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피천득(皮千得)씨가 수필에 대해 글 쓴 것이 있습니다.
수필(隨筆)은 청자연적(靑瓷硯滴)이라 하였습니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淸楚)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女人)이라 하였습니다.
수필은 단순한 내용의 글이나 청춘의 글은 아니라 하였습니다.
흥미는 주지만 그 속에 향기와 여운이 숨어 있다 하였습니다.
온아하고 우미한 미소를 띠게 합니다. 산뜻합니다.
수필은 편지와 같은 것이나 개성 있는 독백입니다.
수필을 잘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탄복하고 부럽습니다.
나도 글을 쓴다고 하지만 잡필(雜筆)에 불과하지요.
피천득씨가 말하는 수필에 근처도 못 갑니다. 언감생심(焉敢生心)이지요.
나의 글이 비록 피천득씨가 말하는 수필의 범주(範疇)에 들지는 못하지만,
내 나이 90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나름대로 글을 써나갈 생각입니다.
첫댓글 김선생님 글 잘읽었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시고 글도 잘쓰십니다.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