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현,두도시 이야기를 보고

나중에 나오겠지만 솔직히 나는 이 글을 영화 보러 들어갈 때까지 쓸 생각이 없었다. 이전부터 쌓여온 냉소주의 염세적 속세적인 속성이 가속화되며 감정 메마른건 말 할 바 없는 요즈음에 그래도 이십대 초반 때 꿈틀거리던 뜨거움을 찾으려고 맛 볼 것이란 확신에 보러 갔다. 몸이 차면 만병의 원인이라는데 심장자체가 아이언 하트가 된지 오래라 나름 치료가 될 까 싶어서 결론부터 말하면 난 영화 중간에 욕하며 나오려다 참았다. 일단 오후 세시간전 티켓팅할 때만 해도 남아도는 좌석에 어쩔 수 없나 싶었는데 영화관 입장하니 꽤 좌석이 차서 의외였다. 찰스 다킨스의 명작 두 도시 이야기를 차용한 제목에도 꽤 기대를 걸었었다. 보질 못한책 현재는 밀린 책도 많았고 팽귄클래식에서 완역본 다시 낼 동안 책자체가 절판되어서 구할 수가 없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가끔씩 인용되는 고전을 읽을 요량으로 찾아보면 아니 이런 책이 없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있더라도 완역은 거의 없다. 그 고전에서 핵심이라고 간추린 전체목차 중 한 두세목차 분량정도만 번역된게 대다수고 이조차도 없는 경우 있어도 절판된 경우가 많다. 돈이 안되는건 아는데 내가 무슨 학자도 아니고 찾는 책이라야 하드해봤자 얼마나 하드하겠는데 그걸 충족시키는 적보다 아닌 경우가 많다면 이나라에서 노벨 문학상 못 나오는건 필연이다. 적어도 일본소설 에니메이션 원작만 봐도 차용되는 고전 범주가 게임이 <a href="안된다.애초에">안된다.애초에</a> 고전자체가 번역이 안되어 있으니 담에 댓통되는 사람이 한마디만 해주고 국가 학술 경쟁력차원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믄 확 트일텐데) 허나 야권진영에서 어느 담론에 기세를 타고 지를 때 릴렉스 내지 협상적인 태도를 이야기하는 인사들에게 낙인 찍히는 운동권식 풍토가 어느 방식으로 구현되려던 즈음 배신자 협작으로 낙인 찍히는 극소수에 대한 조용한 두둔칼럼이나 그런대서 가끔 인용되는 책이라 주제정도만 인지하고 있는 상태 원작은 프랑스 혁명 당시를 비춘 역사소설로 혁명 당시 혁명주체나 당시 혁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무자비 무분별한 살인과 폭력을 여러 등장인물 눈으로 비추며 혁명이 절대선이 아님을 이야기하면서도 혁명의 근본원인이 기득권층의 악랄한 수탈에서 비롯됐다는 근본인식을 놓치지 않는 소설정도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정권내내 문제제기의식과 기득권탈피적인 속성, 이것과 대비되는 영화 카트의 주무대인 시대 이 정도는 잡고 만든 영환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도시 이야기'가 아니라 '두' 도시 이야기였다. 숫자 2뿐이다. 영화제작자는 진짜 이 제목 차용한거 찰스 다킨스에게 사죄해야한다고 보고.. 하여간 그리 시작하는 영화에서 노통의 음성 나오는데 눈물샘 반응이 오길래 목적 이루나 싶던 와중에 영화는 노무현과 백무현 과거와 현실 부산과 여수로 인물 시간 장소를 두개로 설정해 보여준다. 솔직히 비약내지 무리있는 설정이다. 노무현과 백무현을 매칭시키기에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걸 떠나서 일단 부산연설에서 요즘 살림살이 나아진 사람 손 들어보라면서 몇명 손드니깐 전라도 사람인가 보네라던 허태열과 대비하기엔 영화상현재로 돌아와 주승용이 그 악역을 담당하기엔 개연성부터 모든게 <a href="떨어졌다.나도">떨어졌다.나도</a> 주승용이 문재인 대표시절 친노패권 어쩌구 하며 종편 나가서 떠벌리던거 보고 의원홈피가서 항의성 글 쓴 놈이지만 아닌건 아닌거다. 주승용이 선거기간동안 경상도태생 뽑아주니깐 전라도만 거시기 한다라고 대놓고 말한 적은 없으니깐 (당시 국민당이 지역이기주의 소외감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ㅋ..지역구는 그걸로 몰빵 전국구는 새정치로 간건 사실이니깐 그거 건드리지 않았음 지역구는 몰살이었것지) 구도상의 무리가 있다해도 일단 어거지까진 아니라고봐줘도 영화 초반에 말 좀 대놓고 하자 어차피 이글이 무슨 파워를 가지는 글도 아니니 내가 쓴다고 기사되고 그러지도 않자나 개쓰레기 친노팔아 공천 받고싶어 환장한 팟케 이이제이(난 그렇게 정의한다) 애새끼들 나오는 순간부터 아 ㅅㅂ스러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과거 영상들에 감정 몰입되서 눈물샘 반응할라 싶으면 이 찌끄래기들이 다시 나와서 떠든다. 이것의 연속이 영화내내 지속되었다. 진짜 돌거 같았다. 참 좋으면서도 정말 엿같은 영화였다. 유투브나 기타 자료들에서 볼 수 없는 노대통령 음성 모습 사상등을 볼 수 있는 영화 인 만큼 친노팔이 개쓰레기들 편승한 영화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