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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중앙대여신
안녕 여시들?
이번에는 진짜 일찍 오려고 했다...헤헿ㅎㅎ
왜 여행 초반보다 중반-후반으로 갈 수록 기억이 희미해질까?
일기장을 뒤적이면서 열심히 기억을 짜내고 있어.
그리고 벌써 내가 여행 다녀온지 일년이 지났다는거에 우울........ㅠ...
그때 느꼈던 설레임 다시 느끼고파....ㅠㅠ 하...
예술과 낭만의 도시 피렌체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76387
<2012. 7. 9 여행 15일차 >
전날 떠들면서 첫사랑 얘기부터 시작해서 별 얘기를 다 했기 때문일까...아침부터 기분이 센치했어..
아 쓰발...첫사랑 개새끼야..... 잠만 눈물 좀 닦고.....ㅜ
이날은 피렌체에서 12시 기차를 타고 베니스로 갈 예정이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짐을 그래도 정리해놓고 아침 먹으러 꼬우.
피렌체를 떠나는 날 아침..아침 밥을 든든히 먹어야지해서 나 혼자 또 티라미수 파티를 열었다.
저 아침밥은 맛이 없었어ㅠ ㅠ 햄은 너무 짜고 빵은 퍽퍽해..... 그래서 저거는 남기고 아침부터 기름진 볶음밥이랑 쿠키를 쳐묵쳐묵. 이러니까 폭풍 살이 찌기 시작하지ㅠㅠ
밥 먹고 다시 들어와서 여시 좀 하고, 친구들이랑 톡 좀 하다가 짐 챙겨서 체크아웃하러 내려갔어.
혹시 나갔다가 길 잃어버릴까봐 어디 다른데 구경하고 오는것도 못하겠고해서 그냥 일찍 역으로 가기로 했어.
베니스부터 유레일패스를 개시해야했기에, 그것 좀 알아보러 일찍 나감.
체크아웃하는데, 리셉션이 감사합니다^^를 너무 잘해서 놀랐음. 아르키로씨에 한국 사람 정말정말 많음........
피렌체는 돌길이어서 캐리어 끌기가 너무너무 힘들엇다. 나폴리에 이어 욕나오는 길....ㅠㅠ 로마는 그래도 괜찮았어..그랬어..
숙소랑 역이랑 가까워서 5분 만에 도착!
역에 도착하니까 10시 반이었다. 기계로 베네치아-밀라노 열차를 예매하려고 했는데 기계가 너무 무섭고 어려워서 번번히 실패ㅠ
머뭇머뭇거리고 있으니까 옆에서 누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딱 봐도 뭔가 이상해서 I can! 하고 거절...했다가 뒤에서 사람들이 계속 기다리길래 결국 포기하고, 베니스 가서 하기로 했음.
그리고 역 한쪽 구석 바닥에 앉아 밀린 일기를 쓰기 시작했음. 이때 일기 정말 많이 썼어. 한시간 반동안 거의 14장을 썼던 것 같음. 혼자 열심히 일기 쓰고 있는데 갑자기 내 허벅지 위로 시꺼먼게 툭! 하고 떨어지는거야.
이탈리아는 역이 뻥 뚫려있어서 들어오면 바로 플랫폼임. 그래서 역 안에 비둘기도 몇마리 있고 그랬는데 나는 비둘기가 떨어진 줄 알고 식겁해서 엄마야!! 하고 소리를 꽥! 질렀어...
"오...미안! 너 괜찮음? "
"아..시발 나 비둘기인줄 알았음ㅠㅠ 나 비둘기 존싫ㅠㅠㅠㅠ "
"미안;;;; 내 가방끈이었음; "
내 옆에 앉으려고 하던 외국인 여자 가방끈이었음. 까만게 툭 떨어지니까 나도 모르게 놀라서 비명을 지름;;;
내 기차는 12시 정각에 출발하는 기차였는데, 11시 50분이 돼도 플랫폼이 안뜨는거야. 보통은 한 15-20분 전이면 몇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고 뜨고, 기차가 미리 들어와있음.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뜨니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어. 트랜이탈리아 존나 칼같은게 안내방송도 안해주고 그냥 출발하거든 시간 되면-.-.....
소심병, 걱정병 도져가지고 이리동동 저리동동하다가, 착해보이는 아줌마한테 물어봤더니 열차 지연됐다고 안내방송이 나왔다네.
음 들어도 뭔소린지 모르는 까막눈ㅜㅜ...... 조금 기다리니까 내가 타려는 열차가 도착해서 탈 수 있었어.
기차 내부.
옆에 보이는건 내 옆에 앉은 외국인 다리....;;;;
내가 안쪽이었는데, 몇번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겁나 미안했음;;;; 근데 내가 표 예약한거 프린트를 어디다가 떨군거야.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그게 표 대신이라 꼭 있어야되거든. 매번 검사하러 왔었어. 가방이랑 똥줄타서 막 뒤지다가, 설마 캐리어 있는데 놓고 온거 아니야? 하고 나가봤더니 진짜 캐리어 묶어놓은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내 표.....ㅜㅜ
존나 감격스러웠음. 정신 좀 차려야지.
피렌체에서 베니스까지는 약 두시간 정도. 기차가 달리는 동안 난 일기를 썼다. 끊임없이 써도 써도 밀려있는 숙제 같은 일기여ㅠ
드디어 한참을 달려서 베니스 도착!
솔직히 말하면 난 베니스를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별로 오고싶지도 않았어.
여름에는 물가라서 덥고 무지무지 습하다고 하고, 실제로 보면 별로 예쁘지도 않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정말 가고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면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바로 가야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 넣은 곳이 여기였거든.
그래서 1박 밖에 안하기로 했는데ㅜㅜ.....후회...개후회.....
사실 베니스에 도착하니까, 또 불안감이 엄습했어.
그냥 모든게 다 무섭고, 또 낯선 도시에 떨어졌다는 그런 불안감.......
하지만 역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생전 처음보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어.
베니스가 물의 도시인거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리자마자 보게 될 줄은 몰랐거든. @_@
다행스럽게도 베니스 첫인상이 아주 좋았어. 느낌도 좋았어. '-^
숙소 찾아가던 길에 있던 광장.
베니스는 미리 숙소 예약을 안하고 갔어. 그랬는데 불안해져서 로마에서 급하게 예약을 하고 감. 유랑에서 호스텔 후기들 좀 보다가, 최대한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골랐어. 나는 베니스를 빨리 뜰 생각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고자 했다....그래서 역에서 가깝고 빨리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골랐어.
근데 급하게 골라서......이름이 뭐였는지 생각도 안나@_@...
역이랑 숙소는 진짜 가까워서 좋았어. 한 오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 이 광장 안에 있었거든.
나 같은 빠가 길치도 한번에 찾아갈만큼 아주아주 쉽다. 리셉션도 좋았고.
방도 2층 침대가 아니어서 좋았어!!!!! 2층 침대를 쥬깁시다. 2층 침대는 나의 원수.
조금 불편했던건, 엘베가 음슴....4층까지 있는데 엘베도 없고, 그리고 방 찾아가기가 좀 복잡했다는거?
그날따라 캐리어가 너무 무거웠어. 숙소까지 도착해놓고서 체크인까지 다 해놓고서 방을 못찾아감.....ㅠㅠ
엉뚱한 곳 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한국사람을 만나서 잘됐다 싶어서 물어봤는데 엄청..엄청 기분 나쁘게 대답해서 이를 득득 갈았던 기억이 난다. 다음부터 한국 사람한테 내가 뭐 물어보면 성을 간다ㅡㅡ 이 생각하면서 방 찾음.
여행 다니면서 한국사람 운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음. 으으 짜증나.
겨우겨우 방을 찾아들어 갔더니 나 밖에 없었어. 대충 짐 풀고서 베니스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있는 다리....는 무슨 다리인지 모르겠어. 본격적으로 베니스 둘러보기 전에 먼저 역에가서 내일 아침에 출발할 기차 예약부터했어. 유레일 패스도 개시해야했기 때문에, 먼저 베니스-밀라노 구간 예약하면서 10유로 내고, 유레일에 도장 쾅! 찍음으로써 열차 개시를 시작함. 내가 산건 글로벌 15일짜리였어.
쨌든 표 다 사고 나와서 이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데 지나치다가 정색하고 oh, you are so beautiful 하는 할배를 만남. 갑자기 그러니까 당황스러워서 어...고맙...고마워용; 하는데 이름이 뭐냐고 알려달라고 하면서 쫓아오길래 식겁하고 도망쳤어;;;
스페인에서 터키놈한테 한번 데이고서는 길게 말거는 외국인 남자사람들 보면 식겁하게 됨.
햇빛이 겁나 쨍해서 사진이 다 엄청 번쩍번쩍하게 나왔어.
신기해서 사진 막 찍다가 셀카 찍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앵글로 어떤 아저씨가 쑥! 들어옴. 그 아저씨 까지 같이 찍힌 사진이 있어ㅋㅋㅋㅋㅋㅋ 놀라서 아 이아저씨 뭐야;;하고 뒤돌아봤더니 나보고 사진 찍어달래.....ㅋㅋ.ㅋㅋㅋㅋㅋ
ㅇㅋㅇㅋ하고 그 아저씨 사진 찍어줬더니 오 너 사진 진짜 잘찍는다! 하고 또 말 길게 할 기세라서 땡큐땡큐^^; 하고 내 갈길 갔어.
로마에서 4일, 피렌체에서 2일 거의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니다가, 베니스에서 오롯이 나 혼자가 되니까 처음 여행 왔을 때처럼 설레기도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어.
반대편으로 건너와서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표지판을 보고 그래 리얄토 다리를 가자! 결심하고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베니스에는 이렇게 표지판이 붙어있어서 이것만 보고 따라가면 갈 수 있어. 물론 좀 걸어야하긴 함.
지도도 없이, 표지판만 보고 한번 가보기로 했어. XD
두리번거리면서 여기로 가는거 맞나....하면서 가고 있는데 내 앞을 지나쳐가는 부녀가 참 부러웠다. 아빠 보고싶었긔....
표지판이 가리키는대로 따라가는데, 인적이 없어서 무섭기도 했어.
노란색 표지판이 나오면 어찌나 반갑던지ㅋㅋㅋㅋ
베니스의 골목골목은 너무 아름다웠다. 조금 낡은듯한 느낌도 들지만, 집 외벽의 빛바랜 페인트가 더 멋있게 느껴지는 곳.
멀쩡히 땅 위를 걷다가 골목을 돌면 어느 순간 물이 나오고, 다리가 나와서 여기가 정말 물의 도시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햇빛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골목을 탐험하다가 우연히 만난 아이스크림 가게. 마침 목이 말라서 들어갔다.
처음에 가게 앞을 서성이다가 ciao! 하고 인사를 했더니 맞아주는 것은 약간 술에 취한 듯한 아저씨.......
술 취한 사람한테 데인 기억이 두번이나 있어서 아, 기분이나 안상하면 다행이겠구나...했는데 나보다 더 반갑게 Ciao! 하고 맞아줬다.
어떤 맛으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거 체리에요? 하고 물어봤더니 체리랑 비슷한 이탈리아 과일이라고 설명해주면서 맛보라고 한숟가락 퍼주는 아저씨. 베스킨라빈스에서도 못해본 맛보기를, 베니스의 작은 어느골목인지 기억도 안나는 곳에 있는 가게에서 겪게 되다니...ㅋㅋ 근데 먹어보니까 정말 체리맛이었음. 하지만 그걸로 했다. 젤라또 1가지 맛에 1.9유로...로마에 비하면 여전히 날강도 같은 가격임에 틀림없지만 그래도 내가 여기를 좋게 기억하는 이유는, 맛보기 아이스크림 한숟가락 때문인 것 같다....
그라찌에! 인사하고서 기쁜마음으로 걸었다.
집 앞에 자동차처럼 서있는 보트들이 신기하다.
물의 도시에서 사는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다.
물 때문에 습하고 덥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 오히려 피렌체나 로마보다는 조금 덜 더웠던 것 같은 기분.
비비드한 컬러감을 자랑하는 건물.
그리고 어김없이 걸려있는 빨래......ㅋㅋㅋㅋㅋ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면서 리알토 다리로 가고 있는데, 나 혼자 모험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차역 부근에 비하면 이상할 정도로 사람도 없고, 대낮이라서 그랬는지 너무나도 조용해서 내가 이 골목을 전세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잘 걷다가도 둘러보면 길 대신에 물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간간히 그 위를 곤돌라가 지나간다.
그리고 존나 원피스 워터세븐 생각나....로빈...ㅠㅠㅠㅠㅠㅠㅠㅠㅠ로비뉴ㅠㅠㅠㅠ
리알토 다리에 가까워지면, 조금씩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집 대신에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가는 도중에 만난 광장에서 예쁘게 꾸민 소녀떼?를 만났다. 선생님이 인솔해서 뭔가를 열심히 연습하던데 참새들처럼 떠드는게 너무 귀여우면서도 부러웠다. 내 고딩 시절이여......돌아온나.....ㅠ
가운데 있는 수도에서 물도 마시고 쪼리 신은 발도 씻고 다시 표지판을 따라서 전진했다.
진짜 여기가 가는길이 맞나 싶을정도로 작고 좁은 골목들을 계속 지나다가 코너를 돌게 되면, 리알토 다리가 나온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많아지고 시끌벅쩍해진다. 기념품 가게, 과일가게가 널려있고 호객행위를 한다.
다리 근처에 있는 과일쥬스를 파는 가게.
젤라또를 먹고도 목이 말라서 2유로 주고 오렌지 쥬스를 사마셨다. 베네치아는 뭐든 다 비싼 것 같다. 마시지마....돈 아까우니까...-ㅠ- 왜 뜨뜻미지근한거야ㅡㅡ
리알토 다리. 열심히 찾아갔는데 보니까 별거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그냥 다리........
하지만 거기까지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골목 골목 돌아다니면서 영화 찍는 기분...내 기억으로는 한 3-40분? 암튼 꽤 오래 걸었던 것 같다. 내가 중간에 딴짓하고 그래서 더 오래 걸렸을 수도 있음.
막상 오니까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기운 빠졌지만 그래도 다리 근처에서 발에 물도 담그고 혼자 놀았다.
그리고 많이 피곤해보였던 여행자..... 힘쇼.
리알토 다리를 왔다갔다 하고, 사진도 찍고 앉아서 일기도 좀 쓰고 하다가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볼까 하고 일어났다.
사실은 베니스에서 바포레토는 타지 않고 내내 걸어다닐 생각이었다. 올때는 좋았는데 산마르코 광장이 꽤 멀어서 다시 갈 생각하니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다...... 차라리 그냥 집으로 갈래, 하고 바포레토를 탔다..
탔는데 잘못탔음..ㅠㅠ 반대방향으로 탔음ㅠㅠㅠㅠㅠㅠㅠ 집이 아니라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것을 탔음..
강제 산마르코행.....@_@
근데 바포레토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포레토 타고 산마르코 가는 중. 멀어지는 리알토 다리.......
나는 촌년이어서 햇빛이 뜨겁건 뭐건 무조건 밖에 있어야한다. 바깥바람 맞고 싶어서.....ㅋㅋ
정류장 마다 항해사 같은 아저씨/혹은 아줌마가 매번 와서 배를 거기에 정박시킨다. 밧줄을 조였다가 풀었다가.. 정류장마다 거리도 별로 안멀던데 힘들 것 같았어.
유럽에 와서 많이 봤던 것 중에 하나가 지하철 운전도, 버스 기사도 여자들이 많이 한다는거. 바포레토도 그렇고. 신기했다.
바포레토 달리니까 머리카락 휘날리면서 기분 진짜 최고ㅠ.ㅠ
여행 와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나는 물을 좋아해....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ㅋㅋ
물을 가르면서 촥촥 달리는데 으앙아앙ㅇ 행복해ㅠ.ㅠ 베니스는 너무 예쁘고, 어딜봐도 예쁘고 바람 시원하고 기분 완전 좋고.....
날아갈 것 같았다. 바...바포레토로 가버려엇....!
산마르코 광장 쪽에 있었던 무슨 다리지....한숨의 다리인가.. 탄식의 다리라고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박죽은 진리 여시 코맙!!!!
너무 작아서 별 생각 없이 지나치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것 같은 다리.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그제서야 알았다. 밑으로 곤돌라가 슝슝 잘 지나다닌다.
푸딩 카메라로 찍었나이다.
이것은 또 무슨 다리인가...기억이 나질 않사옵니다...
그냥 산마르코 광장을 향해 달렸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
드디어 산마르코 광장 도착!
근데 어디선가....뭔가 많이 본 느낌이.......... 음......마드리드에서 갔던 마요르 광장이랑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야.
어쩐지 속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다음부터는 광장 이런 곳에 기를 쓰고 찾아가지는 말아야겠따고 생각했다.
그래도 뭐...멋있긴 했어.
그리고 아까 리알토 다리 오다가 만난 여자애들을 여기서 또 만났다!
걔들의 정체는 자선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노래부르는 애들이었음. 산마르코 광장에서 합창하는데 잘하길래 남은 동전 모자에 넣어주고 옴.
어휴 이제는 발이 아파서 더는 못다니겠다 싶을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이번에 다시 집으로 가는 바포레토를 탐.
쪼리를 신고 다녔더니 발이 너무 아파서...ㅠ ㅠ
맛은 그저 그랬던 샌드위치. 근데 하나 먹으니까 배불렀쪄.
숙소에 나 혼자 뿐이어서 콜라 먹다가 끄억- 하고 트림을 했는데 그 순간 들어오는 남자-.-...
중국인이겠지 했는데 한국인....ㅠ.ㅠ...들었을까 들었겠지..하면서 혼자 자책했음ㅠㅠ..ㅠㅠ 혼자 밥 먹으면서 트름하는 여자...흑흑ㅠㅠ
밥 먹고서 돈을 뽑아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다시 숙소 밖으로 나왔다.
그새 바뀐 리셉션한테 ATM 어딨는지 물어보니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복받았으면....
리셉션이 알려준대로 갔는데 ATM이 보이지 않아...@_@...
에라이 모르겠다 헤메다가 발견한 시장.
이때가 거의 저녁 7시여서 거의 다 장사 마감이던 분위기였어.
밥 먹었으니까 과일 먹을랭. 밖에 나와있을 수록 잘먹어야 하는겨. 하면서 2유로 짜리 멜론을 사서 냠냠챱챱..
여시들아 아앙'0'/
맛있어.
이제 슬슬 해 지려고 시동거는 중.
ATM은 겨우겨우 찾아가지고 돈을 뽑았다. 숙박비 내야할 돈이어서...숙소가 카드를 안받았거든-.-...
못뽑으면 어떡하지 걱정 했는데, 일단 무조건 ATM이든 뭐든 English가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ㅜㅜ
돈 뽑고서 또 이리저리 걷고 사람들 앉아있는 곳 가서 나도 멍때리면서 앉아있었어.
마지막 사진에 보면 선글라스 들고 있는 남자애.......가 눈 마주칠 때마다 눈웃음 치는데 당황스러워서 시선 피하느라 쥬글뻔. 철벽은 여기서나 거기서나 매한가지인가보다..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요망한것....!
방에가서 짐 놓고 와서 맥주 마시러 가야징, 하고 방에 들어갔더니 아까 만났던 같은 방 사람이 저녁을 먹고 온거야.
음 혼자 나가기 좀 무서웠으니까 같이 나갈까, 싶어서 같이 맥주 마시러 가자고 했어. 그리고 같이 걸으면서 여행 얘기를 하는데
나는 스페인에서 노숙한 얘기나 뭐 이런저런 할 얘기가 많았는데 그 사람은 너무 순탄한 여행을 해서 할 얘기가 없다고 하더라고.
얘기 할 거리가 많은 여행을 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숙한 것도 그렇고...덕분에 이렇게 여시에 글을 쓰고 있는거겠지만! ㅋㅋ
다시 방에 들어왔더니 타이완애들이 우리 방이더라고. 여행하면서 일본 애들은 많이 봤는데 타이완애들은 처음이라서 읭?
어쩌다가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걔들도 나도 영어가 잘 안돼서 버벅거렸지만 서로 답답한 마음을 알기에, 성심성의껏 들어줬음.
여행 얘기를 하다가 로마 얘기 나오자마자 나도 걔네들도 한 목소리로
"로마 존나 더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말 하다가도, 그래도 로마보다는 낫지. 하면 다 엌ㅋㅋㅋㅋ맞음ㅋㅋㅋ 하고 웃고ㅋㅋㅋ
그리고 베니스 다 좋은데 물가 너무 비싸다고.....ㅋㅋ...
바포레토 한시간 이용권이 7유로, 하루 이용권이 24유로임....베니스에서 숙소 하루치가 25유로였어...@_@
바포레토 그거면 밥을 맛있는거 먹을 수 있는데 미친놈들! 하면서 함께 욕하고....ㅋㅋ
같은 동양인이라서 그런가, 영어 하면서도 부담스럽지도 않고, 훨씬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어 ㅋㅋ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표랑 영수증 정리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에 7시 50분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잠에 들었어ㅋㅋㅋ
피렌체도 그렇고 베니스도 그렇고, 둘 다 나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그랬던 곳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날 일기 쓰면서 앞으로 기대를 하지 말고 다닐까,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베니스에서 처음으로 여행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고,
가장 편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겼던 것 같아. 비록 1박 밖에 안해서 너무 아쉬웠지만...ㅜ
그래서 난 무라노 부라노 섬도 못가봄.... 다음번에는 꼭 좀 오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잘못된 것 있으면 댓글로 말해줘.
문제시 빛의 속도로 수정함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엄..나는 베니스 가기 4일 전에 로마에서 예약한거였어. 나도 한번도 당일날 예약해본적은 없어서ㅠ 혹시 모르니까 불안했거든...근데 뭐 그래도 괜찮다는 사람도 있고...혹시 모르니까 당일날 예약할거면 괜찮은 호스텔 리스트나 이런거라도 좀 가져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 루트는 베네치아 안에서 루트 말하는거야? 나는 1박 할 예정이어서 루트 안짜고 그냥 내 맘대로 돌아다녔어!
한숨의 다리가 아니라 탄식의다리!!
글너무재밋게잘봣엉♥
엌ㅋㅋ탄식의 다리였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수정할겤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나도유럽여행가고파~~~언제갈수있을런지ㅜㅜ
이번편도 잘봤어 여시야ㅠㅠㅠㅠㅠ♥ 긍데 나 물어볼게 있는데 트랜이탈리아 표 검사할때 여권대조해서 이름보거나 그래ㅠㅠ? 내가 예약한게 아니라서..ㅠㅠㅠㅠㅠ흑..
음...아니 내 기억에는 여권 검사 안했던 것 같아. 나도 트랜이탈리아 아빠 카드로 다 예약했는데 별로 그런건 없었어. 그냥 프린트한 표만 보여주면 됐던 기억!
진짜 정성스럽게 썼다 ㅋㅋㅋㅋ 잘봤어 언니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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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가 이탈리아식, 베니스가 영어식 이름이야ㅋㅋㅋㅋ 같은 도시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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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금방 가! 내 기억에는 10-15분 걸렸던 것 같음. 막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도착! ㅋㅋ 본섬이 그렇게 넓지 않았던것 같은데..글고 바포레토도 금방금방 오고 그랴
언니글 너무 좋앙ㅋㅋㅋㅋ 같이여행하는기분이얌ㅋㅋㅋㅋㅋ언니글보면 나도 영어공부좀해서 혼자여행하고싶어져♥다음번글도 기대할께!!
꺅!!!언니 잘봤엉ㅋㅋㅋㅋㅋ캬컄캬 재밌닼ㅋㅋㅋㅋㅋ
하ㅠㅠ나도베네치아 진짜좋앗어ㅠㅠ.... 수상버스진짜 좋앜ㅋㅋㅋㅋㅋㅋ♥♥♥ 짱이엿지ㅠㅠ 난 베네치아를 야간욜차타고가서 아침9시부터 네시까지만 놀고 숙소와서 빨래하고 퍼질러 잤다고 한다..ㅠㅠ너무아까웟어ㅠㅠ후기잘봣어♥
언니 글 넘잘봤어! 나 이제곧 가는데 베니스숙소정보좀 알수있을까?ㅜㅜ
베니스에서 묵은 숙소 가기 4일 전에 로마에서 급하게 예약한거라ㅠㅠ 많은걸 따져보지 않고 위치만 고려해서 선택했유ㅠㅠㅠㅠ급하게 해서 그런지 숙소 이름도 잘 모르고ㅠ 혹시나 컨펌메일 받은거 있나 뒤져봤는데 없다ㅠㅠㅠ 미안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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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달 안에는 다 쓸 수 있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하는데...열심히 쓸게 그때까지 재밌게 봐줘! ㅋㅋ
언니글 오늘 다 정독했다 ! 마치 내가 지금 유럽에 있는 기분이야 ! 우와 난 진짜 심한 길치고 영어도 베이비토크 수준이라 아직 꿈도 못꾸지만 한번 꼭 가보고 싶다 ㅠㅠ 언니 글 너무 즐겁게 읽었어 고마워 ~
언니~난 베네치아2박3일이라서 걍 편하게 48시간 바포레토끊어서 맨날 타고다닐랬는데 그건 별루일까?ㅠㅠ 우리숙소가 리알토다리 주변인데 숙소까지가는데 마니힘들것같아서 그렇게결정했는데ㅠㅠ 근데 언니글넘 재밌엉ㅋㅋㅋㅋ 이런글써줘서고마워!!
옹 나도 48시간 끊는게 더 나을것 같아. 산타루치아역에서 리알토 다리까지 걸어갈라면 디게 멀어ㅠ 골목골목 다녀야되고 짐끌고 다니면 힘들어...그냥 끊는게 더 나을듯
아 언니들 고마워ㅜㅜ 바포레토타고 경치구경하면 진짜좋을듯ㅋㅋㅋㅋ땡큐땡큐~~:-D
나이번에유럽여행가는데참고해야지!!!!이따가컴으로봐야겟다!!!고마웡*.*!!!!!!
베네찌아 갈때 언니 글 보고 계획짜서 가야겠당ㅋㅋㅋㅋ
으아재밌다!!!!!여행에세이읽는것같아서 얼른다음장을넘기고싶어 ㅠㅠ내가항상기다리는거알지!!!!ㅠㅠㅜ여시의맘이편해진게느껴져서 나도글읽는내내 기분이좋아: ]
그리고여시귀엽게생겻다 청순청순☞☜
담편기다릴께
난겨울에갔다왔는데!!!더럽지않았어ㅜㅜ비둘기도완전많고ㅠㅠㅠㅠㅠㅠ언니사진보니새록새록다시떠오른당@.@
재미지당♥.♥글 잘보고있어 언니야 나도 20대 지나기전에 꼭 혼자 유럽여행 가고싶었는데 언니 글 보면서 도움 많이 받고있어♥ 언니글 보면 나도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 남은 여행기도 기대할게ㅎㅎ
베니스 진짜 워터세븐생각나 ㅋㅋㅋㅋㅋ 얼마나 멋질까ㅎㅎ 골목골목마다 건물도 짱짱이쁘고ㅠㅠㅠㅠㅠ멋져
트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누가 은둔돼지야....?....진짜 은둔돼지..와타시를 보지 못해서 그런가보구나.... (분노)
여시야 크로스백 메고 다녔어??가방 어떻게 가져가서 어떻게 매고다녔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