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의 어머니는 진짜 아름다운 분이셨다.
전혀 나이를 먹지않던 나의 어머니...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내가 10살이 되던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셨다.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아주작은 단편들뿐...
'어머니.전 왜 아버지가 있는데 아버지가 없다고 그래요?'
'라인...그건 말이다...그건...'
'네?어머니...왜 전 아버지가 없다고 그러죠?'
그랬다.나는 아버지가 있으면서도 없는 몸...
그러면서도 나는 보고 말았다...
어머니의 눈을...흔들리는 눈을...
나는...나는...
귀족이면서도 평민보다 더 못한 대접을 받던 아이...-
"라인!뒤 조심해!"
"엇?"
라거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라인은 얼른 옆으로 굴렀다.
라인이 있던 자리엔 곧 하얀 띠가 그려졌고,라인은 재빨리 몸을 추스린 다음
자신에게 칼을 휘둘렀던 병사를 향해 칼을 질러넣었다.
-'안녕!내 이름은 잭슨이야.넌 누구니?'
'나?...난...'
'카슈리엘 백작님이 오늘 여기 오셨는데,너 그분을 따라온거 보니깐 그 분
의 시종이니?'
'아...아냐...'
'그럼 아들?'
'아냐!'
'응?그럼?너 도둑이니?왜 남의 집 정원에 맘대로 들어와 있는거지?'
'나...난...백작님의 서자인걸...오늘은 시종대신 내가 수행하러 온거야...'
'음...그렇구나~방가워~방금 말했듯이 난 잭슨이야.보아하니 나하고 나이도
비슷한거 같은데 우리 친구하자!'
'친구?하지만 난...서자인걸...휘레온백작님의 후계자 되시는 분하고 친구를
할 정도의 신분은 못되.'
'에헤헤~친구~'
'엇...이봐...잠깐...'
'응?왜그래?친구~'
그렇게 나와 잭슨은 만났다.
어머니가 실종된후 의기 소침해있던 나를 백작님께서 기분전환이라도 하라고
옆 도시의 휘레온백작영지로 가는길에 수행꾼으로 데려가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서자...-
라인은 서둘러 병기고쪽으로 달려가 보았다.
병기고 앞에는 엑스필부단장이 적에게 포위당한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
다.
"부단장님!"
"라인!정문은?"
"이미 뚤렸습니다.어서...엇!...부단장님도 피하십시오!"
달려드는 병사를 피하며 말을 하던 라인은 엑스필의 도주로를 뚤어주기 위해
적진 사이로 달려 들었다.
"라인!여긴 상관 말고 어서 자네나 대피해!"
"헤헤!그건 이미 늦은거 같은데요"
곧 '와아~'하며 적의 기병까지 반쪽짜리 성문을 통과해 오는걸 보며 라인이
말했다.
-'캐시...아카데미 라고요?'
'그래.너도 이젠 클만큼 컸으니 당연히 아카데미에 들어가야지'
'하지만...백작님...전...당신의...아들이 아닌 서자입니다...헌데 그런 제
가 감히...'
'이미 입학절차는 다 밟아 놨다.3일후에 출발이다.'
'백작님...'
아버지 이면서 아버지라 부르지도 못했고...
오히려 그분께서는...다른 가족들...백작님의 친가족들...정실부인과 도련님
들...그들에게 핍박을 받으며 살고있던 나를 생각해서 기숙사제도가 있는
이 곳 캐시달트국의 최고명문 캐시아카데미에 입학까지 시켜주셨던 그분...
약간 건방진생각이긴 하지만 그분은 쌀쌀맞은 정실부인보다는 아름다웠던
우리 어머니를 더 사랑하셨던 것 같다.-
"부...단장님..."
"어서가!빨리...길은 내가 뚫테니...넌 빨리 공작가의 영애를 살피러 가라
고!...아무리 그 아가씨 마법이 뛰어나도 이많은 병사를 상대하기엔 무리
가 있을테니..."
-'누님...'
'라인...인제 괜찮을 거야...응?내가 없어도 잘 살아야되...'
'누님...'
'자...여기 이걸 가지고 있으렴'
'누님...이건 백작님께서 누님의 생일때 주셨던 반지?왜 이걸...'
'이걸 끼고 있으렴...그럼 언젠가 우린 다시 만날수 있을거야...내가 말했
지?라인은 남자니까...이제 곧 기사가 될거니까...울지 말라고...'
'으...응'
'자 눈물을 닦으련...'
제시...제시 카슈리엘...나의 배다른 누님...그녀는 정실부인의 딸...나 같
같은 것 과는 엄연한 출신성분이 다른...하지만 나의 누님...그녀의 가슴은
너무나 따듯했다.그리고 아름다웠다.그리고...팔려갔다.
강대국 프로그람의 국왕의 시녀로...약대국으로서...힘을 가지지 못한 나라
로서는 귀족의 딸들을 보냄으로서 그렇게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받았다...-
"아가씨는?아가씨는 어딨나?"
성내로 다급하게 뛰어들어간 라인은 얼른 병사를 하나 잡고 물어봤다.
그리고 답을 들은 라인은 얼른 아가씨가 계시다는 성의 망루를 향해 뛰어갔
다.
-'저기...그거 제 책인데요...'
'엇...그...그래요?죄송합니다'
'아니요...오히려 제가 고마운걸요.제 책을 찾아 주셨으니까요'
'앗...네...'
'방가워요.전 페이시아라고 해요.제 옆에 얘는 도미니크라고 하고요'
'아...전 라인입니다.그리고 이 친구는 잭스입니다'
그것이 페이시아와의 첫만남이었다.
훗날 이 만남을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떨렸었는지...지금에서야 알게됐다-
병사의 말대로 아가씨는 망루에서 적진을 향해 파이어 볼을 만들어 날리고
있었다.
"아가씨!어서 피하십시오!"
"흥!라인!내가 뭐가 무서워 피해야 한다는 거지?"
"아가씨의 신분을 잊지 마십시오"
-'페이시아라...어디서 들어봤는데...아!페이시아 k 알렉시스...그리고 그옆
엔 도미니크 k 슈리엘...'
'어?왜그래 잭스?'
'라인...모르겠어?아까 그 두아가씨들이 바로 이 캐시아카데미에 있는 마법
부의 공주들...공작가의 영애들이라고...'
'그래?근데 그게 뭐?'
'뭐...뭐가 어떻다니...공작가의 아가씨들 이라니깐...'
'우리하곤 상관없자나...어차피 계속 만날것도 아니고...그냥 우연히 그녀들
의 스펠북을 찾아 줬을 뿐인데'
'그...그래도...'
공작가라니...나같은 신분은 바라볼수도 없으신 귀하신 몸...
나는 그 이후로 몇번...우연인지,아닌지...더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난 내 마음에 채찍질을 해댔다.
나에게 접근해오는 그녀를 막을방법은 그거 밖에 없었다.
만약에...만약에 내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면...그건 너무나 아프고 괴로운
일이 될거란걸 알기에...
하지만 난 어리석게도 알면서도 그녀에게 빠지고 말았다.-
"난 안갈꺼야.계속 이 성을 지키겠어!"
"아가씨!이곳은 이미 늦었습니다.우선 피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엇?페...이시아 아가씨?'
'아이참!아가씨짜는 빼줘요.어차피 이곳 아카데미에선 신분이란 별로 중요
하지도 않는데'
'네?...하지만 그래도...'
'라인이라고 했죠?괜찬으시다면 전에 제 스펠북을 찾아주신것에 대해 뭔가
사례를 했으면 하는데'
'아...아니에요!사례를 바라고 한일도 아니고...그냥 떨어져있는 책의 임자
를 찾아준것일 뿐인데'
'아니에요.아!이번 주말에 도미니와 함께 피크님을 가려 했는데 같이 가 주
실래요?'
'네?...하지만 전...'
'좋아요!그럼 아침10시까지 중앙분수.잊지 마세요~'
'네?아...저 잠깐만...'
이일을 계기로 난 돌이킬수 없는...나의 인생이180도 바뀌어 버렸다.-
"앗!아가씨 위험해요!'
어느새 병사들은 성의 망루까지 올라와 있었다.
자꾸 위에서 파이어 볼이 날라오는 바람에 벌써 30여명의 병사들이 당한것
이다.
마법사란 전쟁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그리고 제일 성가신 존재...
당연히 자신들을 향해 마법을쓰는 마법사를 제일먼저 없앨 수밖에...
그 병사들은 멀리서 화살을 쏘아 댔다.
그걸 라인이 칼로 쳐낸것이다.
"라인..."
"어서 피하세요...이젠 이곳까지 위험해요!"
-'라인~'
'응?왜 그래 페이?'
'우리 뽀뽀하자~'
'켁...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곳에서?공작가의 영애가 예의도 없이!!!'
'어차피 오늘은 축제날의 밤이자너~그리고 길가는 사람들 어느 누가 내가
소공녀인걸 알겠어!'
'하지만...그래도 여기선...엇!'
이젠 나도 어쩔수가 없다.
이젠 어떻게 되어도 좋다.
그녀와 평생함께 있을수 있다면...그녀와 함께 있을수만 있다면...
그럴러면...하지만 나에겐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그녀와 함께 있을수만 있다면...내 영혼을 악마에게라도...-
라인은 서둘러 그녀를 등에 업은채 망루를 뛰어 내려갔다.
앞을 막는 적병사들은 라인의 칼에 목이나 팔을 잃고선 바닥에 쓰러졌다.
-'이제 졸업이구나...라인...라인은 어느기사단에 배속받았어?'
'있자너...페이...나...'
'이미 작년에 졸업한 잭스처럼 로열나이트에 간거지?응?라인의 검실력은 이
곳 캐시아카데미에서 제일 이니깐~'
'아니...페이 나...로얄 나이트엔 못간데...그래서...'
'응?그게 무슨 소리야?라인...'
'나 캐딜나이트라는데로 정해졌어...'
'캐딜?캐딜이라고?국경지방에 있는 그 캐딜?'
'으응'
'말도 안되...그게 무슨 소리야?캐딜은 최악의 기사단이라고 이미 그런 소
문이...'
'아냐.괜찮을꺼야!거기 단장님은 하이트라는 분인데...그분이 얼마나 뛰어난
기사이신데'
'하지만...'
'내 걱정은 하지마.페이.괜찮아'
그래...이거라면...괜찬겠지...처음에는 약간 괴롭겠지만 그녀를 떠날수는 있
겠지...-
"하...하이트 단장님!"
게단은 다 내려온 라인을 막은 것은 적의 기병들이었다.
벌써 기병들까지 이곳에 들어와 있던 것이다.
그런 라인을 도우러 기병과 싸우고 있던 사람은 하이트 단장.
"라인!어서 공녀님을 모시고 이 성을 빠져 나가게!"
"아...네!"
"흥!누구 맘대로!어서 날 내려놔!라인!"
"안됩니다.아가씨.우선 이곳을 빠져나간후"
"저런 녀석들 따위 내 마법하나에 다 날아간다고!어서!날 내려놔!미천한 서
자주제에 감히..."
미천한 서자라 죄송하네요 라는 표정을 지은 라인은 그런 소공녀의 말을 싸
그리 무시한채 하이트를 도와 기병을 벤뒤에 성뒤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옥에 온걸 환영한다.지금 제군들이 있는곳은 나일국과 맞다아 있는곳!
즉 국경이다!다시말해서 전쟁이 터지면 우리들이 제일먼저 나가서 칼을 맞
는 역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제군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한가지다!
제군들은 다 폐기처분하기 곤란한 쓰레기라는 점이다!위에선 그런 쓰레기들
캐딜나이트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모아놨을 뿐이다!참고로 나는 이곳에
있는 쓰레기들중에서 제일 오래되서 악취를 풍기는 카프리라 한다!'-
라인은 소공녀를 안은채 계속 뛰었다.
가끔씩 화살이 날라오긴 했지만 라인의 타고난 운동신경에의해 다 피해내거
나 칼로 미리 쳐냈다.
그렇게 성뒤쪽으로 뛰던 라인을 가로막은것은 나일국의 로얄나이트임을 표시
하는 황금빛의 나일국표식이 그려저있는 갑옷을 입은 기사였다.
무작정 뛰던 라인은 이 기사가 결코 심상치 않은 기사임을 깨닫고 멈춰섰다.
그때였다.뒤쪽에서 단검하나가 나일국의 기사를 향해 날아왔고 그 기사는 그
걸 여유롭게 쳐냈다.
"라인!뭐해?일단 이곳은 나한테 맏기고 넌 그 말괄량이나 데리고 어서가!"
"카프리님..."
뒤쪽에서 카프리가 뛰어오고 있던 것이다.
"이놈은 내가 맡을테니...흐흐~이 더러운 나일국기사놈...한번 재주좀 부려
봐라"
카프리는 검을 꺼내들며 나일국의 기사를 향해 검지손가락을 까닥까닥하며
도발을 했다.
라인은 그런 카프리를 향해 잠시 고개를 숙인후 다시 뛰었다.
-'이봐 라인.들었어?지금 이곳에 공작가의 딸이 직접오고 있데.'
'뭐?라거!그게 무슨소리야?'
'나도 내가지금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전쟁이 임박한 지금 공작가의 딸
이 이런곳에 오고 있다니...그리고 그 아가씨...마법사래...엄청난 실력의
마법사!'
설마 페이?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
하지만 3일후...이곳에 온 그 소문의 아가씨는 페이의 친구 도미니...
'도...도미니크 아가씨...?'
'어...라인 오랜만이야'
'아니...아가씨께서 이곳엔 왜?여긴 아가씨 같으신분들은 오시면 안되요'
'뭐가 안된다는거지?내가 여기 오면 뭐 이곳이 저주라도 받는데?'
'아니...그런뜻이 아니라,이제 곧 전쟁이 터질텐데...이곳에 계시면 위험해
요'
'그건 걱정마!나도 싸우러 온거니깐!이래뵈도 나 엄청나게 쎈 마법사라고!'
'그런...하여튼 이곳은 안되요!돌아가세요!'
'왜?왜 내가 돌아가야 되는데?그리고 니가 뭔데 나한테 명령이지?'
'아가씨께서는 페이의 친구니깐...'
'페이?흥!너 아직도 그런년을 마음속에 두고 있는거야?그 더러운 년을?'
'!!!아가씨...말씀이 좀 심하십니다'
'내가 뭘?뭐야...너 아직도 모르는 거야?'
'뭘...말이죠?'
'페이...결혼해...'
'???!!!네?'
'니가 이곳에 온지 벌써1년이 다 되가는데,그런애가...아니다.아!걔벌써 아
들이 하나 있는걸.이제 막 태어난 남자아이...'
'하...아가씨 농담이 좀 지나치네요...'
'흥!역시 국경지방이라 그런지 그런 소문은 무지 늦나보네!그리고 내말은 절
대 농담이 아니라고!페이의 상대가 누군질 알면 더 까무러칠걸!알렉시스공작
가와 휘레온백작가의 결합이라...이미 이곳 캐시달트국의 사교계에선 유명한
사건이라고...'
무슨소리지...?지금...이 여자가 무슨소릴 하는거야...?하...페이가...휘레
온백작가라면...잭스?하하!설마...대채...이 여자 농담이 너무 지나치군...
잭스와 페이가 결혼이라고?말도안되...
그래...어쩌면 이건 내가 마음속깊이 바란일일지도...-
라인은 도미니크를 업고 성뒤쪽 숲까지 왔다.
이곳에 오는동안 라인은 오른쪽다리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었음에도 한번
도 쉬지 않고 이곳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성뒤쪽의 숲까지 이미 적의 병사들이 있었다.
도미니크의 마법덖에 그나마 적들을 견제하며 숲을 지나가고 있는 라인앞에
그가 나타났다.
황금색찬란한 갑옷과 역시 황금색의 방패...그리고 최강의 금속이라는 오리
하르콘으로 제련된 검을 들고 라인을 막아섰던 그...
그는 바로...
-도미니크아가씨가 온지 보름이 흘렀다.
그녀는 소공려 답지 않게 털털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금방 이곳에 익숙해져
갔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나한테 한말...페이와 잭슨이라니...그 한마디로 지금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그런던중...갑자기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잭스...?어째서 니가 여기에...?"
그는 잭스...캐시달트의 로얄나이트이자 라인의 친구 잭슨이었다.
"라인.1년동안 많이 변했구나."
"그러는 너야말로...1년동안 정말 몰라보게 변했구나.근데...어떻게 니가 여
기에?설마 증원군이 도착한거야?"
잭스는 서서히 라인에게 다가갔다.
"증원군?니네한테 보내줄 증원군따윈 없어!"
잭스의 말투에 라인은 놀라서 물었다.
"뭐?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여기온 이유는 두가지야.우선하나는 니뒤에서 나를 공격하려고 마나를
모으고 있는 저 말괄량이 아가씨를 모시러 온거고..."
이에 라인뒤에 숨어 조심스럽게 마나를 모으던 도미니크는 놀라서 모으던 마
나를 다 공중에 놓쳤다.
잭스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라인 너에게 내 결혼식의 청첩장을 건네주기 위한
거지"
"청첩장...너 그럼..."
"뭐~얘기는 이미 저 여자한테 들었을 테니,긴 얘기는 말지"
칼을 어깨에메고 흔들며 웃으며 말을 하는 잭스,그리고 멍하게 있는 라인.
"받으라구!라인!내 청첩장을~"
잭스는 라인을 향해 칼을 찔러 넣었다.
멍하게 있다 당한 라인은 잭슨을 향해 쓰러졌다.
"잭...잭스...무슨...소리...야...너..."
"아아~뭐.이렇게 됐어!니가 살아있으면 아무래도 내 달콤한 신혼생활이 좀
찜찜해질거 같아서 말야.그리고 말야 이건 비밀인데~"
잭슨은 라인의 귀에대고 비밀얘기인양 속삭였다.
"사실은 말야 너란 존재는 우리 폐하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계시거든~
어린 나이에 너는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말야...거기다가 우리 장인어른...
페이의 아버지께서는 너를 상당~~히 않좋게 보구 계시더라구~뭔뜻인지 알겠
지?"
장난스럽게 말하는 잭스는 숨을 헐떡이는 라인에게 살짝 윙크해 보였다.
"그럼 나의 결혹식~저승에서라도 꼬옥~봐줬음 해~아!맞아.페이말야...잠자리
하난 끝네주던데~역시 니가 반할만 했어.하지만 말야...다음부터는 여자가
잠자리에서 그렇게 익숙하다면 한번쯤 의심을 좀 해보라구"
라인은 순간 속이 끌어올랐다.아무리 전에 머리속으론 페이를 떠나보내야 한
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페이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사랑을 했
었다.
"잭스...너!!!...죽인다!"
하지만...지금의 상황은 라인에게 너무 좋지않았다.
이미 승기는 잭스가 잡고 있었다.아무리 라인의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불시
에 기습을 받아 부상을 입고 있었고,거기다가 칼을 빼기에는 자세가 너무 좋
지 않았다.
"이런이런...너의 유일한 친구가 결혼하겠다는데 축하한다는 말은 못할만정
그렇게 화를 내다니...쯧쯧!역시 미천한건 어쩔수 없다니깐~아~이런 말이 너
무 길어졌군.그럼 잘가라구~"
잭스는 라인의 배속에 찔러넣었던 칼을 뺴고는 그대로 라인의 목을 내리쳤
다.
"꺄악~~~!!!"
"아가씨.이제 가실까요?"
칼을 휘둘러 피를 털어내며 너무나 여유롭게 말을하는 잭슨의 모습은 10년동
안 사겨온 친구를 자기손으로 죽인 뒤 같지 않게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이었
다.
눈을 부릅뜬채 잘려진 라인의 머리를 보던 도미니크는 그자리에 기절하고 말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