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커졌다.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
어디서든 판이 커진다면 축하할 일이다. 우리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도 나날이 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3일, 민주당의 대표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후보들의 TV 토론을 보게 되었다. 그때 출마한 후보 중의 한사람은 ‘판을 키워서 집권에 성공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것이었다. 판? 좋은 것이다. 동아리든, 지역이든, 국가든, 장사판이든 판이 커진다는데 싫을 리 없고 마다할 리 없다. 우리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인천지역 운영위원에서 판을(?) 벌였다. 인천지역 대표를 위시하여 수많은 집행위원들이 힘을 합쳤다. 인천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위기의 한국경제 그리고 인천의 미래‘라는 주제로 인천시 게양구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에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시작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었다. 16일인 토요일은 날씨가 좋고 곳곳에서 행사가 많아서 그런지 차로 가면 많이 막힐 거라고 했다. 교통편은 전철로 정하고 1호선열차에 몸을 실었다. 집을 나선 것은 11시가 좀 넘어서였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려고 용산역에서 인천행 급행으로 갈아탔다. 시계를 바라보면서 앉아있노라니까 부평역이 보였다. 역이며 역 광장은 어느덧 도시의 중심지로 형성되어 있었다. 여기서 또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탔다.
2시 반에 도착하니, 분홍 T셔츠를 입은 인천지역 운영위원들이 보였다. 잘 만들어진 ‘인천지역 경제’에 대한 자료집이며 연구소에서 간행한 ‘하우스 푸어’와 지난 월요일에 출시된 신간서적인 ‘부동산 시장흐름 읽는 법’까지 안내 대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1층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자 거기에서도 강연 준비를 위해서 봉사자들과 연구원이 부지런히 오고 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광수 소장님도 벌써 나와 있었다.
이곳에서 5시 반까지 약 3시간 동안 김광수 소장님이 인천주민들을 상대로 인천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발전방안에 대해서 자료를 근거로 강연을 펼칠 것이다. 강연의 순서는 우선 20여분짜리 동영상이 상영되고 간단한 설명이 있은 다음에 지역 포럼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순서가 잡혀있었다.
그러나 빔 프로젝트가 고장 나는 바람에 동영상은 상영되지 못하고 곧 바로 강연순서로 넘어가야 했다. 시설을 관리하는 회관 측에서 관리를 잘 안 해놓은 건지, 연구원들과 최광우위원 등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처음엔 연구소 측에서 가져온 노트북에 문제가 있는가 싶어서 부랴사랴 다른 걸 하나 더 가지고 달려오는 사이에 소장님은 지역주민들과 로비에서 연신 환담을 나주고 있었다.
빔프로젝트는 끝내 불통을 뚫지는 못했다. 이 바람에 동영상 상영은 하지 못하고, 인천지역을 대표해서 남동호님이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이어서 소장님이 2시 43분에 단상에 올랐다. 그리하여 5:30분까지 2시간 47분여 동안 열변을 토하면서 수고해 주셨다.
처음 40여 분 동안은 빔 프로젝트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으므로 본 강연 전인지라 평소 소장님이 하시는 대로 정치경제와 맞물려서 돌아가는 나라 안 상황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 바람에 소장님을 통하여서 나온 역대 정부들에 대한 경제이슈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98년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뭐니뭐니 해도 IMF가 있었다. 다음으로 2003년에 시작된 노무현정부에서는 외환위기가 올 뻔 한 일과 경상수지 적자와 SK글로벌사태, 부동산투기악화와 카드버블이 발생했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2004년엔 이라크전쟁이 끝나고 중국 특수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국가의 정책이 바로 돼서 위기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서 순전히 운이 작용하여 위기를 모면한 면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다. 그런데 이 지금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한참 겪고 있는 경제상황과 맞물리는 지점이다. 여기서 특기할 점이 있다. 뭐냐 하면 노무현 정부시절에 내건 것은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인 반면에 이명박 정부에서 내건 대표적인 정책은 부동산 부양정책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집값을 잡는데 실패를 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는 어떤가? 이점에서라면 이명박 정부 또한 성공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노골적인 부동산 부양정책을 펴고 있지만 근본을 치유하는 대책이 아니라. 억지로 떠받치는 형색이고 혈세를 끊임없이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앞서 두 정부를 지켜보면서 연구소에서는 많은 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통치세력들이나 정부 관료들은 생각보다도 무식했고 무능하다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다. 자식세대로 세대교체를 하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무능한 부모세대가 미래의 자식세대의 몫까지 온갖 분야를 독점하고 기득권을 누리는 것은 물로 자식세대의 앞날까지 기약 없이 망치고 있다. 문제의 해결방법은 정,경,관,언,사,교 등 구석구석까지 썩고 무능한 기득권세력을 갈아엎어서 물갈이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뜻과 열정을 가지고 16개 광역시를 누비고 있다. 그리고 9월부터는 16개 외의 지역에서도 공부방이 결성되고 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서 정치물갈이와 세대교체를 위한 광폭한 행보를 할 것이다. 그 힘은 연구소와 8만 7천명의 자발적인 포럼회원들의 지지가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나타난다. 불꽃이 튀고, 촘촘한 접점이 생기는가 하면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어주는 일이 일어나면서 속도는 어느덧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럼 인천의 미래는 어떤가. 인천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서울의 위성도시로서 그 역할을 빛나게 했다. 그러나 지금은 분당이며 일산 등의 신도시가 서울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규모로 발전한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가 앞을 다투어 예전의 인천시에서 하는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자.
인천은 현재 인구 약 280으로서 국회의원 수는 12명에 이르고,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도시다. 그러나 그 기능과 비전을 살펴보면 국제항구로서의 위상은 부산에 뺏기고 수입항으로서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을 거쳐 들어오는 물류는 인천에 머무르며 생산적인 일에 쓰이고, 인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보다는 서울이나 기타 도시를 위해서 거쳐 지나갈 뿐이다.
인천시에서 추진한 경제자유구역은 내세운 구호와는 다르게 외자유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송도지구,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의 사업계획은 아직까지도 당초 인천시에서 내세운 경제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의 실적으로 보아서는 무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에 성공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입주나 투자유치가 미미한 상태이다. 선 사업성확보를 한 다음에 후속조치로서 부동산개발의 순서로 가야할 것이지만 인천시는 지자체장의 선거 전시효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선 부동산개발의 순서로 일을 진행했다. 자연히 외화내빈의 허울뿐인 결과를 낳고 있다.
인천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부동산개발을 우선시하는 전시행정을 청산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우선하는 정책을 펴야한다. 부채 다이어트를 하면서 부동산 투기와 더 이상의 난개발을 멈추고, 일본처럼 과도한 예산이 들어가는 부동산 개발 건수는 이제라도 과감하게 중지하는 것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지역경제와 산업과 시의 재정을 건전하게 추슬러야 한다. 물류와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바로 진단하고 투기를 잡아야 한다. 서울에 인접한 가장 큰 도시로서의 기능을 바로 보고 그 처방 또한 과하지 않게 세워야 한다. 말하자면 실리 위주의 건전한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5시 반까지 시민들의 질문과 김광수 소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김광수 소장님의 강연을 듣다보면 진지함이 차고 넘쳐서 청중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된다. 자연히 모두가 함께 참여자가 되는 효과가 일어난다. 긴장, 탄성, 집중, 침묵, 그리고 터지는 박수 이런 요소가 비빔밥처럼 버무려진 질 높은 공개세미나의 특징, 바로 맞춤형 세미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강연이 끝나자 로비에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인천의 경제력 향상과 미래에 대한 대안을 우선순위 별로 2~3개만 제시해 달라.
-유동성이 많이 발생할 경우 경제가 어려우니 돈만 많이 풀면 해결되는 것인가?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짧게라도 한마디만 해 달라.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아쉬움은 뒤풀이로 이어졌고, 여기서 또 1차 뒤풀이만으로도 아쉽다 생각한 사람들은 끝내는 소장님을 모시고 2차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참석자들과 교감을 이루기 위한 열성과 또 강도 높은 연구소 일을 동시에 모두 다 추어내는 김광수 소장님의 체력과 대중지향적인 열성은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지성인의 투지에 다름 아니었다.
인천지역 공개세미나는 봉사한 인천지역의 모든 운영위원 및 집행위원들의 노고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이 모든 노고와 성과에 대해서 박수를 보낸다.
탱큐 엘자
첫댓글 축하합니다. 쭈욱 성공하시기를...
가보고 싶었는데 출장땜시--;; 잘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직장일로 늘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늘 관심 가져주심에,,,
이번 주 서울공부방은 특별한 주제로 진행됩니다.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사진 곁들여 한 눈에 쏘~옥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엔 더욱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wow~~대성황이었군요.....나날이 대단해지는것 같습니다..
우와~ 저도 참석하고 싶었는데..ㅠㅠ
참석해서 강의 잘 들었습니다. 과연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고뇌하는 엘자님이 계셔서 후기에 날개가 달린듯 합니다~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