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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3화 시작합니다~ 괴한들의 화살에 맞은 승유 스승님!! 승유는 세령을 데리고 숲 속 적당한 데 몸을 감춥니다 그제서야 승유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세령이 봐요 스승님!! 괜챦으십니까? 어느새 기척까지 쫓아온 괴한들 절대 나오지 마십시오! 승유는 세령에게 신신당부를 하고는 도적떼를 유인하고자 재빨리 숲 저쪽으로 멀어집니다 그러나 곧 발각되어 버리고 결국 괴한들에게 따라잡히고 말아요 위기의 순간 안 돼!! 갑자기 나타나 승유의 앞을 막아서며 도적떼를 노려보는 세령 그 때, 다행히도 마침 그 곳을 순찰하던 신면과 부관이 그들을 발견하고, 괴한들은 도망가요 긴장이 풀렸는지 어느새 정신을 잃은 세령.. 마마! 마마! 그리고 궐 안 강녕전, 경혜공주가 문종을 뵈러 와있습니다 근데 무슨 연유인지 들어가질 못하게 합니다. 아바마마께 아뢸 말씀이 있다 하지 않느냐 전하께오서 잠시 오수에 드신 지라.. 오수? 아바마마께서 어디 낮잠을 즐기시는 분이더냐? 왜? 날 들이지 말라 하시더냐? 그것이 아니오라- [공주는 들라] 그때, 문 안에서 들려오는 문종의 목소리 무슨 일로 이 애빌 그리 애타게 찾느냐? ... 강론 때문이옵니다. 이만 중지하여 주시옵소서 연유가 무엇이냐? 부마가 될 김승유가 그리 싫더냐? (경혜는 세령이 계속 강론 받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건데, 이유를 모르는 문종은 답답할 뿐) 혼인은 마다하지 않을 것이니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네 이 아비의 뜻을 그리도- 말을 이어가려던 문종, 기침이 터지기 시작하자 경혜에게 들키지 않으려 겨우 참고 이만 물러가라고 합니다 물러가래두 경혜, 일어나 예를 갖추고 돌아서는데 급기야 터져 나오는 문종의 기침소리. 가슴이 찢어지는 듯 탁한 소리에요 경혜가 놀라서 아버지를 돌아보자, 깊은 기침과 함께 왈칵 피를 뿜어내는 문종 아바마마! 그러자 바로 병풍 뒤에 숨어 있던 어의가 급히 달려 나와 문종 곁에 앉아요 그들의 일사분란한 행동에 경악하는 공주 어찌하여 거기 숨어있던 게냐?! 내게 무엇을 감추는 게야? 수양이 알아서는 안 된다... 보아서는 안 돼...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도 수양을 경계하는 문종 그제서야 공주는 아버지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이 아비는 두렵구나... 내가 눈을 감으면 세자와 네가 어찌될지 진정코 두려워... 아바마마! 더 오래 버텨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 수양 숙부 때문이냐? 수양숙부가 두려워 병을 감추셨느냐 묻질 않느냐? 우상 김종서만이 세자저하와 공주마마를 지켜줄 수 있사옵니다. 직강 김승유와의 혼사를 기꺼이 치르소서 눈물이 가득 고인 채 결심을 하는 듯 한 공주입니다 그리고 다시 장면이 바뀌어 이 곳은 한성부, 신면이 두 사람을 구하여 한성부로 왔어요 (신면은 한성부 판관임 ^^) 활 맞은 어깨에 무명천을 감은 채 잠든 세령을 바라보고 있는 승유 그 때 신면이 방에 들어섭니다 상처는 괜챦은가? 난 괜챦아. 근데 그 곳은 샅샅이 살펴보았나? 별 다를 건 없었네. 그곳은 화적떼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곳이야. 마침 내가 순시를 돌지 않았다면 어쩔 뻔 했나 화적떼라... 분명히 날 노린 거 였어 승유, 화적떼라는 말이 석연치가 않아요 그 때 마침 몸을 뒤척이는 세령 대체 누구인가? 참으로 당찬 여인일세. 제 목숨을 던져 사내를 지키려 하다니 ... 내 제자다 제자? 제자라면 공주마마란 말인가? 그래 공주라는 말에 다시 한번 세령을 보는 신면 그 때 세령은 정신이 들어 눈을 뜹니다 마마, 정신이 드십니까? 괜챦으십니까, 스승님? 세령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승유가 무사한지를 물어요 야단치기 시작하는 승유 누가 그리 위험한 일에 나서라 하였습니까? 어찌 제 몸 귀한 줄 모르십니까? 풀이 죽은 세령 다급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그리됐으니 노여움 푸십시오 마마의 목숨을 빌어 살아난들 소신의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대체 언제쯤 그 무모함을 버리실 겁니까? 걱정스러워서 하는 승유의 말이지만, 그래도 그 말이 살짝 서운해 입을 닫는 세령 그 때, 신면이 입구 쪽에서 나타납니다 가마를 준비했습니다. 궐까지 가시지요. 공주마마 자신을 공주마마라 부르는 신면의 말에 놀라는 세령 안심하십시오. 소신의 친구입니다 승유는 세령을 안심시켜요 난감한 세령, 이젠 두명이나 자신을 공주로 알게 됐네요 궐로 향하는 가마 안, 초조하게 앉아있는 세령 바깥 동향이 궁금하여 가마 창을 열어보는데 승유가 뙇!!! (승유 표정 ㅋㅋㅋㅋ) 그 새를 못 참으십니까? 궁이 코 앞이니 얌전히 계십시오 이윽고 궐 앞에 다다르고 뉘신가 수양대군댁 장녀입니다 이렇게 입궐하는 세령 그리고 이 모습을 승유와 신면이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네요 종친들의 이름을 대고 출입하신다? 참으로 맹랑하지 않은가? ... 난생 처음일세 궐 밖을 무시로 드나드는데다 화적떼도 두려운 줄 모르는 공주라니 나도 간택 단자를 넣어볼 걸 그랬어 (신면은 형이 있어서 이번 부마 간택에 형의 단자만 올라가고 본인은 올리지 않았어요) 관심 그만 접지. 곧 형수가 될 귀한 몸이시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선을 긋는 승유 부마는 이미 정해졌어 그게... 자네란 말인가? 부럽냐? 좀 놀랐을 뿐이네 하지만 표정관리 잘 안 됨 미심쩍은 바가 있으니 화적떼들을 면밀히 조사해줘 - 알았네 - 고맙다 그리고 뒤돌아 가는 승유 그런 승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신면 답은 그리 했으나 어쩔 수 없는 시기와 부러움이 섞인 눈빛입니다 그리고 세령은 입궐하자마자 공주의 처소를 찾아왔어요 마마! 어딜 다녀오십니까? 반가워하는 세령과 달리 차가운 태도의 경혜 어인 일이냐? 세령은 경혜의 쌀쌀한 태도를 미처 눈치 못챘습니다 드릴 말씀이 산더민데 못 뵙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수양숙부가 호시탐탐 왕위를 노린다는 말에 충격받은 경혜 아무 것도 모르는 세령이 답답하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그렇다고 밉지만도 않고, 복잡한 마음이에요 뭐라? 우연히 마주쳐 함께 말을 탔다? 그런데 잠시 후, 세령의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예. 바람을 안고 달리니 더없이 상쾌하고 시원했습니다 역시 세령은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어요. 묻는다고 해맑게 다 대답하고 있음. 사내에게 몸을 맡기고 함께 말을 달렸으니.. 정이 꽤 들었겠구나? 세령을 떠보는 경혜공주 정이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그저 말타는 법을 배웠을 뿐인 걸요 연모는 아니라.. 이말이냐? 연모요? 말도 안됩니다 네 마음은 어떤 것이냐? 이제 세자와 자신을 지켜줄 사람은 김종서와 김승유 뿐이라는걸 알아버렸기에 초조해진 경혜는 대답을 재촉합니다 연모는.. 아닌 듯 합니다 세령은 아직 제 마음을 모르구요 그런 세령이 진심인가.. 유심히 보는 경혜 아닙니다, 그런 건 해맑게 대답하는 세령 다행이구나. 너와 나 사이에 거북살스런 상황은 모면했으니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네요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대답없이 세령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하는 경혜 세령은 영문을 모르겠어요 다시는 그 자와 만나지 말거라 예? 네 아비가 우상에게 건넨 혼담은 이미 깨졌다 김승유는.. 부마가 될 것이야 충격받은 세령의 얼굴 그리고 그날 밤, 계속 착잡한 표정의 세령. 생각에 잠겨있어요 뭔가를 결심하고 아버지인 수양을 만나러 사랑채로 온 세령 그런데 불이 꺼진 사랑채 안 계시구나... 실망하고 돌아서는데 [세령아] 뒤에서 들리는 수양의 목소리 야심한 시각에 무슨 일이냐?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 소녀의 혼담이 진정 깨진 것입니까? 혼담이라면... 우상 댁을 말하는 게로구나 그 댁 자제는 이미 간택단자를 올렸다. 좋은 혼처를 놓칠까 싶어 마음이 급한 게냐? 이 애비가 더 좋은 가문을 찾아낼 것이니 염려 말거라 실망한 세령 그 말에 말없이 목례하고 가려는데 세령아 예? 이 애비는 널 누구에게도 주기가 아깝구나 이때까지는 참 사이좋은 부녀에요 나중엔 난리남 김종서의 저택 인왕계곡에서 화적떼의 습격을 받았다? 수상한 점은 없었느냐? ... 화적떼의 복색을 하고 있었으나, 재물을 노린 것 같지는 않사옵니다 네 목숨을 노렸다는 것이냐? 형의 질문에 차마 대답하지 못 하는 승유 ... 주상전하께서 너를 부마로 지목한 이유를 아느냐? 부마는 공주마마의 부군이 될뿐 아니라 세자저하의 측근이 되는 막중한 자리이니라 전하께서는 우리 가문이, 어린 저하를 보필하길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이는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위중한 일이야 너의 부마됨을 원치 않는 자들로부터 네 몸을 잘 지켜내어라 역시.. 노련한 김종서.. 승유를 해하려는 것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있어요 그 것이 대체 누굽니까? 수양대군이다 그리고 승유는 집을 나서서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뒤를 밟는 사람이 있네요 그리고 세령은 외출했다 돌아오던 길에 마구간을 지나치는데 승유와 함께 탔던 말이 세령의 눈에 띄어요 여긴 또 왜 오십니까? 들어가셔요 아씨 어찌 그리 맥을 못 추십니까? 말을 못 타 그러십니까? 기운없는 세령이 걱정되는 여리 그리 호되게 몸을 상하시고도. 쇤넨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요. 보름날인데 그러지 마시고 차라리 그네터라도 나가시든가요 ... 오늘이 보름이야? 예. 세월 가는 것도 모르십니까? 이 때 세령을 스쳐가는 기억 [보름날 그 기방 앞에서 뵈어요] [나오실꺼죠?] 승유와 약속한 날.. 바로 보름이에요 그리고, 약속한 그 기방 앞 역시나 승유도 그 약조를 잊지 않고 세령을 기다리고 있음 그리고 그런 승유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괴한 근데 승유 앞에 장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이 섭니다 설마 하던 승유 역시 그 여인은, 세령이에요 어허 혹시나 하고 나왔지만 진짜 세령이 오자 황당하고 걱정스러운 승유 부마 나으리가 다른 계집을 만나신다? 승유의 뒤를 쫓던 칠갑.. 뜻밖의 횡재를 했습니다 화적떼들에게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습니까? 그리 위험한 일을 겪고도 어찌 또 나올 작정을 하십니까? 걱정되는 마음에 엄하게 세령을 다그치는 승유 .. 한 번 더 말을 가르쳐 주겠다 하셔서... 소신이 언제 그런 약조를 하였습니까? 일방적으로 보름날 기방 앞으로 나오라, 하셨지요 저를 기다리신 것이 아닙니까? 기다리다니요. 마마께서 궁 안에 얌전히 계시다는 것을 확인코자 했을 뿐입니다. ... 저는 혹 스승님께서 하엽없이 기다리실까 하여... 서운한 세령 이만 가보겠습니다 소신을 생각하여 나오셨다 이 말씀입니까? 자신이 하염없이 기다릴까 그게 걱정되어 나왔다는 세령이 말에 승유의 화는 다 풀렸을 뿐이고 ㅋㅋ 대답하기가 난처한 세령 승유, 기분 좋지만 내색은 못하고 말은 못 태워드리니, 저자 구경이나 하시지요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ㅎㅎ 즐겁게 저자거리를 둘러보는 두 사람 그 때 저편에서 우와- 하는 사람들의 탄성 소리가 들려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는 세령과 승유 구경꾼이 잔뜩 몰려 있는 그네터네요 그들 안으로 힘겹게 끼어드는 승유와 세령 부녀자 둘이 그네를 타서 높이 탄 사람이 매달아 놓은 꽃가지를 먼저 입에 물면 이기는 그네 내기에요 그네 타는 것을 넋놓고 바라보는 세령 박수까지 치며 어린애처럼 즐거워하고 있어요 그런 세령을 보고 싱긋 웃게 되는 승유 그러다 눈이 마주치자 다시 어색해지는 두 사람 구경하던 아낙들이 귀한 댁 아가씨들이 더 잘 타는 법이라며 그네타기를 권해요 ㅎㅎㅎ .. 타보고 싶습니다 승유가 말린다고 들을 세령이가 아님 - 겁이 나면 참지 말고 소리 지르십시오. 제가 얼른 잡아채겠습니다. - 예, 스승님 승유도 이제 말리지 않음 그네를 타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몸과 마음을 바람에 맡긴 세령이는 행복한 얼굴로 즐기고 있어요 승유는 흡사 나는 것 같은 세령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눈부신 세령의 모습.. 그 모습에 얼이 다 빠져버렸어요 심쿵 지대로.. 결국 꽃가지를 물고 내려오는 세령. 내기에서 이겼습니다 승유는 박수도 막 쳐주고 ㅋㅋㅋ 근데 뒤에서 계속 둘을 지켜보고 있는 칠갑 (저 괴한 이름이 칠갑입니당) 승유가 칠갑의 시선을 느꼈어요 승유의 눈길을 피하며 몸을 숨기는 칠갑 승유는 세령이 걱정할세라 다시 환하게 웃음지어줍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 승유의 눈에 장신구 좌판이 들어옵니다 별로 관심 없는 듯 지나치려는 세령을 잡아끌어요 무슨 아녀자가 장신구에 관심조차 없습니까? 주렁주렁 다는 건 성가십니다 자꾸 들여다봐야 고와집니다 억지로 손거울을 쥐어줘요 세령의 얼굴을 비춰주는 승유 하지만 조금씩 각도를 달리해 뒤쪽을 두루 비춰보는데 좌판을 구경하는 척 하면서 이쪽을 보고 있는 칠갑이 보여요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갑자기 덥썩 세령의 손을 붙드는 승유 그리고는 무작정 세령을 데리고 달립니다 쫓아가는 칠갑 승유와 세령, 숨을 만한 곳을 찾아 숨어요 대체 왜 이러십니까? 무슨 일이기에- 쉿- 세령의 입을 막아버리는 승유 그리고 바로 뒤에 쫓아온 칠갑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소리를 죽이며 최대한 밀착하는 두 사람 그리고 그 때.. 세령의 목덜미에 느껴지는 승유의 숨결 입술 세령의 눈동자 서로를 의식하는 심장소리.. 가슴이 쿵쿵 뜁니다 그렇게 한참 있다가, 칠갑이 사라지자마자 황급히 몸을 떼지만 이미 서로를 잔뜩 의식하게 된 두 사람이에요 궐 근처, 두 사람 부쩍 말이 없어진 채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벌써 다 왔습니다 나인이 기다릴 것이니 그만 가시지요 세령을 지긋이 쳐다보다가 ... 제 어머님은 홀로 외롭게 돌아가셨습니다. 함길도에 나가계신 아버님에겐 평생 한이 되셨지요 승유는 어머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없을 때 마마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저 또한 평생 한이 남을 것입니다. 부부의 연을 맺은 후에는 얼마든지 함께 말을 탈 것이니 다시는 위험천만한 궐밖에 나오지 않겠다, 약조해 주십시오 세령의 가슴 속이 일렁여요. 복잡하고 미묘한 심정 ... 약조하겠습니다 됐습니다. 이만 들어가시지요 하고 돌아서는데 스승님! ... 참으로,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승유에게 이렇게 이별을 고합니다 그는 이제 부마가 될 사람, 공주와의 약속을 지켜야하니까요.. 아직까지 세령은 자기의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몰라요 그냥 왠지 마음이 아플 뿐 그걸 알리 없는 승유는 그 말에 말없이 미소지어 줍니다 총총히 멀어지는 세령의 뒷모습 세령, 밤이 되서야 귀가하는데 걱정한 여리가 왜이리 늦으셨냐고 묻지만, 그저 맥없이 걸을 뿐이에요 아까 낮의 꽃가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점점 눈물이 맺히는 세령의 눈가 결국 또르르 굴러 손등으로 떨어지는 눈물방울.. 세령은 이제서야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버렸나봐요.. 다음 날, 운종가에서 정종을 만난 승유는 여자 장신구를 파는 노점상에 눈길이 갑니다 너, 정분났구나! 그 말에 장난스럽게 친구의 목을 조르는 승유. 부정하진 않아요 그리고 궐 안, 자신의 화원을 거닐고 있는 경혜공주 마마! 직강 김승유꼐서 공주마마를 뵙자 청하십니다. 강론방에서 기다리시겠다고.. 뭐라? 그리고 공주 강론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유 마마께서는 미열이 있어 나오실 수 없습니다. 가벼운 고뿔 증세이니 심려치 마시라 하셨습니다 아직 자신을 드러낼수 없는 경혜는 병 핑계를 댑니다 잠시만 기다리시게 하고 갑자기 붓을 들어 종이에 편지를 써나가기 시작하는 승유 그리고 그런 승유의 곁에는 비단주머니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그 비단 주머니안에 있던 건 가락지 점입가경이구나 서찰도 있단 말이냐? 승유의 서찰을 전하는 은금 공주마마, 저 역시 어제는 즐거웠습니다 숲에서의 일조차 추억이 될 날이 있겠지요 우리가 나눈 약조의 증표이니 기꺼이 받아주시지요 -김승유로부터 서찰을 읽고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지는 경혜 승유의 편지는 구겨져 땅바닥에 버려져요 그런데, 어둠이 서린 후원 어떤 궁녀가 그 서찰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수양의 저택을 방문한 손님이 있는데 다름 아닌 신숙주에요 (신숙주 : 조선전기의 문신이자 집현적 학사. 세종과 문종의 신뢰를 받았으나 결국 수양대군의 편에서 세조 즉위에 공을 세운 인물) 극중에선 아직 수양에게 회유되기 전입니다 수양의 온 가족이 나와 예를 갖추며 맞네요 찾아주어 광영이네 길례청 관리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까? (길례청 : 왕실의 혼사를 주관하는 관청. 신숙주는 이번 경혜공주의 혼사를 맡고 있는 사람들 중 한명임) 수양은 길례청 관리들을 모두 초대한다며, 신숙주 한명만 초청한 상황. 이것은 모두 신숙주를 회유하려는 계책이었음 내 범옹에게 청이 하나 있네. 오늘 나와 크게 한 번 취해 주겠나? (범옹 : 신숙주의 자) 하지만 신숙주는 말없이 수양을 노려보기만 합니다 그러다 남은 하나의 술잔에 시선이 가는 신숙주 또 올 손님이 있습니까? 곧 알게 될걸세 그리고 그 때 수양대군의 저택을 방문한 또 다른 손님 그건 신면이었어요 (신면은 말씀드렸다시피 신숙주의 아들, 혹시 까먹은 분 계실까봐) 사랑채를 향해 걸어 들어오던 신면, 누군가를 보고 발길을 멈춥니다 그건 바로 복잡한 마음에 마침 뜰을 거닐고 있던 세령.. 공주마마? 공주마마께서 어찌 수양대군 댁에 계십니까? 사실... 저는... 집현전 학자로만 있기엔 범옹은 참으로 아까운 인재일세 나는 간혹 세상을 경영하는 범옹의 호탕한 모습을 그려보곤 하네 말씀을 삼가시지요. 학자에게 정치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집현전 학자들의 정치 참여를 금한다고는 하나, 그 중엔 야심이 남다른 이도 있지 않겠나? 대군께서 따로이 저를 부르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 때 사랑채에 들어서는 다른 손님 바로 신면.. 신면은 아버지 신숙주를 보고 놀라고 역시 신숙주도 아들인 신면을 보고 놀라요 이 곳에 네가 어쩐 일이냐? 이 사람이 청했소이다 어떻습니까, 범옹? 우리 사돈을 맺으심이 놀라서 수양을 쳐다보는 신면 부자와, 미소만 띄우고 있는 수양 신면에게 들켜버린 세령. 밤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는 날이 새자마자 여리에게 입궁할 채비를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리는 이미 새벽부터 공주가 세령을 입궁시키라 했다는 전갈이 와있다해요 그래? 그리고 궐 안에서는 경혜공주의 전갈을 가지고 승유를 찾아온 은금 나를? 그리고 잠시 후 입궁한 세령, 공주와 마주 앉아있어요 ... 다시 만나지 말라 하신 약조를 어겼습니다. 공주마마를 속인 죄, 달게 받겠습니다 .. 이미 알고 있었다. 너를 벌해 무얼 하겠느냐 냉소적으로 말하는 경혜공주 한 때 친자매같았던 두 여자 사이에 흐르는 침묵... 이제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듯 하네요 그리고 그 때 은금의 안내를 받아 공주전에 드는 승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그냥 유유자적할 뿐 처음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도 좋을 사내라 생각했습니다. 마마께서 너그러운 아량을 베풀어주신다면, 그간 저의 거짓말을 스승님께 직접 사죄하고 싶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게냐? 사죄? ... 마지막입니다. 한 번만 뵙게 해주십시오 ...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이, 네 아비와 다를 게 없구나 결국 참지 못하고 독설을 내뱉는 경혜 아버님에 대해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경혜, 말없이 그냥 세령을 노려보기만 할뿐입니다 그 때 은금이 문을 열고 들어와 경혜에게 뭔가를 속닥이네요 잠시 곁방에 물러가 있거라 그리고 세령이 곁방에 들어서자마자 은금이 문을 탁 닫아버려요 의아해하던 세령 방 밖에서 들리는 승유의 목소리에 경악합니다 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은 승유와 경혜 건너편에 앉은 공주가 경혜일꺼라고는 꿈에도 모르는 승유 무언가를 결심한 공주 나인들이 발을 올리기 시작해요 사르륵 발이 올라가는데 앞에 앉은 사람은 세령이 아니에요 승유의 얼굴에서 서서히 웃음기가 가시고 예상치 못한 충격에 얼이 빠진듯 묻습니다.. ... 누구십니까? 그대가 보고 있는 이가... 공주요! 4화를 기대해주세요~ |
첫댓글 흐어ㅠㅠㅠㅠ너무 존잼이야...
대박ㅠㅠㅠ존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봐도존잼..ㅠㅠ
8282
잼따
존잼!!!!!! 와 다시봐도 넘 재밌당ㅠㅠ
다시 버ㅏ도 존잼쓰ㅠ....아 진짜 다 예뻐ㅠㅠㅠㅠㅠ
재밋다ㅠ
미쳤... 정주행 각이다..
문채원 리즈 드라마..하
세령이 존예다 진짜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