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어지러워진 것을 다스리기는 참 어렵다 !!
시대가 불확실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두울 수록 “고전(古典)”에 길을 묻는다. 고전(古典)은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고전(古典)은 긴 시간과 싸워 살아남은 책이다.
우리가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등 고전(古典)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T산업이 발달하여 AI(인공지능) 시대에 무슨 캐캐묵은 고전(古典)이냐라고 말하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옛말에 우자(愚者)→지자(智者)→경험자(經驗者)라 하였다. 어리석은 사람(愚者)보다 지혜로운(智者) 사람보다 경험자(經驗者)라 하였다
경제발전도 배고픔을 경험했기 때문이고 방위산업발전도 전쟁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이 고전(古典)이다.
예나 지금이나 통치권자가 측근을 관리 못하면 망한다. 문제는 통치권자 자신이 “측근을 관리못한다”는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이것이 통치자(統治者)와 간신(姦臣)의 특징이다.
신흠(申欽)은 조선 인조(仁祖)때의 중신(重臣)이며 학자이다 그가쓴 “치란편(治亂篇)”은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치란(治亂)-혼란(混亂)한 세상을 다스림.
治將亂難 治已亂易 장차 어지러워지려는 것을 다스리기는 어렵다. 이미 어지러워진 것을 다스리기는 쉽다.
장차 어지러워지려는 것은 권력의 상부층(上部層)이 눈이 멀어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제멋대로 교만하여 경계할 줄 모르고 일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래계급층은 상부층에 아첨하여 좇아 다니느라 어려운 사회를 바로잡을 줄 모른다. 멋대로 흘러가고 휩쓸려 나아간다.
일이 터지기 전에 말하면 요망(妖妄)한 말이라 하고, 잘못된 일이 닥쳐 말하면 헐뜯는 말이라 폄훼(貶毁)한다. ※폄훼(貶毁)-남을 깎아내려 헐뜯음
임금이 총애하는 신하에 대해 말하면 임금을 속여 기망한다고 배척하고, 권력층이 감추고 싶은 것을 말하면 국민으로부터 인기 얻으려 강직(剛直)한체 하여 사회로부터 인기와 명성을 얻으려 한다며 비난한다.
그 결과는 이렇다. 가까이에 있는 측근에 의하여 통치자는 귀가 가려지고 아첨하는 자로 인하여 눈꺼풀이 씌워져서 최고 권력의 섬돌 밖이 천리보다 멀어진다. 법도(法度)는 해이해지며, 통치자의 측근들은 손발이 안 맞아 국가 기강은 나날이 지극히 어지러운 지경으로 빠져든다.
우리가 얼마 전 선거에서 보아온 그대로다. 조직이 이미 어지러워진 뒤에는 어떻게 되나? 정권이 서툴면 국민이 힘들어지고 세금만 많이 내고 물가는 오르고 살기가 힘들다고 국민은 탄식한다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값이 안정이 안 되고 살기가 어려워지면 부정부패가 일어나고 결국 국민은 정권을 원망하게 된다.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잃게 된다.
그래서 신흠(申欽)은 이미 어지러워진 정치질서를 과감한 개혁으로 다스리기가 오히려 쉽다고 말했다.
신흠(申欽)이 다시 말한다. “국가는 큰 그릇이다. 다스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어지러움도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모르는 사이에 잘못이 쌓인 것이다. 그 결과는 백성들의 입소문으로 들어난다. 그 잘못된 싹은 별것 아니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온 국가를 뒤덮고 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治法有五, 爲之戒遽也, 革之以孚也. 調之使祈嚮也, 威之使慴戢也, 謐之使綏定也. 上不病其擅也, 下不媢其專也. 如是則治立矣. 다스리는 법은 다섯 가지다. 이를 행(行)함에 급하게 행함을 경계해야 한다. 잘못을 고침에는 믿음성이 있어야 한다. 잘못을 고칠 때는 분명한 방향이 있어야 한다. 위엄을 보일 때는 두려워하게 해야 한다. 혼란을 가라앉힐 때는 안심시켜 안정케 해야 한다. 최고 권력층은 제멋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아래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다스림이 세워진다.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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