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워디루 갈꺼야?
니맘 대루 가바라 그랬드니 일출봉이 좋대나..그래서 지도를 펴들고 오늘은 오른쪽으로 돌아라 그러면서 바닷가쪽으로 가서 12번도로 해안 순환 도로를 따라서 쭈욱 달리는데 밟어라 밟어...그래도 그놈에 카메라 땜시 슬슬 기어가니 답답하기만 한데....
왼쪽으로 푸른 바다와 오른쪽에 노란 귤밭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데 손바닥만한 밭에도 모조리 귤나무라...제주도 전체가 귤덩어리 같은데...별루 싸지도 않으면서...
곳곳에 아낙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실같은 양파 모종을 심는것 같다 그리고 곳곳에 하얀 감자꽃이 만발 하였다.
얼마를 달려서 \"성산 일출봉\"에 도착하니 바닷가에 떡벌어진 넓은 봉우리가 장관인데 오늘은 온통 쑤알라 대는 중국 관광객으로 붐비는데 우리가 손님인양 조용하고 저들은 만판 떠들어 댄다
잘딲아놓은 돌판 길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르니 마침내 정상에 이르렀는데 넓은 분화구 평원이 나오는데 옜날에 화산이 폭팔 햇던 자리란다......
그곳에 노루가 뛰놀고 햇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는 않고 멀리 유람선 한척이 하얀 물길을 가르며 지나는것이 너무 아름다웟다.
하산하여 해녀식당에 들어가서 셋이 각각 나는 전복죽 여보는 갈치소금구이 애는 해물탕을 시켜놓고 누구게 더 맛있나 먹어보자고 햇다.
물어 보나 마나 다맛있지 배고픈데....
점심을 먹고 성산포 항구로 가서 우도 유람선을 탈려 햇으나 기왕에 온거 지금 안타보면 언제 또와서 타보겟나 그라고 큰맘 먹고 해저 잠수함 탑승권을 끈었다....거금으 주고서...
바닷속으로 들어 간다니 웬지 긴장되고 무서운거 같기도 하고 배를 타고 10분쯤 가서 우도 근처에서 잠수함으로 갈아 타고 점점 물속으로 빠져들어 가는데 동그란 창가에 않아서 밖에 해저를 보는데 ....
수심 10미터 지점에는 미역 다시마 해초들이 많이 잇고
20미터 지점에는 고기떼가 많이 있는데 쥐치.돔 종류 등 작은 물고기 떼와 방어 같은 큰 물고기도 보이고 잠수부 아저씨가 먹이를 주는지 고기떼가 새까맣게 몰려들어 너무너무 신비 스럽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30미터지점에 이르니 각종 산호등이 아름답게 바위에 붙어 있고 가끔 조개도 붙어 있느데....산호가 동물이라는 설명을 해서 나를 놀라게 햇다...
조금더 올라오니 인공어초라고 사람이 만들어준 고기 집이 있고 물고기가 많이 있는데 텔레비에서나 보았던 라이언 피쉬 라고 굉장히 화려한 물고기를 보았다,
변사또가 오늘은 별주부가 되어 바닷속에서 용왕을 만나는가.....
바닷속을 한참 구경하고 하선하니 굼만같고 돈이 좋긴좋구나 그러면서
이제 어디루 갈꺼나 하도 좋은걸 많이 봐서 웬만한게 눈에 들어 올라구....
성산포를 나와서 얼마멀지 않은 sbs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로 핸들을 돌렸다. 꼬불꼬불한 해안길을 따라 얼마쯤 가다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낳익은 풍경이 나오는데 하이얀 등대가 바닷가 바위 절벽에 우뚝 솟아 있고 하얀 성당 건물이 하나 있는데 무슨 공사를 하는지 분주하게 보인다.
주차장에는 벌써 수학 여행단이 몰려 있고 관광객이 줄지어 산에 오르는데 이곳이
이병헌 송혜교가 나오는 인기 드라마 올 인 촬영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한창 뜨는 곳이 되어 버렸단다.
해안을 떠라서 돌바닥으로 길을 잘 깔아 놓았고 곳곳에 병헌이 사진이랑 혜교 사진을 세워놓아 이곳이 촬영지 임을 떠올리게 하고 그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들을 찍곤 한다.
우리딸은 병현이 앞에서 한카트 하고 우리 내외는 병헌이헤교 같이 있는앞에서 변사또 춘향이가 되어서 한캇트 하고.... 멀리 등대 까지 가는 길에 티브이 에서 보이던 그림같은 성당은 간데 없고 몇층짜리 멋있는 건물을 짓고 있는데 올인 기념관이라나
그대로 놔둬야 그림이 나오는데 또 베렸네...베렸어....절벽에서 해안을 내려다 보니 검은 암석과 검은 모래사장 이있고 프르고 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철석 거리는데 경치한번 끝내준다. 등대까지 가야 되는데 너무멀어서 포기하고 되돌아 나와서 이제 슬슬 시내로 갈려고 큰 길로 나왔다.
큰길에서 좌회전 하여 서귀포 쪽으로 20분쯤 달리면서 좌우에 널린 감귤을 보면서 11번 도로 로 접어들었다.
오늘 일정도 이제 끝나가는구나 하니 시장한데...마땅한곳도 없고 근처 매점에서 음료수랑 김밥이랑 과자랑 사가지고 가면서 차에서 먹었다...
5.16도로는 험하다니 내가 운전 한다며 험한길을 냅다 달리니 천천히 가라고 난리들을 쳐서 그냥 가는데 하루종일 녹색천지만 보다가 이곳 한라산 중턱쯤 올라오니 울긋 불긋하니 단풍이 들었고 숲 터널이라고 좌우에 나무들이 서로 닿아서 턴널을 이루었는데 굴곡이 많고 길이가 10여키로 되니까 정말 장관이 아닐수 없다.
숲터널을 빠져 나오니 한라산 아래 성판악 을 지나 좌우에 "제주말 방목지 "에 들러 석양에 펼쳐진 넓은 초원에 말과까마귀를 배경으로 사진좀 찍고 이제 어두워 지니 어서 가자고 재촉하여 한참을 더 가니 제주시가지가 나와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또다시 숙소인 "이레-하이텔" 12층 에 도착하여 오늘도 구경 잘했다며 여보 다리 아프제? 그라면서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며칠 잊었던 집안일도 궁금하고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섭섭하기도 하고 꼼꼼히 짐 챙기고 방정리 정돈 원위치 하고 키를 반납하고 공항에 와서 랜트카 반납하고 탑승수속 마치고 매점에서 선물도 좀사고 시간이 되어 며칠 정들었던 제주를 훌쩍 떠나 원주 상공에도착하니 안도에 숨이 절로 나오고 여보 구경 잘했지? 응? (終)
첫댓글 덕분에 제주도 구경 잘 했어유~~~
즐거우셨겟네여^^ 늘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