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 : 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드시며 십자가 죽음을 예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 중 한 명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누가 크냐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지금 제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예수님의 죽음'이 아니라 '누가 더 크냐' 였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보통 식탁을 V자 형태로 놓고 그 중앙에 주인이 앉습니다. 주인 오른 편에는 가장 중요한 귀빈이 앉고, 주인 왼쪽에는 제2의 귀빈이 앉습니다. 제자들이 최후의 만찬을 하고 있는 자리에서 누가 크냐는 문제로 다투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를 놓고 다투는 제자들을 보면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남을 이겨야 내가 높아지는 세상,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세상, 경쟁에서 승리한 이에게 모든 영광과 찬사가 돌아가고 패배한 이는 외면당하는 세상.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그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가운데 있으며, 친국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섬김을 통해 이웃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섬기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도 주님을 본받아 낮아짐으로 섬기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