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조금씩 전형 과정에 변동은 있지만, 2006년 일반직 신입 입사자의 경우, 서류전형을 거쳐 직무수행 검사를 치를 계획입니다. 이후 집단토론 면접과 영어면접, 임원면접이 차례로 진행될 것입니다.”
약 4년 전부터 치러지기 시작한 직무수행 검사의 경우, 올해부터는 새롭 게 개발된 직무수행검사로 치러진다. 아직은 그 점수의 반영비율이 크게 높지 않은 편이지만 일정 수준에 미달될 경우에는 불리하게 작용된다.
얼마 전, 일간지 및 TV뉴스에서 ‘아름다운 회항’이라는 기사가 보도돼,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붙잡았다. 대한항공의 로스앤젤레스 행 비행기 한 편이 이륙 20여분 만에 구토와 고열증세를 보인 5살짜리 여자아이의 병원 이송을 위해 약 4,000여만 원 어치에 달하는 항공유를 버리고 회항한 것.
짧은 순간, 중요한 판단의 고비에서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엇 보다 승객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기장의 판단에 많은 이들은 고개 를 끄덕였다. 이것은 물론 일례다. 하지만 승객의 안전을 제일로 여기는 대한항공의 정 신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늘 가득히 사랑을’ 실어 나른 지 35년째. 항공운송사업 뿐 아니라 항 공기 정비, 기내식 제조, 항공우주, 호텔 면세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 는 대한항공은 지난 해 3월, 창사 35주년을 맞으며 ‘세계 항공업계를 선 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에 걸맞은 새로운 CI의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기내 서비스의 제공을 약속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항공기 인테리어 변경 작업과 전 직원의 유니폼 교체 작업이 한창이며 이 러한 새로운 얼굴로 단장하기 위한 교체 작업에 2006년까지 3년 간 순차적 으로 모두 350여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또 신형항공기 도입을 통한 기 종의 현대 작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이러한 변화의 노력은 눈으로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 내라는 공간적 제한성을 초월,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항공여행을 제공하 기 위한 서비스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난 해 12월말을 기준으로 1만6,470여 명의 직원들이 한 솥밥을 먹는 대 가족을 거느린 대한항공은 지난 9월 6일부터 2006년도 객실 승무직 공채 접수를 시작했고, 9월 말부터는 일반직과 기술직의 대졸 공채 사원 모집 을 실시할 계획으로 새 가족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2006년을 위한 인재발굴로 1년 중 가장 분주하다는 9월, 대한항공 인재개 발실의 문을 두드려 인재개발팀의 수장, 김대원 팀장을 만났다.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되려면?
“대한항공에서 뽑고자 하는 인재는 기본적으로 4가지 요소를 중점적으로 보며 이 인재상의 요소들은 크게 기업의 전통이라는 측면과 항공사라는 기 업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無(무)에서 有(유)를 창조한다’라는 한진그룹의 오랜 기업 정신에 따 라 저희 대한항공은 먼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또한 ‘성실성’은 대한항공에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항공사라는 특성상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인재 를 선발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격 이 이 항공업에 맞으며, 서비스 마인드를 가졌는지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 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 국제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 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을 중시함은 물론 국제적 감각이 있는 인재를 필요 로 하고 있다.
“국제적 감각이 있다는 것은 외국어 구사가 가능하다는 것 뿐 아니라 외 국 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 것에 비중을 둡니다. 어학연수나 해외여 행 등의 경험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다 보면 자연스럽 게 자신감도 생기고 적응력도 높아질 수 있죠.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경험 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해 일반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경우, 약 100여 명 채용에 1만 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모여 약 10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대한항공.
워낙 많은 지원자들이 모이다 보니 입사 지원서를 일일이 다 검토하는 데 에는 분명 어려움이 따른다. 일차적으로는 지원자들의 학점과 영어 시험 점수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선별작업을 치른다는 것이 김대원 팀장 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의 전형과정은 대한항공의 인재상을 기준으로 철 저하게 이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들이 이어진다.
다른 형식의 면접전형, 평가 포인트는 각각 달라
“매년 조금씩 전형 과정에 변동은 있지만, 2006년 일반직 신입 입사자의 경우, 서류전형을 거쳐 직무수행검사를 치를 계획입니다. 이후 집단토론 면접과 영어면접, 임원면접이 차례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약 4년 전부터 치러지기 시작한 직무수행 검사의 경우, 올해부터는 새롭 게 개발된 직무수행 검사로 치러진다. 아직은 그 점수의 반영비율이 크게 높지 않은 편이지만 일정 수준에 미달될 경우에는 불리하게 작용된다.
집단토론 면접은 작년에 새롭게 도입했다. 8명 정도가 1팀을 이뤄 사회적 인 이슈를 중심으로 찬반토론을 하며, 이 토론 과정을 통해 면접관들은 지 원자들의 발표력과 논리성, 타인에 대한 배려심, 그리고 리더십 등을 중점 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렇게 조금씩 다른 형식의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들이 살피는 포인트는 각각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들에게 주어진 이 짧은 시간 동안 지원 자 자신이 본인의 능력과 열의를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입니다. 본인이 가진 잠재역량과 열정을 적극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들 을 지원자 자신이 잘 연구하는 것이 면접 준비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 다.”
항공사로서 일반직 이외에도 객실 승무직, 기술직, 조종사 등의 직무 분야 에 필요한 인재들을 선발하는 대한항공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채용 과정 의 틀을 갖고 있지만 직무의 특성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공채로 선발하는 객실 승무직의 경우,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직무수행검 사, 임원면접, 체력검사 순으로 전형이 진행되는데, 승무직의 경우에는 9 천명, 만 명 가까이의 지원자들이 몰리더라도 가능한 한 이 인원들을 전 부 면접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서류전형은 자격 미달자를 골라내는 정도로만 치러진다고 볼 수 있죠. 실무면접 시의 면접진들은 회사의 과장, 차장, 부장급의 실무진들로 지방 을 포함해 6~7곳 정도에서 동시에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9,000~1만 명 가까이 되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부 면접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직원 한 사람의 채용에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인다는 얘기 다.
체력검사는 지원자들의 기본 체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몇 가지 체력 검사와 함께 수영 테스트가 함께 치러진다.
인생의 멋진 비행 위한 준비가 수반돼야
“구직자들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을 선택할 때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가 자신과 잘 맞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것이 실제 기업에 들어가 조직생활을 할 때 중요하거든요.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너무 조급하게 생 각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먼저 찾고, 이 분야에 맞추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1986년에 대한항공 인사부로 입사해 잠깐의 외도(?)도 있었지만 20년 가까 이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아온 김대원 팀장. 2003년, 인재개발실 팀장의 자 리를 맡으며 다시 한 번 인사업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는 그는 ‘재미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20년을 대한항공에 근무하면서 참 재미있게 일을 해 왔어요. 특히 인사 업무가 그랬던 것 같아요. 기업의 일도 결국은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 들이거든요. 좋은 전략도 사람이 짜고, 실천하는 것도 사람이 해야 하잖아 요.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인지 업무가 어렵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 다. 직원들의 심리는 물론 법적 노무관련 지식까지 다방면으로 많이 알아 야 하고 아직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늘을 나는 사람들’인 승무원, 조종사라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에 부 푼 꿈과 환상을 가진 지원자들이 많다. 하지만 백조가 우아한 모습으로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그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발로 물을 차는 노력이 있 어야 하듯, 하늘을 날기 위해서 혹은 항공사의 지원과 관리를 위해서는 먼 저 인생의 멋진 비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 을 가르쳐 주는 사람, 대한항공 인재개발실의 김대원 팀장과의 만남이었 다.
첫댓글 토익점수만 빼고 딱 나네 ㅋㅋ 에휴~그냥 건물 구경한단 생각으로 갈랍니다. 합격자들의 명성을 익히 잘 알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