고 대답했다. 장량은 약속대로 닷새 후 아침에 다리로 가봤지만, 이미 기다리고 있던 노인에게 지각이라며 욕만 된통 얻어먿는다. 다시 닷새 후 보자는 말에

  • 작성자 25.03.21 21:15

    장량은 새벽부터 일찍 다리로 갔으나, 이번에도 미리 기다리고 있던 노인에게 욕만 얻어먹는다. 노인은 또 닷새 후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오기가 생긴 장량은 닷새 후, 아니 나흘 후 해가 저물자 다리로 가서 밤을 샐 각오를 한다. 아니나다를까, 장량이 기다린 지 얼마 안 되어 노인이 곧 모습을 드러낸다. 노인은 장량을 크게 칭찬하며 책 한 권을 건네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 제왕의 스승이 될 것이다. 10년 후에는 뜻을 이룰 터. 그리고 13년 후 젊은이는 나를 제북(濟北)의 곡성산(穀城山)에서 만나볼 수 있으리라! 곡성산 밑에 노란 돌(黃石)이 하나 보일 것이니, 그 돌이 바로 나다." 노인은 바로 황석공 신선이었다.
    그런 말을 남긴 의문의 노인은 홀연히 사라져버렸고 두 번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윽고 날이 밝아 책의 이름을 보니, 태공병법(太公兵法)이라는 책이었다. 장량은 기이한 일이라고 여기면서, 이 책을 열심히 보면서 공부하게 된다. 그 책이 바로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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