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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모리츠 여행3 - 생모리츠의 설산에 올라 호수를 보며 올림픽을 생각하다!
5월 12일 아침에 밀라노에서 기차로 코모 호수를 지나 티라노 에 내려 베르니나 특급
을 타고 스위스 생모리츠 에 도착해 벨라벨 호텔 HotelBellaval 에 체크인을 한다.
생모리츠 St. Moritz 는 스위스 동남부 그라우뷘덴 주의 앵가딘 계곡의 호숫가
언덕 위에 자리잡은 도시로 1,928년과 1,94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이다.
1,864년 이 마을의 주민 요하네스 바드루는 한여름에 자기집에 묵던 영국인 관광객
4명에게 겨울에도 찾아오면 숙박비를 안받겠다고 약속을 한다.
당시에는 알파인 스키가 개발되기 전이라 유일한 관광객이라 할수 있는 영국인들이
겨울에는 즐길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겨울에 돌아왔고 주민들은 눈썰매와 소치올림픽 한국 낭자군들이 출전한
컬링이며 스케이트등 소일거리 를 개발했고 이것이 스위스 겨울관광 의 시작이다.
지금은 4계절 내내 하이킹, 사이클링, 골프, 요트, 수영, 눈밭 승마, 스키가 이어지는
스포츠 리조트 도시로 전통 목조가옥 샬레도 운치를 더한다.
도르프 Dorf 지역 언덕에 있는 콜뷔리어 Corviglia/Piz Nair 케이블카 정류장 SMBB
는 6월 23일부터 운행 하는지라 5월 중순인 지금은 문이 닫혀 있어 아쉽다.
여기 해발 1,846미터 SMBB 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2천미터급 찬타렐라 Chantarella
역 에서 내리면 2,486미터 콜뷔리어 Corviglia 에 올라 호수며 시내를 감상할수 있다.
다시 로프웨이 를 환승하여 3,057미터 Piz Nair 까지 가면 베르니나 알프스 빙하와
호수 그리고 생 모리츠 도시 전망이 탁월하단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내려오다 보니 교회도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나무
다리 위에서 자그만 폭포 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배경으로 한 컷 사진을 찍는다.
가정집이며 꽃가게를 지나니.... 시야가 트이면서 저 아래로 5월 중순에도 눈 덮힌
산 아래에 생 모리츠 호수의 일부분이 빼꼼히 그 자태를 드러낸다.
여기서 붉은색 로컬 버스 3번 ( 바트 Bad 행 ) 을 타고 호수를 돌아가면 고르바츄
전망대로 오를수도 있는데 1,770미터 배트 St. Moritz Bad 에서 출발한단다.
2,150미터 hahnemsee 와 2,640미터 Giandalva 를 지나 2,500미터 Stuvetthgiand
와 2,700미터......
Mittelstationmurtel 를 거쳐 3,300미터 고루바츄 Corvatsch 에 오른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운행하는지 확신이 없는지라 번화가인 마이스트라 거리 Via
Maistra 와.....
셀라스 거리 Via Serias 반대 방향인 솜 플라츠 길 Via Somplatz 을 따라.....
산 굽이를 돌아 드디어 저만치 앞으로 무슨 요새처럼 생긴 돌로된 건축물이 보이는
데, 저곳이 바로 석조 원통형 건물에 둥근 지붕을 가진 세간티니 미술관 이다.
여기 세간티니 미술관 Segantini Museum 은 조반니 세간티니가 생전에 호수 조망을
위해 건축하였으며 수십년간 "엥가딘 계곡의 4계" 를 그렸다고 한다.
그는 산속 오두막에서 풍경을 그리다가 죽었다는데 아무리 비수기인 5월이라지만
어째 인적이 없는게 불안하더니 여기도 5월과 11월은 휴무 라고 적혀있네?
정확히는 4월 20일부터 한달간, 그리고 10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봄과 가을에
문을 닫는다니..... 비수기인 5월 중순에 온 탓이니 어쩌랴?
입구에 흰 조각만 보고 내려오는데 길가에 1,928년과 1,948년에 모두 2차례나...
겨울 동계 올림픽 을 개최한 도시라는 팻말이 보인다.
2,018년 23회 평창 올림픽을 유치한 우리로서는 1,924년에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으로 개최된 이래 2회와 5회 대회를 개최한 이 도시가 반갑지 않을수 없다!
그럼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인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가 되는데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는 운도 따랐으니....
1,968년 멕시코 올림픽은 개막 일주일전에 시민들의 과시용 올림픽 대신 민주화요구
를 독재정권이 총으로 진압해 260명을 학살한 가운데서 군대의 경비하에 진행되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은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 편을 드는 미국과 서방세계에 분노해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이스라엘 선수촌을 습격해 또다시 피바다를 이루었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연방정부가 수수방관하니 프랑스계 몬트리올 시가 경기장
건설에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시민들은 수십년 중과세 에 시달렸던 것이라!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이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일본과 한국
등 여러나라를 부추켜 불참을 선동해 반쪼가리 올림픽 이 되니...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이번에는 그 보복으로 당시 스포츠 강국이었던 소련
과 동구권이 불참하니 또다시 반쪼가리 올림픽에 기록도 흉작이라....
그러니 1,988년 올림픽은 지난 다섯 차례의 올림픽이 모두 실패로 끝남에 따라....
인기가 없으니 신청국이 한국과 일본 나고야 두 나라에 불과하였다.
나고야 시민들은 공원의 숲을 훼손하는 콘크리트 경기장 건설에 반대해서 범 시민
반대 위원회를 결성하고 수만통의 반대청원 엽서 를 IOC 위원들에게 보냈는데.....
반면에 한국은 범정부적인 개최신청 운동과 정주영등 기업인들이 자신들의 장기를
총 동원해 로비하였던 것이니..... 결과는 "쎄울" 이라!!!
여기 호숫가 언덕에 1,928년(2회) 과 1,948년(5회) 에 모두 2차례나 동계 올림픽
을 개최한 도시라는 팻말이 보인다.
1,948년이면 태극기를 앞세우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첫 올림픽이라!!!
이제 6년후가 되면 2,018년 23회 동계올림픽은 한국 평창이라고 새겨지겠지.....
그러니까 각종 국제 스키 대회와 동계올림픽을 2차레 개최한 이도시 생 모리츠는
겨울이 최성수기 이고.....
여름은 준 성수기인 데, 겨울철 스키 리조트 및 온천 휴양지 로 유명한 도시이다!
겨울에는 Dorf 지역 고급호텔에는 람보르기니 동호회가 열리며, 온천 센타와
도르위트스톤( 켈트족 유적지) 그리고 엥가딘 계곡의 스쿠올 온천 이 볼만하단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 배드 Bad 지역인 데, 저렴한 숙소와 동계 스포츠시설이 많으
며 겨울에는 저 생 모리츠 호수가 얼어붙으므로.....
일반 경마나 썰매 경마 가 얼어붙은 호수 눈밭에서 열리는 설상 경주 와 폴로가
관광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고 하며 그때는 숙소 구하기가 어렵다네?
*** 위 3장의 사진은 연합통신 이미지에서 가져 왔습니다 ***
스위스는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및 로망슈어가 모두 공식 언어라는 데, 이
도시는 표지판으로 보니.....
글자가 너무나도 낯선지라..... 토착어인 로망슈어권 에 속하는 모양이다.
나라 이름 스위스 Swiss 는 영어로, 우리나라로 치면 “코리아” 에 해당하니....
“대한민국” 에 해당하는 국명은 무엇인고 하니....
65% 를 차지하는 독일계는 슈바이츠 Schweiz, 20% 의 프랑스계는 쉬스 Suisse,
7% 의 이탈리아 계는 슈비쩨라 Svizzera.....
그리고 1% 인 토착 로망슈 계는 슈비즈라 Svizra 라고 부른다고 하네!!!
스위스라는 이름은 1,291년 오스트리아의 침공에 대항하여 루체른 호수 동남쪽
에서 모여 뤼틀리 동맹 을 맺었던......
우리, 슈비츠, 운터발덴 3개 주 중에서 “슈비츠”주 에서 기원한다.
하지만 로마의 “카이사르”가 영어로는 “시저”로 되듯이 4개의 민족별로
발음이 서로 다르다 보니......
라틴어를 채택하여 "Confoederatio Helvetica 헬베티아 연맹" 가 스위스의 공식
국명으로 불린다.
따라서 유로권이 아닌 스위스의 화폐 스위스 프랑 CHF 는 Confoederatio Helvetica
Franc 의 약어인 것이다!
세간티니 미술관에서 언덕을 내려가서는 한블록 아랫길에 엥가딘 계곡의 생활을
재현한 향토박물관 엥가딘 박물관 을 찾아가니.....
겨울철에는 폐관하는 줄은 아는데 다른 계절에도 토요일 휴무 라..... 마침 오늘이
토요일 이니 이 도시에서 제대로 보는게 없네?
한블록 아래길 아로나 거리 Via Arona 위쪽으로 가면 엥가딘 계곡의 그림을 40년간
그린 베리의 작품을 전시하는 배리 미술관 Berry Museum 이 있다지만....
우리 일행은 이미 지쳤는지라..... 그 위쪽까지 걸어갈 힘이 남아있지 못한 탓으로
그냥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잔디밭에 털석 주저 앉는다.
Coop 대형 마트에서 물과 맥주며 빵과 과자를 사서 점심을 떼우는 데...... 놀라운
것은 하이네켄이 2.5프랑 인 데 비해 직접 만든 맥주 는 불과 0.5 프랑이네?
언덕을 내려가니 설산 아래 호수는 잔잔한데... 호젓한 분위기 를 자아내는 데다가
물까지 맑아서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걸으며 머리를 식히기에는 그저그만이다!
호숫가에 흰 자작나무 를 지나 5월 중순인데도 눈을 인 산 을 바라보며 살랑거리며
볼을 간질이는 바람을 맞으며 호숫가를 거닌다!
이 호수에는 오리도 많은 데..... 호반에는 사고시에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줄
구명줄에 매달린 부의 가 비치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뛴다!
노랑색 꽃이 지천으로 핀 호숫가를 지나 뭍에 올려진 보트를 보는 데, 취리히나
루체른 호수와 비교할 수 없이 그 수가 적은 것은 이 호수가 작기 때문이리라!
여행계획서를 짜며 고민한게 여기서 멀지 않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의 고향 마이엔펠트
를 가고 싶었는데 일정상 무리라 호숫가를 산책하는 것으로 대신하니 아쉽기 그지없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는 스위스 작가 요하나 슈피리의 작품 하이디 를 원작으로 하여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가 만들어 1,974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은 큰 호평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재방영되었고 스위스를 비롯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방영되었는데 그 중에 독일에서는 무려 36회나 재방영 되었단다!
푸른 하늘과 눈 덮인 흰 산, 푸른 초원과 다채로운 색갈의 꽃밭, 지붕 아래 방에
있는 건초로 만든 침대, 검은 빵과 장작불로 녹인 치즈.....
양치기 소년과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소녀.... 우리에게 스위스의 인상을 선명하게
각인시킨 작품인 데, 여기 생모리츠 호숫가 언덕이래도 그런 분위기가 나네?
저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는 아톰, 드래곤 볼, 은하철도 999,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 세일러문, 슬램 덩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의 토토로와.....
꼬마자동차 붕붕, 미래소년 코난, 빨간머리 앤, 보물섬, 소공녀, 엄마찾아 삼만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플란다즈의 개, 꽃보다 남자를 제작한 일본의 작품일지라!!!
오랜 상념에서 깨어나 호숫가를 반바퀴 걸어서 돌아오니 마주치는 우리 호텔 벨레발
에는 레스토랑이 있는 데....
주 건물 밖으로는 열차 차량 한 칸을 개조한 식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윽고 저녁이 되어 울 마눌이 휴대한 전기 남비 로 밥을 하는데 전기는 220 볼트
이기는 하나 콘세트 구멍 이 작으므로 미리 준비해간 돼지코 를 주둥이에 끼운다.
저녁을 먹고 쉬다가 밖으로 나오니 캄캄한데 비수기라 인적은 없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에.....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본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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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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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생 모리츠.... 아름다운 호반도시 이지요!
올림픽 역사공부까지!
ㅎ 열심히 잘봤습니다^ ^
겨울 스포츠는 여기 생모리츠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로스킬레 ㅎㅎ네~생모리츠!