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릭키 데이비스를 놓고, 라일리 감독에 대한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라일리의 처신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한 팬입니다.
릭키. 올시즌에 들어서 대단한 활약을 하는 좋은 선수이죠. 그의 득점력을 보고 있노라면 놀랍기도 하지만 히트입장에서는 아까운 선수를 다른팀에다 줬으니 말입니다.
특히 요즈음에는 히트의 성적과 공격력을 생각할때는 더 측은한 마음이 들정도로 릭키의 공격력이 히트로서도 아까울 것입니다.
히트의 공격력이 얼마나 부족하냐 하면, 올시즌에 들어서 100득점을 넘겨서 승리한 경기가 단 한 경기 뿐입니다. 너무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겠죠? 거의 리그에서 꼴찌를 다투는 공격력이라 생각이 됩니다.
히트의 괜찮은 스코어러를 살펴보자면, 에디 존스와 그나마 신인으로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버틀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그랜트가 작년의 부진을 딛고, 올해에는 그나마 모닝의 빈자리를 잘 매꾸어 주고 있습니다.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요...)
2000년도에 리그가 개막할때 언론에서는 히트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때의 멤버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아있는 주전멤버로는 존스와 그랜트뿐... 게다가 벤치 멤버로서 날렸었던, 선더댄과 보웬의 이적.(지금은 멀리 은퇴를 했지만요.)
특히 스퍼스에 거의 공짜로 내준 보웬의 이적은 상당히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그의 스퍼스행으로 에디가 상대편의 에이스를 수비하는 부담을 떠 안게 되었죠. 만약 보웬이 히트에 잔류를 했었다면, 에디가 공격하는데 있어서 많은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물론 에디의 수비도 엘리트급이죠.)
(뭐, 말이 삼천포로 길게 빠졌는데, 다시 요점으로 돌아와서...)
하지만 다시 역으로 돌려서 히트의 기록들을 보면, 아직... 아직은 히트가 그래도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는 팀이라 저는 판단합니다. 이것은 또한 라일리가 팀에 추구하는 칼라이죠. 막강한 수비의 팀. 그 팀이 히트였습니다.
모닝의 수비는 전부 아실테니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에디의 수비도 아실거고, 또한 그랜트의 수비는 꾸준하고 성실한 허슬플레이로 리그에서 잘 알려진 블루칼라 워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로우포스트의 모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히트를 상대로 리그 어떤팀도 100득점을 넘긴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히트를 상대로 100득점을 넘긴 경기수는 연장2경기 포함해서 7경기입니다. 기록을 통해 보아 알 수 있듯이 아직 히트의 수비는 막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기록들을 통해 보아 알수 있듯이 히트는 수비형의 팀입니다. 이것은 라일리가 얼마나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요하고 중요시 하는지를 알 수 있지요.
릭키 데이비스요? 예전에 일을 하나 말해보겠습니다.
세드릭 세발로스라고 아십니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92년인가?), 눈에 천을 가리고 덩크를 성공시켜서 덩크왕을 먹었던 선수말입니다. 그 선수는 레이커스에 몸을 담아었지요. 레이커스에서 평균 20점을 갓넘기는 득점과 야투율도 50%정도를 유지했으며, 리바운드도 7~8개나 잡아냈던 훌륭한 공격형 스윙맨이었습니다.
그런 선수가 지금은 어디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듯이 리그에서 사라(?)졌습니다. 바로 수비가 공격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여러팀을 전전해서 결국 모닝이 빠졌을때에 히트로 들어왔습니다. 세발로스가 다른팀을 전전해서인지 그때는 많이 득점력이 전성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잔부상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모닝이 빠진 히트에서 어느정도 활약을 해줄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비가 부족한 세발로스를 기용하는것을 라일리는 꺼려했습니다. 바로 라일리가 중요시하는 수비를 못한다는 이유에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선례를 통해 보아 알 수 있듯이 릭키 데이비스도 히트에 있었을때만해도 수비는 형편없는 선수였습니다.(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클리블랜드의 경기를 보지 못해서... 쩝~!) 라일리는 분명 릭키를 기용하는 것을 꺼렸겠지요. 게다가 팀에는 엄연한 스코어러 리더이자 뛰어난 수비수인 존스가 존재했구요.
즉,릭키는 히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랬던 선수가 다른팀으로 이적을 해서 지금이라도 기량을 만개하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데이비스의 공격력은 너무나 아깝다?
분명히 아깝습니다. 팀의 사정으로 볼때는 너무나도 아까운 공격형 선수죠.
만약, 지금의 릭키가 히트로 돌아온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도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할것 같습니다. 농구는 한 명이 하는 스포츠가 아니듯, 무엇보다도 팀플이 중요시 되는 스포츠인데, 리키가 아무리 득점을 올려준다고 하더라도 라일리가 팀승리에 보탬이 되지 않는 이상에야 그를 기용을 할까요? 팀의 승리의 기본요인은 수비에서부터 시작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저입니다.
게다가 라일리가 릭키를 3번자리에 세우게 된다면, 버틀러의 자리는?
라일리는 원래 신인기용을 꺼려하는 감독으로 리그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가 왜 버틀러를 과감하게 주전으로 돌렸겠습니까? 버틀러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선수입니다. 물론 라일리가 중요시하는 수비라는 감각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죠.
릭키의 공격력을 아까워 할테지만, 제가 라일리라면 릭키보다는 보웬이 더 아까워할 것 입니다.
뭐, 이리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릭키는 히트의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 선수이며, 히트가 그렇게까지 아까워할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는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릭키를 더 좋은 트레이드 카드로 써먹지 못했다는 점...)
히트가 당장 필요한 것은 주전포인트가드 자리와 모닝의 빈자리이지요~~~
(모닝의 빈자리를 지금은 그랜트가 매꾸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4번자리에 모닝과 신장이 같은 앨런을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앨런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를 세울 수 있지만, 팀내에서 마땅히 괜찮은 선수도 없습니다.
라폰조? 그는 신장이 너무 딸립니다. 어쩔수 없는 처사이지요.)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라일리는 명감독입니다. 리그에서 `명장`이라는 호칭을 듣는 감독이 흔하지 않는만큼 그에게 그런 호칭을 붙여준 것은 그의 능력이 다른 감독들과 다른점이 있기 때문일것 입니다. 지금 처해있는 히트의 상황이 거의 최악이라 하지만 그도 분명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를 믿는 수밖에 없지요. 분명, 분명 그는 히트를 변화시킬 것입니다.(트레이드나 내년 FA영입(셀러리도 여유는 없지만...)
이상 배꼽의 의견이었습니다.
ps) 그런데요. 세발로스가 어떤 부위를 부상을 당했었는지 아시는 분이 있다면 리플 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