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쉬고 시작합니다. -_-
(괜히 사진 찍었다가, 이따 꼭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 ㅎㅎ)
가자마자 확인하는, 견사 밖 발 내놓는 모드 행복이
삼색이(?)의 아기 고양이 포착!
동절기 대비, 난로 시운전(?) 했습니다.
기름 채웠으니, 심지 돌려서 불 피우시기만 하면 돼요
드디어 도착한 실외 견사 4동. 날라날라!
지었습니다. 여기 2동
그리고 여기 2동
다들 오늘 사진을 암도 안 찍으시길래..
어쩔 수 없이(?) 기록물 관리 차원에서 제가 찍었..(그래서 일기 못쉬고 올리는... -.-)
찍다보니, 작업 위주용 사진만 있네요.
계속 고무장갑 착용 상태라, 핸드폰 꺼내기가 불편(귀찮...ㅎㅎ) 했었던 거 같습니다.
이가오집사님과 쥬니님의 일사분란한 작업지시 하에,
뼈대는 4동 다 세웠으나, 지붕은 어둠이 내려 완성을 못 했네요. 배송이 4시 넘어 오는 바람에..
(내일 오시는 분들의 역량 기대해봅니다 ㅎㅎ)
어렵사리 도촬한 아기 고양이 동영상(줌으로 찍어서 화질 및 구도 구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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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결핍투성이고, 할 일이 산적해 있었음을 후기로만 알 수 있는 인수 후 그 시절 얘기
'슬프지 않고 이때도 막 행복했답니다'
슬프지 않았다고 쓰셨지만, 왠지 슬프게도 들렸어요.
대체 행복에 대한 척도는 무엇인지..
물론 저때의 행복과 지금 느끼는 행복의 기준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 포피의 이 모습을 알고 있는 채로 바라보는 저때의 그곳은..
정말 여러 가지 아쉬운 것 투성이였을텐데,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은 것이 없었을 텐데,
하나가 끝나기도 전에 해야 할 것들이 두세 개씩 눈에 띄었을 텐데,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정리에 몸도 마음도 지쳐갔을 텐데..
포기와 멈춤이 없었던 큰 원동력이 아마도,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지는지 아무 짐작도 못하고 있는 그들의 존재 자체가 주는 행복감 때문이었는지
거기에 더해 그때에 느낀 행복은, 앞으로 변화에 대한 의지가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는지
더이상 아이들에게 그런 상황을 겪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행복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변화에 동참하는 분들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환경 덕분으로.
불과 몇 달 새에 원래 모습을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불어온 변화의바람이
비록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오래오래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불게 되길,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는 그것,
다른 분들도 못지않은 그 행복감, 올 때마다 잔뜩 가져가시길,
바라봅니다.
(오늘 약간 의무감이 느껴져 그런가, 왠지 더 두서없네요. 머리는 복잡한데 정리가 안되는 중이에요. ㅎㅎ
이제 당분간 좀 쉬었다 다시 오겠습니다 ^^)
비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밀어붙여, 나는 퍼부을 테니"
- 로버트 프로스트 <쓰러져 있다>-
첫댓글 처음 힐링의 시간으로 시작된 봉사가, 쉼터의 많은것들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일'처럼 느껴지고, 그자리에 동참하지 못함에 끝내지못한 방학숙제마냥 불편함을 가진채 지켜보다 혹은 그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의무감에 힘들어도 나오다가 -
일련의 이러한 과정들을 겪으시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포피는 언제나 열려있음에.
포피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언제나 힘들지 않으실 선에서 내마음 기쁠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오래가주시길 바래봅니다❤
찾아오지 않는다고해서, 잠시 쉬었다간다고해서, 그누구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음을 기억해주시고
다시오고싶으실때 마음 편히 와주실수 있는 곳이 되길🙏
현생의 힘듬을 잊을수 있는 쉼이 있는 공간이 되기도 바래봅니다.
(봉사의 힘듬이 대신하지만요😅)
음...
일기만 쉰다는 뜻이었는데(그래서 제목에 그렇게...) 쓰다보니 자꾸 개인 일기장에 쓸 내용이 되는 거 같아서,, 혼자 도배하는 거 같아서..좀 완충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구요.
봉사는 계속 나올 거예요. 매주 오는 것도 아닌데다, 지루한 일상에 나름 소소한 이벤트인데.
근데 혹시 저 지금 참석 제지 당하는 거 아니죠?ㅎㅎㅎ
@구름이 ㅋㅋㅋㅋㅋ 의무감을 느끼셨대서!!!
그부분이 오늘 마음의 부담이셨을까, 짐이셨을낀 생각해보았답니다ㅎㅎ
꼭 구름이님이 아니더라도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부분들이 있었기에 그렇게 해석하게 된거같아요!
도배여도되니, 의무감과 부담이 아니시라면 봉사후기는 대환영입니다🌟
@구름이 아앗 일기를 쉬신다뇨 안돼요!!! 구독자로서 반대합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책 읽는 거 같다구요.. 힐링의 시간....☺️
도배하셔도 좋습니다 환영이에요😆😆😆
우와아왕! ! 견사를 !!! 사진 겨속 봤는데 ... 넘 궁금해요
구름이님 후기는 한펀의 수필 읽는 기분입니다😊😊 인용하신 작가님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라 ...
감사합니다
일기 밑에 남겨주시는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쓰신 글들도 공감이 되네요~
가끔 포피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다보면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글 계속 곱씹어 읽어보게 되네요.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든줄도 모르고 매일 매일 새롭고 행복했었던거 같아요 물론 지나간 과거라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지금 보다 훨씬 열악하던 그 때 찾아주신 많은 분들도 아마 같은 마음이셨겠죠? 겨울이 다가오면서,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한 시기에 구름이님의 따뜻한 마음은 오늘 설치해주신 등유 난로 같이 느껴져요 항상 감사합니다.
언제나 수필같은 봉사후기 기다리지만, 부담없이 쉬셔도 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18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